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네다는 늘 무엇인가 해 왔다. 그저 두 손 놓고 멍하니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이었다. 어차피 지금까지도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다. 모든 걸 네다 혼자 해냈다. 네다는 그렇게 제 힘으로 뚜벅뚜벅 걷는 게 좋았다. 도담과 아이들이 기대고 싶다면, 그 손을 잡고 함께하는 것도 좋았다. 그렇게 아이들을 돌보고 있으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지금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아이들에게 약이 필요하다면, 네다 자신이 찾아 나서면 될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