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터호른 - 외로움이 나를 아름답게 한다
정보근 지음 / 시간여행 / 2013년 5월
평점 :
여행에세이는 언제나 내게 떠나고 싶은 곳으로의 간접적여행을 맡아서 대신해주는 똘똘한 아이다. 이번에 [마터호른]을 읽는 동안에 TV여행프로그램에 마터호른이 나와 움직이는 영상으로도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어주었다.
달씨와 함께 1박 2일로 근처 옥천에 있는 자연휴양림에 다녀온 동안 이 책을 한권 가져가서 흐르는 물가에 발을 담그고 앉아 책을 읽었다. 다음날 아침. 눈앞에 펼쳐지는 산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산세 공기를 맞으며 다시한번 책을 펼쳤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공감각적으로 나도 함께 어딘가로 떠나 자연을 벗삼는 기회가 되었다.
25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신제품개발에 컨설팅에 잦은 유럽 출장과 바쁜 나날을 보내던 작가 정보근은 모든걸 접고 출장때 함께했던 여행가방을 들고 스위스로 여행다운 여행을 떠났다.
마른장마에 더운 일상을 지내고 있는 여름직장인 나에게도 그의 스위스여행기와 사진은 냉장고에서 갓 꺼낸 아이스바같은 존재였다. 파란하늘과 호수. 광활하게 펼쳐진 협곡의 사진들은 눈이 저절로 시원해지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그가 찍은 사진들이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크게 늘여 책한복판을 장식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사진들이 대체로 깨지거나 흐릿했다.
스위스 몽트뢰의 이야기에서는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배철수 아저씨가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있는 레만호전경을 이야기 할때 이미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 나도 떠나 프레디머큐리 동상을 어루만질 그날이 오리라 생각하며 대리만족을 했다.
여행지의 관련정보를 이야기 할때는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에 눈길이 가지만 개인적인 소감이나 느낌,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작가의 직업이 워낙 MBA적인 객관화를 추구하다보니 문체의 흐름이 부드럽지 않아 집중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