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도 사랑은 여전히 소유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팜파탈의 이미지는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욕망은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고 번안되고 확대된다.
탄생한 것은 소멸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말하는 인간 본능, 본질이라는 것은 사실 영원한 것이아닐 수 있다. 그것은 시대의 필요에 의해 요구되었던 것이고따라서 사라질 수도 있다. 어떤 개념이나 관행적인 규정들에
대한 역사, 문화사적인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때로 고전, 과거의 텍스트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와
성찰의 대상이어야 한다. 한때 대중매체에서 남자는 정의롭고 여자는 회생적이고 착하더니 이제는 사실은 나쁘지 않은데 나쁜 척하는 여자. 나쁜 척하는 남자가 유행이다.
이런 유행이 나는 이제 좀 지겹다. 21세기에는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욕망이 자라나길 바란다. 새로운 유형의 사랑들은 언제쯤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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