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 - 마이 페이보릿 시퀀스
이민주(무궁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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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굵은 테두리의 일러스트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제로퍼제로, 웹툰 버터와 소같은 일러스트 말이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고, 색감은 살아있고.

이번에 책으로 알게된 일러스트레이터 무궁화님도 그렇다.
내 스타일.

무궁화님의 영화에세이인데.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볼영화도 있다.

영화를 보며 떠오르는 사람이나 사건 들을 그녀만의 색으로 그린 이야기들.
나는 서평이 대체로 그렇다.
내 서평은 너무나 개인적이고 의식의 흐름대로 쓰여지기 때문에 누구는 체계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또 누구는 그래서 좋다고 한다.

그녀의 영화이야기도 그렇다. 의식의 흐름대로 진솔하게 써내려간 이야기.

내가 느낀 영화와 같이 비교하면서 책을 읽자니 그녀의 친구가 된 마음으로 같이 본 영화에 대해 수다를 떠는 기분이다.
그녀의 더 랍스터는 타인에게 맞추지 않고 자기색깔대로 살아가는 그녀가 있고, 나의 더 랍스터는 답답한 현실에서 주인공들이 제발 벗어나길 바라는 내가 있었다.
그녀가 말하는 더 랍스터속의 주인공이 내가 본 그와 같아서 좋았고, 어렵다고 느낀 영화를 쉽게 풀어줘서 좋았다.

내가 보지 못한 원더의 어기선생님의 말씀, 어기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한다는 말, 그 한마디로 볼 생각이 없던 영화가 어느새 위시리스트에 들어가게 된다.

공감하는 이야기가 많은 영화.
그녀의 에세이를 보고 영화들이 다시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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