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분수 신통방통 수학 3
서지원 지음, 박희경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의 중요성은 커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수학을 처음 접하는 시기에 아이가 수학에 대해 갖는 느낌은

더욱더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수학개념도 저절로 얻게 되는

흥미롭고 유익한 수학동화들이 요새 참 많이 나오지요.

그 중에서도 우리 아이가 접한 <신통방통 분수>는

그야말로 신통방통한 수학동화였답니다.

책 표지의 아이는 그림만 보아도 아주 천진난만하고,

놀기 좋아하는 개구장이인 것을 알 수 있어요.

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초등도 안들어간 울아이에겐 좀 어렵겠다 싶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아직 덧셈, 뺄셈과도 많이 친하지않은 아이니까요.

그래서 정말 말 그대로 동화책읽듯 아무 부담없이 읽어주었답니다.

아이가 혼자 읽기엔 글밥이 많은 듯해서 첫 날은 앞의 두 챕터만 읽어주었답니다.

빵집 아들 만호는 수학시험에서 빵점을 맞아요.

수학을 감옥이라고 생각하는 만호의 모습이 얼마나 실감나게 그려져있던지요.

글 내용 뿐 아니라 그림도 매우 신경쓴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수학 백 문제를 풀라는 엄마 말씀에 책상앞에는 앉았지만

코구멍을 쑤시는 만호의 모습에서 울꼬마도 빵 터지더군요. ^^

그러던 만호, 우연히 책상서랍에서 휴대폰을 발견하고.....

이 때부터 내용은 더욱더 재미있어집니다.

휴대폰으로 연결된 통화의 상대방은 바로 만호의 미래 아들!

할아버지가 된 만호의 미래 아들 휴대폰 전파가

우주를 떠돌다 백년전의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의 어린시절과 만나게 된 것이죠.

얼마나 기발한 발상인지!!!

앞의 두 챕터만 읽고 아이를 재웠는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 유치원가기 전에

어제 읽었던 책을 더 읽어달라 하더라구요.

보통은 TV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고 가거든요.

그런데 어제 읽었던 부분의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고

조금만이라도 읽고 가겠다하지 뭐에요.

할아버지 아들은 만호의 미래를 알려줍니다.

만호네 빵마을 회장으로서 자동차 백 대와 전용 비행기까지 가진

엄청난 부자가 되는 만호!

만호는 자신의 미래를 듣고는 너무나 즐거워해요.

같은 반 얼짱 공부짱인 예슬이와 결혼한다는 말은

만호를 더욱 신나게 합니다.

큰 제빵 회사 회장님이 되려면 수학, 그 중에서도 분수를 잘 해야한다면서

할아버지 아들은 만호에게 하나하나 분수의 개념을 알려줘요.

단 이틀이면 분수를 끝내고 분수천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만호는 만세를 부릅니다.

할아버지 아들은 색종이와 가위만 가지고

아주 쉬운 방법으로 분수를 알려주고,

만호는 종이접기하듯 재미있게 할아버지 아들을 따라갑니다.

울아들도 어느새 색종이를 가져와

할아버지 아들이 가르쳐주는 대로 하나하나 접어보았어요.

직사각형, 삼각형, 그리고 원 등 다양한 도형을

아이 스스로 모양과 크기가 같도록 접어보면서

문제해결력을 높일 수 있더군요.

생활에서 볼 수 있는 피자, 사과, 빵 등을 소재로 하여

모양과 크기가 똑같이 나누어지는 것을 연습시키는 부분은

매우 훌륭한 방법이었답니다.

빵가게 아들인 만호는 특히 가게의 다양한 모양의 빵을 가지고

분수의 개념을 익힙니다.

엄마도 생활 속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놀듯이 분수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어요.

분수의 기초를 알고 난 후에는 직접 해당 부분에 색칠을 해보는 활동도 있구요.

할아버지 아들과 재미있게 분수를 연습한 만호.

학교 선생님이 내주신 조금 어려운 분수문제에도 척척 대답합니다.

설명식이 아니라 이렇게 대화식으로 되어있으니 더욱 친근하구요,

중간중간 들어가는 유머러스한 멘트들 덕분에 아이가 내내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내주신 제일 어려운 문제에도 드디어 만호는 정답을 얘기합니다.

분수라는 말도 모르던 울아들, 동화책을 읽으면서 퀴즈식으로 풀더니

이 문제 정답을 얘기하는데 정말 깜짝 놀랐네요.

누구든 모르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면 긴장되겠지만

신통방통 시리즈 덕에 수학개념들이 아이에게 생소하게가 아니라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 아주 놀라웠어요.

책이 재미있어서 친구들과 같이 보고싶다고 유치원에도 가져갔었답니다.

신통방통 분수는 <신통방통하게 깨치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 중 한 권인데요,

이렇게 반응이 좋으니 다른 책들도 읽혀보고 싶어요.

서울시교육청 추천 도서, 어린이문화진흥회와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의

선정 도서이기도 하네요~

<신통방통하게 깨치는 국어 이야기> 시리즈도 하나씩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한 권 한 권 목표가 구체적이어서 아이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신통방통 받아쓰기>는 젤먼저 보고싶네요.

<신통방통하게 깨치는 우리나라 이야기>도 있어요.

계속 출간 예정이라니 기대가 되네요.

신통방통 분수를 읽은 후로는

아이가 분수 개념을 생활 속에서 먼저 말하고, 응용하곤 해요.

정말 신통방통 그 자체입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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