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햇살은 직각을 이루고 따뜻한 바람은 안개와 비를 몰고와서눈덮힌 둑을 녹인다. 안개를 흩어버리는 태양은, 향을 피우듯이 김이모락모락 오른 적갈색과 흰색이 교차되는 풍경위에서 미소짓고 있다.졸졸 흐르는 수많은 실개천과 개울의 음악에 흥이 겨운 나그네는 이 섬에서 저 섬으로 뛰어 건너며 이 풍경속의 길을 간다.개울들의 혈관에는 겨울의 피가 가득차서 떠내려가고 있다450p겨울의 피로 봄이 깨어난다. 시린 겨울속 자연의 따뜻한 흐름은 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