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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형 교육의 완성 : 이웃과 마을 - 1.2학년군 ㅣ 발도장 쿵쿵 통합교과시리즈
초등교과체험연구회 글, 윤나영 그림, 김이한 손그림, 서지원 핵심정리 / 핵교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아빠 엄마 세대들은 자라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접하고, 느끼고, 배워왔던
이웃과 마을 그리고 이웃간의 정 등을
요즘 아이들은 느낄만한 환경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생활이 바빠지고, 대도시 거주율이 높아지고,
아파트라는 주거형태가 일반화되면서 빚어지는 필연의 결과겠지만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요.
마침 아이의 2학기 통합교과 교과서가 '이웃'을 주제로 다루고 있더라구요.
교과서 내용과 맞물려 조금 더 넓은 의미의 이웃을 만나게 해주려고
<이웃과 마을>을 함께 보았어요.
초등교과체험연구회와 도서출판 핵교가 만든 책은
기대를 저버렸던 적이 없어서
이 책 역시 처음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답니다.
황량한 농촌마을에서 예술마을로 변화한 별별 미술마을,
다른 지역 같은 주제의 마을들,
옛날 시장과 오늘의 시장을 비교하기 위한 육의전 박물관,
옛날의 마을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한국근현대사박물관,
미래마을을 체험할 수 있는 옥토끼 우주센터 등
마을을 주제로 한 내용이 알뜰하게 구성되어있었어요.
두레, 품앗이, 계 등 옛날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이웃의 모습과
21세기 점차 사라져가는 이웃의 모습과
그 속에서 생겨난 새로운 차원의 이웃,
즉 도농간 교류와 도시의 마을만들기가 언급되어있어요.
도시에서 살더라도 이웃이라는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웃의 모습을 살려내고 지켜가고 있는 성미산마을은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던 곳이라 더욱 반가웠답니다.
학교 입학 전, 부모님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
그리고 무엇보다 성미산학교는 울아이가
실제로 이런 학교가 있냐면서 가고싶다하더라구요.
화요일은 교과서없이 연극도 하고, 자연학습도 가고,
또 학교가 끝나면 생태, 나들이, 요리 등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까지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이 모든 교육이 성미산마을 주민들의 협의와 동의가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니
마을의 힘이 교육에까지 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공동육아가 활성화된 마을이다보니 주민들 서로서로 잘 알기 때문에
아동 유괴 등의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부러운 일이었어요.
아이의 안전에는 최신 기술보다
이웃간의 관심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고요,
어디 살든 내가 먼저 이웃에 관심을 갖고, 돕고, 인사하는 문화를
나부터 시작하고,
이웃의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관심을 갖고 돌보는
엄마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편리하게 사용하려고 집집마다 차를 마련하지만,
결국은 그로 인한 불편이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요,
성미산마을에서는 차도 공동으로 쓰더라구요.
여러 집이 함께 차를 구입하고 관리하고 필요한 시간에만 쓰는 거지요.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카 쉐어링이 점차 보편화되어가지만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인데
성미산마을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이러한 방법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실행되고 있었다니,
지구를 지키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땅도 넓어지고~
환경을 위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기로
기꺼이 결단을 내린 성미산마을 주민들이 존경스러워요.
재활용품에 관심있는 주민들이 모여 운영하는 되살림가게도 있어요.
성미산마을만의 화폐인 두루를 이용하여
서로 교환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어요.
옛날 느티나무 아래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을주민이 아니라 한 가족같은 정을 나누던 그 모습을
성미산마을에서는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바느질을 좋아하는 엄마들은 한땀두레에 모이고,
아이들, 부모님들 누구나 편히 모여 얘기하려면 작은 나무에 모이고,
마을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마포 FM 라디오 방송국까지 있으니
늘 소통할 수 있는, 그래서 오해도 없고 충돌도 없는
마을문화의 원천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1년에 한 번은 마을주민들 모두 모여
마을 곳곳에서 성미산마을 축제를 열고,
우리 나라 최초의 마을 극장인 성미산극장에서
공연, 콘서트, 미술전시회, 영화, 파티 등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우리가 성미산 마을에 살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지말고
우리가 사는 이 곳을 성미산 마을로 만들기 위해
우리 마을의 역사, 자연, 특징 등을 알아보고
마을 이름을 짓는 것으로 첫 출발을 삼아요.
올바른 마을문화를 만들기 위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에요.
학교에서 모둠수업에 활용해도 좋을만한 소재였어요.
마을과 관련한 사회용어 님비, 핌비 현상에 관한 설명도 나와있어
상식도 넓힐 수 있네요.
책 뒷쪽에는 쏙쏙 생각정리 워크북이 있어서
<이웃과 마을>에 안내된 장소 방문 전후에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좋네요.
학년별로, 주제별로 교과내용과 관련하여
체험학습장소를 자세히 안내함으로써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 내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에요.
학기에 맞춰 방학동안 체험학습으로 방문하면
교과서 내용을 훨씬 더 깊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
발도장 쿵쿵 통합교과시리즈 이웃과 마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