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탐구 과학전람회 탐구토론대회 발명품대회 - 즐깨감 과학대회 도전하기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변문경 지음, 김송현 부록 글, 김석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공부를 싫어하지는 않았던, 아니 공부를 좋아했던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즐거움보다는 의무감으로, 억지로 했던 과목을 들자면

화학 그리고 물리...

그나마 지학이나 생물은 잘했고 잘 그렸고 소질이 있다는 칭찬까지 받았음에도

화학과 물리가 차지하는 과학의 이미지가 너무나 커서

지금도 과학이라면 별로 친하고싶지 않은 분야이다.

 

 

하지만 울아이는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과학수업이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때로는 조악하기 그지없는 과학실험교구를 보물인 양 데려와 몇 번을 반복해 실험하고,

축제중이던 집 근처 고등학교에 놀러갔더니

과학반 부스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던 아이를 보고

엄마인 내가 무언가 길이 되어줘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내 앞에 나타난 이 책!

『즐깨감 과학대회 도전하기 - 자유탐구 과학전람회, 탐구토론대회, 발명품대회』

(변문경 글, 김석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제목은 거창하나

아주 재미있는 캐릭터와 옆에서 일러주는 듯한 친절한 대화체 설명 덕분에

지루함이나 거부감없이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과학관련대회는 아주 영특하거나

천재성이 있는 아이들만이 도전할 수 있고 수상할 수 있다는

내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내용이었기에

어렴풋했던 길이 읽으면 읽을수록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과학전람회, 탐구토론대회, 발명품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그 각각에 대해 좋은 주제를 잡는 것부터

실험 재료나 기구들을 생활 속에서 찾아내는 법,

보고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법 등이 조목조목 잘 설명되어있다.

주제를 잡고 막상 실험을 해나가는 중 난관을 만났을 때

주제를 살짝 다르게 변형함으로써 실험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팁,

새로운 것만 창조해내는 것이 발명이 아니라 기능향상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의

관점을 달리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생각해낼 수 있다는 팁,

세 가지 과학관련대회가 조금씩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에

우리 아이가 과학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기질과 유형에 따라 어떤 대회에 참가하면 좋을지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예시로 나온 주제들 중 어떤 것은

이 정도 연령의 아이들이 이러한 정도의 문제를 탐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깊이가 있어서

공교육에서 어느 정도까지 커버해줄 수 있을까,

사교육없이 엄마표만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소개된 과학관련 사이트들을 평소에도 자주 들어가보고,

실생활에서도 호기심이 호기심으로만 그치지않고

아이디어 정리 방법 등을 사용해서 관련있는 연구로 이어지도록

관찰력과 의지를 자극해주는 것이

엄마로서 필요하다는 것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유익한 책이었다.

물론 대회가 목적은 아니지만

아이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으로 가지게 될 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을만한 책이며,

무엇보다도 과학에 대한 즐.깨.감

즉 즐거움, 깨달음, 감동을 일으키게 해줄만한 포인트들이

매우 풍부한 책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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