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 우주 도시에서, 나로를 혼자 떠나 보냈어. 그리고 이직도 만나지 못했어. 그러니 날 말릴 생각은 하지 마. 난 너를 혼자 보내지 않아, 절대로, 나한테도 길은 이것뿐이야, 너랑 함께가는 거야."
지금까지 네다는 늘 무엇인가 해 왔다. 그저 두 손 놓고 멍하니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이었다. 어차피 지금까지도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다. 모든 걸 네다 혼자 해냈다. 네다는 그렇게 제 힘으로 뚜벅뚜벅 걷는 게 좋았다. 도담과 아이들이 기대고 싶다면, 그 손을 잡고 함께하는 것도 좋았다. 그렇게 아이들을 돌보고 있으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지금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아이들에게 약이 필요하다면, 네다 자신이 찾아 나서면 될 일이었다.
네다는 똑바로 몸을 일으켜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감염된 아이들을 격리해야 해요. 그래도 바이러스는 번져 나가겠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다른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까지 감염되고 있어요. 아픈 아이들은 모두 내게 데려오세요. 난 괜찮아요. 난 로봇이니까요."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나로가 물었다."그럼, 다시 만날 수 있고말고, 넌 너의 주인, 아니 너의 엄마를 구해. 그리고 날 기다려 줘. 내가 곧 너를 찾아갈 테니까. 네가 어디에 있든 반드시 널 찾아갈 거야." 아라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