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생각 아이마음 - EBS 다큐프라임, 그 후 육아는 달라졌을까?
김미연.김광호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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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날. 아침. 나는 결혼1년 6개월된 초보 주부였다. 아이는 없는 신혼부부인 나에게 이 날 아침은 무심코 책의 존재에 대해 스쳐지나갈 수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그날, 예정일보다 2주 늦어진 생리일을 따지다가 임신을 의심하는 순간. 테스트를 한후 그날 오후 난 예비맘이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날 저녁. 책의 제목이 가슴에 탁! 와닿기 시작했다.

 

이날 임신을 확인하고 앞으로 열달동안 아이를 품으며 나는 아이맞을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임신이라는 사실에 감정이 복받쳐 오르거나 달씨와 붙들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축하하기에 앞서

멍~~ 하니 포커스 없는 어딘가를 바라보며 머리속이 텅~~ 비어버렸다.

 

엄마가 된다는것.

 

그것은 어떤것일까.

 

[엄마생각 아이마음]은 EBS의 간판 육아프로그램을 맡아 제작한 프로듀서와 작가가 직접 쓴 책이다. <60분 부모>는 평소에 즐겨 찾아보지는 않아도 TV 채널을 돌리다가 이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면 순간일시정지하여 한참을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부모가 아닌 것도 있었지만 EBS프로그램은 고3때 교육방송을 졸업한 후로 찾아 보지 않게 되었는데 소위 문제가 있는 아이의 행동에 그 원인은 부모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반전의 드라마인지라 채널을 돌리다가 만나게 되면 끝까지 보게되었다.

김광호 PD가 맡은 여러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풀어쓰면서 그에 따른 부모의 역할이나 아이에 대한 눈높이에 대한 이야기는 지극히 지루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아 세시간을 꼬박 집중하여 읽기에 충분했다.

 

<모성회복프로젝트>에서 어렸을때 친정엄마께 상처받았던 여자가 인형으로 대입시켜 역할극을 했을때  "난 엄마가 싫어!" 하며 소리지르고 눈물을 흘렸다는 글에서는 나도 그 장면이 생각나서 함께 울었다. 책장을 넘기며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어렸을때 친정엄마께 심한 욕설이나 차별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입장이 되어 어렸을적의 어린 내 모습이 얼마나 불쌍하고 안타까웠을까를 생각하면 저절로 한숨이 쉬어진다.

 

본편 2부의 부모성찰에서 아빠의 역할에 대해서 쓴글을 보면 김광호 PD의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이며 아빠가 어떻게 아이에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때는 달씨에게도 함께 읽게 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의 입장이지만 여러 육아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만난 엄마들의 이야기를 눈앞에서 들어주었을 그이기에 충분히 여자의 입장을 이해해주었다.

 

우리 엄마들은 현명한 엄마, 지혜로운 엄마, 똑똑한 엄마이기를 바라며 공부하고 아이를 바라본다. 하지만 내 자식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든 나날을 보낼 수도 있다.

나또한 그런 엄마중 하나로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그리고 똑똑한 컴플렉스를 갖고 육아를 어렵게 생각하는 부모에게 나이 지긋하신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쉽게쉽게 살라고 조언을 해준다. 너무 어금니 꽉깨물지 말고, 인상쓰지말고, 한숨쉬지 말라고 토닥여주는 그런 조언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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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호른 - 외로움이 나를 아름답게 한다
정보근 지음 / 시간여행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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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는 언제나 내게 떠나고 싶은 곳으로의 간접적여행을 맡아서 대신해주는 똘똘한 아이다. 이번에 [마터호른]을 읽는 동안에 TV여행프로그램에 마터호른이 나와 움직이는 영상으로도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어주었다.

 

달씨와 함께 1박 2일로 근처 옥천에 있는 자연휴양림에 다녀온 동안 이 책을 한권 가져가서 흐르는 물가에 발을 담그고 앉아 책을 읽었다. 다음날 아침. 눈앞에 펼쳐지는 산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산세 공기를 맞으며 다시한번 책을 펼쳤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공감각적으로 나도 함께 어딘가로 떠나 자연을 벗삼는 기회가 되었다.

 

25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신제품개발에 컨설팅에 잦은 유럽 출장과 바쁜 나날을 보내던 작가 정보근은 모든걸 접고 출장때 함께했던 여행가방을 들고 스위스로 여행다운 여행을 떠났다.

마른장마에 더운 일상을 지내고 있는 여름직장인 나에게도 그의 스위스여행기와 사진은 냉장고에서 갓 꺼낸 아이스바같은 존재였다. 파란하늘과 호수. 광활하게 펼쳐진 협곡의 사진들은 눈이 저절로 시원해지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그가 찍은 사진들이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크게 늘여 책한복판을 장식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사진들이 대체로 깨지거나 흐릿했다.

 

스위스 몽트뢰의 이야기에서는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배철수 아저씨가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있는 레만호전경을 이야기 할때 이미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 나도 떠나 프레디머큐리 동상을 어루만질 그날이 오리라 생각하며 대리만족을 했다.

 

여행지의 관련정보를 이야기 할때는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에 눈길이 가지만 개인적인 소감이나 느낌,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작가의 직업이 워낙 MBA적인 객관화를 추구하다보니 문체의 흐름이 부드럽지 않아 집중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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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사람, 임동창 - 음악으로 놀고 흥으로 공부하다
임동창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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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창님을 알게 된것은 텔레비전에서였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주의 효재님의 남편이어서 효재님의 인간극장에서 함께 나왔었다. 살림에 관심을 갖게 된 서른 즈음. 미국의 타샤투더와 쌍벽을 이루는 효재님의 살림법이 너무나 좋아서 그분의 책을 사고 살림을 따라하기도 했다.

손재주가 많고, 자연을 사랑하고, 신랑을 항상 존경하는 그런 그녀도 대단하지만 그녀와 함께 사는 자유인 임동창님 또한 괴짜, 대단한 사람이다.

이번 책에서는 그가 음악을 알고 음악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초등학교때부터 피아노를 알고 정식으로 배우기까지 가난한 생활에 유일하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레슨비를 내고, 밥도 걸러가며 살아온 그가 자아를 알기 위해 출가를 했던거. 군대에 다녀오고 10년에 걸친 방황끝에 대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사랑하는 이도 만나며 사는 그가 현재 지금의 모습으로 있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내가 좋아하는 그의 각시 효재님과의 만남이야기는 아주 조금 비쳐준다. 아쉽지만. 항상 각시효재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녹아 있어 좋았다.

그가 우리나라 국악과 현대음악의 조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게 되었다. 그가 출가를 한후 참선을 통해 얻은 " 이 뭐꼬"가 음악을 통해 승화되어 듣는 이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거 같다. 책을 보며 그의 피아노 수업을 잠시나마 받을 수 있었던 거 같아 반가웠다.

 

그의 음악을 용인에 있는 시골집, 집한채를 피아노만 있는 작업실로 꾸며놓은 그 곳에서 직접 듣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여러 지인들이 모이는 날에는 연주회가 열린다는 그의 작업실을 보고 엄청 놀랐었는데 그의 공연을 직접 만나게 될 날아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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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용을 보여 주는 거울 - 첫사랑을 위한 테라피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5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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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마르탱 파주의 책들은 모두 연관성이 있어보인다.

 최근에 읽은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는 이번 작품과 더 관계가 있다. 속편이나 한 시리즈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그의 작품을 접했을때,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는 진지한 사회 부적응자의 고민거리였다면 최근에 나온 이 두작품은 좀 더 부드러운. 청소년들을 위한 귀여운 반항일기 같다.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와 [숨은 용을 보여주는 거울]에는 학생신분의 마르탱파주가 있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홀로된 아빠와 함께 살고 있고, 학교에서 소위 왕따클럽에 속해있다.

홀로된 아빠는 엄마를 읽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마르탱을 사랑하는 서툰 홀아비일뿐이다.

 

전작이 왕따클럽의 친구들과의 소동이 주제였다면 이번 소설엔 첫사랑이야기가 들어있다.

왕따클럽의 네명중 나, 마르탱은 같은 반 여자아이 마리와 친하게 되고, 그녀의 사랑고백을 받게된다.

누군가에게 사랑고백을 받는 다는 사실은 왕따클럽의 친구들중에서 뉴스거리가 되지만, 여자에게 고백을 받은 후 한시간만에 고백을 취소당한다. 그녀에게 제때에 맞춰 키스를 날리지 않았다는 게 친구들의 의견이지만 그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

 

마리와 다시한번 사랑이야기를 꺼내고 싶다가도 그런 순간이 아직은 두려운게 솔직한 마르탱의 마음인거 같다.

 

앞으로 마르탱을 포함한 왕따클럽의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다가올지 무궁무진한 미래가 펼쳐져 있다는 것.

그것은 제목에서와 같이 숨을 용이 언젠가 날수 있다는 것일거니까.

 

마르탱과 친구들은 더이상 안타까워 하지 않는다.

숨을 용을 보여주는 거울이란 상징적인 것으로 그들에게 하나의 희망처럼 다가간다.

 

사회의 약자들의 이야기를 밝고 귀엽고 희망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마르탱파주.

그 덕분에 세상 우울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책이 탄생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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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찌의 육아일기 - 대한민국에서 할아버지로 사는 즐거움
이창식 지음 / 터치아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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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우리집부터가 문제다. 아가가 태어나면, 나의 일자리는... 9시 출근에 4시 퇴근. 주 5일 근무라 시간이 여유롭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근무시간인 From 9 To 4 동안에는 우리 아가는 어디에?

 

양가 부모님들 모두 일이 바쁘시고 태어나서 백일만에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싫고..

앞으로 육아도 걱정이다.

 

하찌의 육아일기에서는 부부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돌이 갓지난 손주 재영이를 맡게 되었다.

2012년 1월 부터 12월까지 1년동안의 외갓집 육아이야기인데 너무 재미있다. 예순을 넘은 부부의 아가와의 동거. 두분의 고군분투가 재미있다.

 

자식 다 키워 여행다니며 편안하게 보낼 노년을 돌 갓지난 손주의 밥걱정으로, 어디에 부딪치지 않나 조심조심으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 사위에게 손주를 안겨보내는 일상으로 보내고 있지만 항상 딸아이의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여기며 사신다.

 

밥을 제때 먹지않고, 거부하기 시작하는 돌쟁이 손주를 보면 밉고 한숨이 나오고 분노가 치밀지만, 재롱하나에 웃음꽃이 만발하신다.

 

 육아란 이런것이 아닐까...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말리고 혼내면 성격이 모나질까봐 걱정이라는 하찌의 마음만으로도 손주에 대한 사랑이 지긋하다.

 

원래 자주 체하는 할머니는 재영이가 밥을 안먹고 보채면 더 속이 더부룩하고 좋지 않다신다. 그런 아내를 " 내손은 약손. 니배는 똥배~~" 하며 밤새 배를 쓰다듬는 할아버지. 아파트 일층에서 짐이 많이 있으면 누가 짐을 들까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두 노부부의 아기자기함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나도 이들부부처럼 늙고 싶다는 한가지와 아이를 낳고 키울때면 그들처럼 아이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를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부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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