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읽었던 “우리의 미스터 렌”의 레인보우퍼블릭북스의 또다른 책이다. “순수의 시대”를 쓴 이디스워튼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집인데, 제목과 표지가 무척 인상깊다. 레인보우퍼블릭북스의 문학시리즈의 콜렉션을 모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표지. 멋지다. 첫번째 단편 “헛된 기대”를 읽으면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생각했다. 미국의 남북전쟁 후의 노예제도 폐지후의 미국사회의 여러가지 혼란과 상류사회를 꼬집는 소설들. 유럽을 따라하고 싶으면서도 뒤로는 유럽을 무시하는 미국상류사회. 그들도 결국 유럽의 기득권층의 몰락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 같다. 주인공 루이스는 아버지의 기대에 못미치는 아들이지만 아버지가 무한한 돈으로 보내준 여행을 기회삼아 다시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오랜 여행끝에 얻은 것은 아버지에 대한 의존과 승복이 아닌 스스로 자신만의 의지를 들어내기로 한다. 여행이 마무리된후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아버지가 정해준 명화 콜렉션을 사들여 아버지가 만들어둔 플랜에 따라 갤러리를 만들생각이었으나 루이스는 자신이 선택한 콜렉션을 사오게 되고 아버지는 당연히 아들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훗날 루이스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루이스는 그동안 자신에게서 등을 돌린 아버지와 가족을 보며 허탈함을 갖는다. 책을 읽으며 함께 허탈해했는데,책을 읽는 동안 머리속에 펼쳐진 영화같은 장면들이 무척 인상깊었다. 이야기가 재미있어 책을 펼치고 쉽사리 덮을 수가 없었다.단편 하나하나 마다 상황과 인물에 대한 묘사가 무척 세밀하고 구체적이면서 감정묘사도 아름다웠다. 얼른 작가의 또다른 작품 #순수의시대 를 읽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