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꾼다. 내가 쓰는 글이 마치 지진계처럼 내 마음 깊은곳의 온갖 울림과 떨림, 미세한 균열과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까지 전해줄 수 있기를, 아무리 갈고 다듬어도 아직 ‘문장‘이라는 마음의 지진계는 어딘가 부정확하다. 
그때 느낀 그 감정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완벽한 언어를 찾지 못한다. 하지만 그 망설임과 궁리 속에서 매번 조금씩 이전과 다른 나를 향해 1밀리미터씩 아주 느리게 바뀌어가는 나를 발견한다. 남들에겐 보이지 않아도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미세한 진동과 균열이 어쩌면 ‘진정한 나‘에 가까운 그 무엇이 아닐까 싶다. - P2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