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 할머니가 손자에게
김초혜 지음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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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는 할머니가 손자 재면이에게 쓴 1년간의 편지형식으로 쓴 노트를 책으로 담은 것이다.
매일 일기를 쓰는것도 힘든일인데 할머니께서 손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나보다.
그런데 한참을 읽다보니 내가 그 손주가 된 기분이 들고, 바른자세를 하고 책을 읽어야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인생 4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이렇게 진솔하고 참된 가르침은 없었던 거 같다.
도덕 교과서를 보는 듯하거나 성경을 보는 기분이다.

나도 우리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모두 담은 듯하여
아이가 좀 더 자라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을때 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나또한 한글자 한글자 소화하여 가슴에 새기려 한다.

책을 읽다보면 자꾸 할머니 작가분이 어떤 분이실까 궁금하여 책 표지에 써있는 작가소개를 몇번이나 읽어본다.
참으로 멋지고 좋은 분같다.

특히 책에 대해 쓰신 편지가 몇장 되는데, 책속에 펼쳐져 있는 무한한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시고,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격하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재면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는 기념으로 선물하셨다고 했는데, 이 책을 10대때 읽을때와 20대때 읽을때, 삼사십대가 모두 다 다른 낀으로 다가올거 같다.

매일 마음을 정리하듯 “행복이”를 읽어간다.

한참 자라는 아이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초년생들, 가족을 이루게 된 청장년층 모두 귀감이 되는 책으로
많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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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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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군에 대해서 티비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적이 있었다.
아이들의 시선은 항상 놀랍지만 이수군의 글은 어른들을 울리는 에너지가 무척 컸던 기억이 있다. 그후로 이번의 책을 통해 다시 이수군을 알게 되었다.

작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읽었던 김점선 님의 그림도 생각이 났는데, 강한 손의 힘이 느껴지는 그림들에서 그렇다.

색감은 또 얼마나 예쁜지. 제주에서 담은 그림이어서 그런가, 나의 주변에서 보는 색감이 아닌듯 하다.
이수군의 글을 읽고 그림을 찬찬히 감상해본다.
작가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과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 세상을 보는 시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까지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글 “자유로워진다는 것은”의 새들과 “섬세한 균형”의 꽃들 그림들은 너무 예뻐서 가슴이 설렌다.
벽 한쪽에 붙이고 매일 바라보고 싶다.

책의 표지의 그림인 “위로3”의 그림은 슬픈 눈을 한 커다란 하얀 동물의 눈이 너무 인상깊어서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
커다란 하얀 동물이 위로의 대상인지, 그 옆에 앉은 작은 사람이 위로의 대상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왠지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둘의 모습같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집 아이들이 생각이 났는데 이수군의 글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고,
더불어 아이들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이 미안하기도 했다.

반성을 하는 엄마, 그리고 오랜만에 순수한 감성을 만난 반가움까지.

오래두고 보고 싶은 글과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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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바삭 바삭 바삭!
달로 지음 / 오마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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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는 책.

16개월 딸과 일곱살 아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
일곱살 아들은 귀여운 두더지 친구 두비두비와 페리페리, 고마의 스펙터클한 달님 실종사건의 내막이 궁금해서 책을 다 읽을때까지 집중을 하며 보았고, 16개월 아가는
엄마와 오빠가 바삭바삭바삭하는 소리와 딸꾹딸꾹, 쿵쿵, 솔솔 소리를 재미있게 들었다.

유아부터 어린이까지 두루두루좋아하는 달님이야기.
달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했던 두비두비는 한입 베어물던 달을 어느새 다 먹어버렸고, 온몸이 달빛으로 변하고 동그랗게 부풀어오른 두비두비가 하늘로 날아가려 하는 것을 친구들이 가까스로 잡았다.

달을 먹으면 두둥실 날아가는구나.
나는 달을 먹은 두비두비의 몸을 보고, 그리고 달을 대신해 호박과 달걀, 달맞이꽃을 반죽해서 만든 달과자를 보고 따뜻한 기분이 들었는데,
일곱살 아이는 달을 먹은 두비두비가 몸이 차가워졌을거란다.
해는 따뜻하고 달은 춥다고 말하는 아이.
하지만 이내 반짝 반짝 빛나는 달과자를 본 아이는 달과자가 맛있을거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비두비, 페리페리, 고마가 보낸 아이의 선물속 달은 초승달이 빼꼼히 들어있을거같다는 말도 함께한다.

아이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더불어 달과자의 귀여운 발상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른의 마음속에도 심어주는 그림책이다.

아이와 함께 달쿠키를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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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 - 마이 페이보릿 시퀀스
이민주(무궁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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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굵은 테두리의 일러스트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제로퍼제로, 웹툰 버터와 소같은 일러스트 말이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고, 색감은 살아있고.

이번에 책으로 알게된 일러스트레이터 무궁화님도 그렇다.
내 스타일.

무궁화님의 영화에세이인데.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볼영화도 있다.

영화를 보며 떠오르는 사람이나 사건 들을 그녀만의 색으로 그린 이야기들.
나는 서평이 대체로 그렇다.
내 서평은 너무나 개인적이고 의식의 흐름대로 쓰여지기 때문에 누구는 체계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또 누구는 그래서 좋다고 한다.

그녀의 영화이야기도 그렇다. 의식의 흐름대로 진솔하게 써내려간 이야기.

내가 느낀 영화와 같이 비교하면서 책을 읽자니 그녀의 친구가 된 마음으로 같이 본 영화에 대해 수다를 떠는 기분이다.
그녀의 더 랍스터는 타인에게 맞추지 않고 자기색깔대로 살아가는 그녀가 있고, 나의 더 랍스터는 답답한 현실에서 주인공들이 제발 벗어나길 바라는 내가 있었다.
그녀가 말하는 더 랍스터속의 주인공이 내가 본 그와 같아서 좋았고, 어렵다고 느낀 영화를 쉽게 풀어줘서 좋았다.

내가 보지 못한 원더의 어기선생님의 말씀, 어기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한다는 말, 그 한마디로 볼 생각이 없던 영화가 어느새 위시리스트에 들어가게 된다.

공감하는 이야기가 많은 영화.
그녀의 에세이를 보고 영화들이 다시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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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다이어리 1
임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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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가 아닌 찐일기.

생각이 많던 시절. 많은 생각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시절.
끊임없이 쓰고 또 쓰고. 기록을 했다.

지금껏 쓴 나의 기록들을 다시 읽어보면 그닥 기분이 좋지 않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상들이 그때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었던 시절이다.

일기를 쓰며 구렁텅이에서 벗어났다. 쓰지 않으면 안되었던 때다.

나에게 일기는 그렇다.

플랫다이어리의 작가도 그런 마음으로 다이어리를 쓴다고 했다.
남들보다 느리게 간다고 생각했을 젊은 시절.
일상을 버티며 살아야했을때 자신을 어떻게 정돈하고 매만졌는지 그림속의 나의 표정을 보면 알거 같다.
그가 남들 다 떠나는 해외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같은것을 가지않고 무작정 걷는 일만 해야했을때,
외로움과 싸우며 걷기만 했을때를 보면
이 사람 정신이 참 마음에 든다 싶다.

그의 맑은 눈빛이 그렇게 말하는 듯하다.

지금도 어두운곳에서 힘들어할 이십대, 신입생들, 사회 초년생들에게 적잖히 공감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글.
세상의 반 이상은 남들보다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플랫다이어리 속 직장생활의 이야기속에서 보이는 진실된 태도는 많은 젊은 이들에게 좋은보기가 되어줄 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2권에서는 일기의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할까 궁금증이 생긴다.

웹툰으로 만나는 플랫다이어리도 일상을 버티는 사람들에게 힐링으로 다가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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