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마르는 시간 - 그럼에도 살아볼 만한 이유를 찾는 당신에게
이은정 지음 / 마음서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이사람 뭐지?

이책 뭐지?



지금 당장 극도로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들고

기꺼이 그 바닥으로 가보십시오.



10분안에 저의 제안이 꽤 마음이 드실겁니다.



한국의 헨리데이빗소로.

20대때 읽었던 월든이 생각나는 것은 나뿐일까.

작가가 강원도에서 살면서 동네 어른들과 함께 어울릴듯 아닐듯 멀찍이서 동네주민으로 있으면서 겪은

그 에피소드들은 우여곡절들이 꽤 귀엽고 신기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가난과 정기적으로 몰려오는 고통들에 책을 읽는 내가 더 힘들었다.



그녀가 세상의 차가운 칼날에 상처를 입고 바다로 산으로 들어갔을때.

그녀는 인생의 바닥까지 갔었노라고 말했지만.

그녀가 점점 그 바닥에서 돌아나올때쯤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소로의 담담 무미한 감정이 오히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그녀가 감정을 이미 다 소진해버리고

모든 희망을 다 진정시켜놨기 때문이리라.



그녀의 글을 읽으며 한글의 의태어와 의성어의 아름다움을 느꼈고,

그녀의 세밀한 감정묘사로 인해

인간의 두뇌의 위대함을 느꼈다.



그녀은 언어천재다.



그녀의 다른 글들이 궁금하고 또 그녀의 앞으로의 인생도 궁금하다.

또 응원한다.



대전에 사는 한 삼십대 후반의 아줌마가 그녀의 글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한다.



눈물이 마르는 시간까지 가려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흐른채로 두어

미처 닦지 못할 정도로 감정의 정화를 느껴야하는지를

책을 통해 느꼈다.

작가 스스로의 고통을 의연히 읽으며

독자로서 큰 위안을 받는다.

힐링의 시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글쓰기 사람의 글쓰기 - 불멸의 엄마를 위한, 불멸의 삶을 향한
백미정 지음 / 박영스토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승전글쓰기

오래전부터 책읽기는 자신있었는데, 어른의 글쓰기는 왠일인지 잘 되지가 않는다.

어릴적 학교에 다닐때 글짓기로 많은 상을 받아왔다.

작은 상부터 시에서 주관하거나 전국에서 치뤄지는 글짓기 대회에서 금상부터 입상까지.

많이받아보았고 커서는 블로그나 기자단활동으로 글좀 쓴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대학교에 다닐때는 버스를 타고 등하교할때마다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생각나는 문구, 문장들을 적어왔다.

일기도 꾸준히 쓴다.

점점 일기가 다이어리의 스케줄표 확인용으로 변해가고,

블로그도 스마트폰으로 체험단활동용으로 전락하더니

이제 나의 글쓰기는 멈춰버린듯 하다.

나의 유일한 글쓰기는 매번 책을 다 읽을때마다 적는 서평정도...

서평을 써야한다는 압력에 어떨때는 노이로제가 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자유로운 독서를 위한 노서평을 유지하기도 하였으나 결국은 서평을 제때 쓰지 않았다는 후회로 돌아온다.

그래서 서평글쓰기는 꾸준히 하는 편이다.

혼자 병원에서 근무했을때는 19금 소설이랄지, 물리치료사의 일상같은 좀 특수한 스토리를 생각해두기도 했었다.

한두장 썼었나...

그렇게 나의 글쓰기는 쇠퇴해버린 듯 했다.

하지만 글쓰기라는 것이 "엄마의 글쓰기 사람의 글쓰기"의 백미정작가가 이야기했듯,

저절로 쓰여짐에 대한 무기력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은 바로 사람이기에 그럴것이다.

사람이기에 쓰고, 엄마니까 쓰면서

힘든 시간을 버티고 버틴다.

작가는 아이셋이 있는 엄마지만

엄마로서의 삶 말고도 자식으로서, 작가로서의 삶에서의 고뇌를 글쓰기로 모두 승화시켰다.

나로서는 근심걱정을 덜어내는 행위로서,

재봉틀하기와 독서가 있는데

가끔은 그 두가지도 손이갈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결국은 기승전 글쓰기인가.

다른 극의 자석이 서로 끌리듯,

나도 글쓰기를 위한 타자가 필요한 것일까.

하고싶지만 하지 못한것,

할 수 있지만 지금하지 않는것.

사람의 글쓰기에 작은 기운을 북돋아주는 책을 만났다.

한손안에 가볍게 잡히어

펼치기도 좋고, 한단락 호흡이 짧아서 읽는데 편했다.

결코 조급하게 나를 노트북앞에 앉히지 않는 세심한 글쓰기 독려 책이다.

결국은 나를 위해, 나를 찾기 위해 써야한다는 것.

작가의 마음을 알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를 위하여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김주경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낳고 보니 내 눈속에 눈물이 이렇게나 많은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수도꼭지처럼 드라마를 보다가 울고, 책을 보다가 울고,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울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와서 혼자 거실에 앉아서 운다.
출산 후유증인지, 우울증인지.
출산후 뒤죽박죽이 된 나의 호르몬 문제인지 했다.
그냥 내 감정을 돌볼 시간이 없었던거 같다.

“엄마를 위하여”속 엄마는 아이를 홀로키우며 카페를 운영하는데, 그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반가운 엄마였다. 고마운 단골들도 많고 모두들 우리 카페를 좋아했다.
어느날 카페를 팔고 다른 넓은 곳으로 이사를 하려고 부동산에 알아보는 중에 카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는 아무 잘못도 없이 카페에 붙어있던 빚을 알게 된다.
그 후로 엄마는 점점 산송장이 되어갔다.
1부가 엄마가 어떻게 깊은 우울감에 빠졌는지에 대해 나온다면 2부는 그
우울감을 어떻게 빠져나오게 되는 지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자랄때까지 존재를
모르던 아빠를 알게되고 아빠와 함께 엄마와 여행을 떠나게 된 2부.

책 속의 펠릭스는 요즘 내가 빠져있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필구같다.
말을 배우기시작했을때부터 엄마를 지켜준다고 한 필구.
어떻게 엄마가 결혼을 하는지 이해할
수없다는 필구.
집의 비밀번호가 바뀌어있었을때 지구가 멸망해버리는지 알았다는 필구.

책을 보면서 내내 필구생각이 났다.

나도 어쩌면 우리 첫째아들 마토에게 방치의 시간을 전해준 적이 없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펠릭스 마토는 벌써 이렇게 컸는데 나 역시 파투처럼
눈속을 텅비어버린채로 하루하루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스러운 아이 펠릭스의 엄마를 향한 사랑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1 - 초등과학 교과서를 통째로 넣은 교과 연계 만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1
박영희 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는 아가때부터 스토리가 있는 창작 그림책를 좋아했다.

지금도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을 끝까지 귀기울여 듣고 책을 읽고 난후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다섯살때부터 과학동화를 재미있어 하더니

내친구과학공룡이나 아람의 과학도깨비같은 전집들의 책을 잘 읽었다.

좋아하는 것을 더 접하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언제부터인가 유치원에 책을 한권씩 들고가서 친구들이랑 같이 읽는다는데 특히 만화책을 들고가고 싶어했다.

카봇 만화책을 헌책방에서 구입한게 몇권있는데 열심히 들고가서

이제는 와이같은 만화책을 접해줄 때가 되었나 생각했다.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1”도 와이 같은 만화책으로 된 책이다.

바로 #교과연계만화 라고.

이 얼마나 소비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캐치한 문구인가.

만화인데 교과연계라니!

아이가 잘 갖고다니는 수저세트나 물병들에서 자주 보았던 (아이의 기준에서) 익숙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아빠엄마야 #카카오톡 에서 자주 본 캐릭터지만 아이에게는 아직 학용품이나 유아용품 캐릭터중에 하나일뿐이다.

그래도 익숙한 캐릭터로 이루어진 만화책이니 얼마나 좋은가.

아이와 함께 한 책읽기는 점점 아이가 먼저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기에 이르렀고, 곧 한글공부를 이제 맛들린 아이가 스스로 만화를 읽기에 이르렀다.

물론 글을 다 읽을 수는 없어도 만화속 캐릭터의 표정을 보며 혼자 웃고있는 아이를 보니

혼자만의 책 핥기도 그냥 냅둬도 될듯 싶다.

사이다처럼 시원한 해결을 해주는 사이다쌤이 우리 카카오 프렌즈와의 과학시간에

갑자기 몸이 작아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아이들이 선생님을 크게하기 위해

개념콩을 모아야만 하는 미션이 주어졌으니..

아이들은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갖을때 개념콩을 모을 수 있고,

과학질문에 답하거나 문제를 해결했을때 모을 수 있는데,

과연 카카오프렌즈가 개념콩을 모아서 사이다쌤을 원래대로 크게 돌려놓을 수 있을까?

미션완수라는 숙제를 안고,

여러가지 과학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아이가 평소에 나에게 물어봤던 질문들이어서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무척 궁금해할 과학문제들.

학교에 가면 어련히 알아서 배울까 했던 그런 과학현상들.

모두 다 해결해주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1편!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가며, 아이도 배우고 더불어 부모도 배우게 된다.

재미있는 스토리가 함께여서 더 좋다.

아이는 매일밤, 카카오프렌즈에 빠져 책을 읽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자유여행으로 두번째 유럽여행을 다녀왔을때, 그때는 사귀고 있던 지금의 남편의 외숙모와 둘이 여행을 갔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동행했던 신랑의 외숙모께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다.

“다음 여행은 어디로?”

질문만으로도 설레는 그 순간. 떠오른 곳은 바로 뉴욕이었다.



그로부터 한번의 유럽여행이 더 있었고, 아시아쪽으로 두번의 여행이 더 있었지만

8년이 흐른 아직까지 미국은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 갈날이 올까?



내가 중학교에 다닐때 대학생인 오빠의 전공서적으로 영문원서로 된 미국의 역사책을 독해삼아 읽은 적이 있었다.

청교도 인들의 이주로 미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면서 흑백 삽화가 군데군데 그려있던 책이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리얼하다를 읽으면 그 때 읽었던 그 미국의 역사책이 생각이 난다.

마치 차이나는 클래스나 어쩌다 어른 같은 교양 예능프로그램에서 조승연작가가 강의를 하고

뉴욕의 전반적인 역사와 문화에 대해 쭉 설명해주는 둣한 느낌의

친절한 책이다.

그 역사책처럼 말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서 저절로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작가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조승연작가의 집중도 높은 말투를 좋아하는데, 둘째아이가 낮잠을 자는 오후 작은방에서 재봉틀을 할때 틀어두는 굿모닝팝스의 팟캐스트도 그 이유때문이다.

팬인 작가의 글을 이번 신간 리얼하다로 처음 접해본다.



친한 친구가 뉴욕맨해튼으로 유학을 간다고 했을때 너무나 부러웠었는데,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미드 프렌즈와 섹스앤더시티때문에 더 그랬다.

막연한 뉴욕으로의 로망이 이번 책을 통해 그 이유가 더 확고해졌는데 뉴욕은 다른 도시에선 따라할 수 없는 그 멜팅팟의 열정과 통합이 있어서다.

우리나라의 비빔밥문화와 비슷한 느낌이 든 것은 바로

뉴욕의 수용성과 융통성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뉴욕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를 너무나 재미있게 설명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특정도시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게 뉴욕이기 때문에

이 책은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