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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찌의 육아일기 - 대한민국에서 할아버지로 사는 즐거움
이창식 지음 / 터치아트 / 2013년 5월
평점 :
당장 우리집부터가 문제다. 아가가 태어나면, 나의 일자리는... 9시 출근에 4시 퇴근. 주 5일 근무라 시간이 여유롭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근무시간인 From 9 To 4 동안에는 우리 아가는 어디에?
양가 부모님들 모두 일이 바쁘시고 태어나서 백일만에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싫고..
앞으로 육아도 걱정이다.
하찌의 육아일기에서는 부부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돌이 갓지난 손주 재영이를 맡게 되었다.
2012년 1월 부터 12월까지 1년동안의 외갓집 육아이야기인데 너무 재미있다. 예순을 넘은 부부의 아가와의 동거. 두분의 고군분투가 재미있다.
자식 다 키워 여행다니며 편안하게 보낼 노년을 돌 갓지난 손주의 밥걱정으로, 어디에 부딪치지 않나 조심조심으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 사위에게 손주를 안겨보내는 일상으로 보내고 있지만 항상 딸아이의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여기며 사신다.
밥을 제때 먹지않고, 거부하기 시작하는 돌쟁이 손주를 보면 밉고 한숨이 나오고 분노가 치밀지만, 재롱하나에 웃음꽃이 만발하신다.
육아란 이런것이 아닐까...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말리고 혼내면 성격이 모나질까봐 걱정이라는 하찌의 마음만으로도 손주에 대한 사랑이 지긋하다.
원래 자주 체하는 할머니는 재영이가 밥을 안먹고 보채면 더 속이 더부룩하고 좋지 않다신다. 그런 아내를 " 내손은 약손. 니배는 똥배~~" 하며 밤새 배를 쓰다듬는 할아버지. 아파트 일층에서 짐이 많이 있으면 누가 짐을 들까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두 노부부의 아기자기함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나도 이들부부처럼 늙고 싶다는 한가지와 아이를 낳고 키울때면 그들처럼 아이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를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부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