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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자유여행으로 두번째 유럽여행을 다녀왔을때, 그때는 사귀고 있던 지금의 남편의 외숙모와 둘이 여행을 갔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동행했던 신랑의 외숙모께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다.
“다음 여행은 어디로?”
질문만으로도 설레는 그 순간. 떠오른 곳은 바로 뉴욕이었다.
그로부터 한번의 유럽여행이 더 있었고, 아시아쪽으로 두번의 여행이 더 있었지만
8년이 흐른 아직까지 미국은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 갈날이 올까?
내가 중학교에 다닐때 대학생인 오빠의 전공서적으로 영문원서로 된 미국의 역사책을 독해삼아 읽은 적이 있었다.
청교도 인들의 이주로 미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면서 흑백 삽화가 군데군데 그려있던 책이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리얼하다를 읽으면 그 때 읽었던 그 미국의 역사책이 생각이 난다.
마치 차이나는 클래스나 어쩌다 어른 같은 교양 예능프로그램에서 조승연작가가 강의를 하고
뉴욕의 전반적인 역사와 문화에 대해 쭉 설명해주는 둣한 느낌의
친절한 책이다.
그 역사책처럼 말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서 저절로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작가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조승연작가의 집중도 높은 말투를 좋아하는데, 둘째아이가 낮잠을 자는 오후 작은방에서 재봉틀을 할때 틀어두는 굿모닝팝스의 팟캐스트도 그 이유때문이다.
팬인 작가의 글을 이번 신간 리얼하다로 처음 접해본다.
친한 친구가 뉴욕맨해튼으로 유학을 간다고 했을때 너무나 부러웠었는데,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미드 프렌즈와 섹스앤더시티때문에 더 그랬다.
막연한 뉴욕으로의 로망이 이번 책을 통해 그 이유가 더 확고해졌는데 뉴욕은 다른 도시에선 따라할 수 없는 그 멜팅팟의 열정과 통합이 있어서다.
우리나라의 비빔밥문화와 비슷한 느낌이 든 것은 바로
뉴욕의 수용성과 융통성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뉴욕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를 너무나 재미있게 설명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특정도시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게 뉴욕이기 때문에
이 책은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