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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
강희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하루중 참았던 커피를 마시러 좋아하는 카페에 간다.
주문을 하고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책 한권을 꺼낸다.
옆에는 아무도 없다.
오로지 나 혼자만의 시간.
나만의 최애 커피와 나만의 여유로운 한시간과
이 책 “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를 읽는 시간은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어도
그 시간은 깔끔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이번에 알게 된 이 책은 그런 시간을 나에게 선물한다.
혹여 내 친구중 하나가 요즘 생각이 많으니 가볍게 읽을
좋은 책 추천을 해달라 물어온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 사랑을 시작한, 매일매일이 설레는 순간일 그녀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반대로 오랜 남자친구와 이별을 준비하려는 오랜 친구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정신없이 회사일에 집안일에 숨막힌 일상을 보내고 있을 그녀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은 모든 지친이들에게 쉼표가 되어주는 책이다.
어릴적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이 좋지 않았을때
매일매일을 같은 장소, 예를 들어 주택이었던 우리집의 옥상에서 하늘을 찍어서
1년을 기록해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늘이 맑으나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사진으로 기록해두는 것인데 꾸준히 그 기록이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매일 하늘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것을 좋아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때의 내가 기억이 난다.
복잡한 생각을 나의 생각주머니에서 구석에 잠시 몰아넣고
주머니안에 상쾌한 공기를 불어넣는 시간.
그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귀여운 글씨와 가벼운 호흡의 문장들, 멍때리기 좋은 사진들이 어우러진 힐링북.
사람들과의 관계와 나에 대한 실망 또는 고민들을
모두 담아
내가 나에게, 내가 너에게 말하고 있는 책이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중간에 어느 쪽을 펼치더라도
그 곳에는 망설이는 내가 있고 스스로 다짐하는 내가 있다.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