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우카리아를 보면서 나누었던 첫 대화 때부터 이미 그는자신을 황야의 늑대라 불렀는데, 내겐 그 칭호가 다소 이상하고거슬렸습니다. 무슨 그런 표현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느새 그 표현에 익숙해졌고 나 스스로도, 즉 나의 생각 속에서도 그 사내를 황야의 늑대가 아닌 다른 말로는 부를 수 없게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보다 더 적절한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사는 도시로 와서 사람들 속에서 길을 잃은 그의 모습을황야의 늑대라는 말보다 더 설득력 있게 표현해 줄 말은 없을 것입니다. 그 말에는 경계심으로 가득한 그의 고독감, 그의 야성, 그의 불안, 그리고 그의 고향 상실감까지 다 담겨 있으니까요.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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