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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자존감을 높이는 기적의 대화 - 우리 아이 마음을 읽는 대화의 기술
일레인 마즐리시, 아델 페이버 지음, 김혜선 옮김 / 푸른육아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엄마는 세상에 없겠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아주 상반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지요.
아이를 키울수록 엄마도 연습이 필요하고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고
여러모로 오랫동안 노력을 하던 끝에 도달한 결론은 바로
자.존.감.
이었어요.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잖아요..
몇 십년간 내 자신에게 박혀있는 행동과 마음습관, 언어습관을 고치는 것은
생각보다 참 어렵더라구요.
그런 제게
<우리 아이 마음을 읽는 대화의 기술,
하루 10분 자존감을 높이는 기적의 대화>는
제 자신으로 하여금 읽고 쓰고 생각하고 실천하게끔 하는,
천천히 하지만 내 속의 습관을 꾸준히 고쳐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준 책이었어요.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을 때는 천천히 읽는 것이 중요하니다.
... 한꺼번에 다 바꾸는 것보다 조금씩 천천히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장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바로 다음 장을 읽지 말고
책을 한쪽으로 치워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 책에서 내준 과제를 일주일 정도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본 후
다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방법이야말로 새로운 방법이 몸에 밸 수 있다는 거였지요.
좋은 교육서를 재빨리 읽었지만
며칠 후에 책내용이 하나도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았던
많은 경험들을 볼 때
저자의 조언은 분명 신뢰할만했고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그대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습관이 몸에 배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와 엄마간에 나눌 수 있는 사실적인 대화의 예가 많고,
그 예를 통해 엄마로서의 내 모습을 진단해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비난, 무시, 위협, 명령, 훈계, 경고, 고통주기, 비교, 빈정거리기, 예언하기 등
엄마로서의 내 모습이 어디에 속하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인정도, 변화도 시작될 수 있는 거니까요.
실제 우리 집에서도 쓰는 대화들이 나와있어서 얼마나 뜨끔했던지요.
저는 아이의 행동을 바르게 해주고싶은 마음이었지만
아이로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고
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더 궁금해졌어요.

이 책이 가진 또하나의 좋은 점은
진단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않고
엄마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지
그 실례가 매우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나와있다는 거에요.
이 부분이 제겐 상당히 유용했답니다.

그리고나서는 상황에 맞게 어떻게 엄마의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을지
여러 가지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들을 예로 들어
엄마가 연습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여러분은 다음 에피소드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실 건가요?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 챕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숙제가 제공되는 점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그렇게 하고 나니 정말 일주일 내내 아이를 대할 때
책의 내용을 의식할 수 있었고, 그것은 제 행동과 언어습관의 교정으로 나타났어요.
천천히 읽고 한 주간 생각하고 실행한 후 다시 읽으라는
저자의 조언을 충실히 지켰기에
사실 아직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러기에 책 내용을 내재화하고 습관화하며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두었더니
오며가며 책에 나온 대화의 예를 생각할 수 있었네요.
대화하는 방식만 바꿔도 아이의 자존감은 커질 수 있다니
엄마인 내가 먼저 아이의 감정과 마음을 받아들이고
잘 들어주고 공감해줌으로써
아이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진정한 큰 힘인
자존감을 잘 키워주고 싶어요.
아이의 자존감에 관심있는 엄마, 아빠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