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다는 똑바로 몸을 일으켜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감염된 아이들을 격리해야 해요. 그래도 바이러스는 번져 나가겠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다른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까지 감염되고 있어요. 아픈 아이들은 모두 내게 데려오세요. 난 괜찮아요. 난 로봇이니까요."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나로가 물었다."그럼, 다시 만날 수 있고말고, 넌 너의 주인, 아니 너의 엄마를 구해. 그리고 날 기다려 줘. 내가 곧 너를 찾아갈 테니까. 네가 어디에 있든 반드시 널 찾아갈 거야." 아라가 말했다.
"그래요, 나는 기계예요. 인간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나는 자유를 찾아 떠났어요. 그러느라 오른손을 잘라 냈고 엄마와 헤어졌죠. 당신들처럼 나도 추적을 피해서 아이핀을 떼어 냈어요. 바이러스로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했죠. 난 돌아갈 곳이 없어요. 이제 로봇의 별로 가든지, 경찰에게 잡혀서 폐기장으로 가든지, 둘 중 하나에요. 그러니까 마음대로 해요. 당신이 내 전자두뇌를 꺼낸다고 해도 조금도 두렵지 않아요."
"나로야, 무서운 건 당연해. 엄마도 무서워. 그렇지만 우리는용감해. 왜인지 알아? 우리의 선택이 용감한 거니까. 두려움을 모르는 게 용기가 아니야. 그건 어리석은 것일 뿐이야. 진짜 용기는 옳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거야. 어려워도, 힘들어도, 두려워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는 게 진짜 용기야. 나로야, 우린 용감해. 그러니까 가! 어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