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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는 걱정이 많아
칼 요한 포셴 엘린 지음, 도현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제 내년이면 마토가 다른 유치원으로 간다.
5세부터 다니던 유치원에서 2년간 다닌 후 내년에는 가까운 병설유치원에 운좋게 선발이 되어
다른유치원에 다니게 된 마토.
등록을 하기전에 마토에게 먼저 말을 해야할 거 같아
새로운 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역시 지금 다니고 있는 유치원이 좋은 마토는 새로운 곳에 가기를 꺼려한다.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는 지금의 유치원이니 더 그럴듯.
하지만 오랫동안 고민하고 결정한 병설유치원이고, 정말 다행히 선발이 되었는데
마토에게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싶었다.
이번에 #아이와함께읽은책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의 모리스도
새로운 학교에서의 적응이 필요한 아이였다.
월요일,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혼자가 되면 어떻하나 걱정이 앞선 모리스에게 누나가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여러 걱정들이 몸속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고 생각해보라는 누나의 말처럼
모리스는 걱정들이 몸밖으로 나가고 기분을 요리조리 바꿀 수 있게 된다.
목요일에는 아빠와 학교에 가던 모리스가 그만 나비를 쫓다가 넘어지는데,
다친 무릎때문에 울음을 터트린 모리스에게 아빠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바로 무릎의 상처의 색깔을 그려주고, 소리와 모양까지 만들어주어
자전거를 타고가는 아줌마의 자전거바구니에 쏙 넣어보내도록 도와주는데.
이 책을 읽어줄때는 마토도 손을 다쳐서 피가 많이 났던 날이라.
마토에게도 상처의 색깔과 모양과 소리를 물어보았다.
빨간색의 끽끽소리를 내는 뾰족뾰족한 상처를 그림책 속의
아줌마 자전거바구니에 쏙 넣어보았다.
마토의 상처는 모리스의 그것과는 또 달랐다.
아이의 상처의 모양과 소리가 아이가 얼마나 아팠는지 간접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모리스를 친구처럼 대하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와 함께 수다를 떨었다.
자신이 겪은 일까지 모두 다 가져와 엄마에게 수다를 떠는 아이 마토.
마토의 상상력에 모리스의 일주일이 정답게 다가간다.
그림책은 이렇게 아이에게
무한한 생각주머니를 만들어주어 좋다.
다사다난한 모리스의 일주일은 우리 아이의 매일매일이 되어주고,
책속에서 모리스의 주변인들이 보여주는 솔루션들은 모두 다 사랑스럽다.
아이는 이런 사랑을 먹고
좀 더 부드러운 일상을 경험하겠지.
아이와의 트러블을 책 뒤편에 나와있는 "이렇게 활용해보세요"를 읽어보고
적용하면 좋을 거 같다.
나의 마음도 더불어 부드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