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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오지혜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11월
평점 :

요즘은 “버티는 삶에 관하여”, “존버는 승리한다” 는 말이 더 와닿는 모양이다.
매일매일이 지치다보니, 아동기부터 십대,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 이어서 팔십대까지 매 세대가 안힘든 세대가 없다.
오죽하면 자살국가라는 말이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느슨한 삶, 버티지 않는 삶에 더 위안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몇년전부터 내가 좋아했던 작가 마스다미리와 그의 책도 그러하다.
숲에서 또는 그녀가 사는 동네에서도 급박한 세상속에 잠시 멈춤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
이번 책을 읽으며 마스다미리의 책이 오버랩되었다.
그런데 일러스트가 더 귀엽고, 글은 더 친숙하다.
그림속 주인공들도 귀여운데, 그녀 또는 그가 고민을 하거나 생각에 잠길때면,
그 모습이 마치 작가의 일상같아 보지않아도 알수 있다.
마치 우리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
바로 옆집의 귀여운 부부이야기.
뭐든 열심히 해야한다는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해준다.
책으로의 현실도피같은 것.
내 현실마저도 급박하고, 괴롭고, 우울하지만.
그런 우울한 하루도 잠시 쉬게해주는 책이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이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생활속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작은 행복에 몸을 맡기는 느슨함.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오늘이 마냥 좋다는 생각마저
시간쫓김에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그냥 보내버리면 안된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마음이 힘들때 내게는 책이 있으니
버티는 지도 모른다.
오늘은 이런 책이 더 힘이 되는 하루다.
퇴근후 에세이는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