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한 철학적 관점에서보면 인생 자체는 아무 가치가 없으므로 생존 그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가장 큰 지혜이자 깨달음일 수 있다.
철학자 플라톤도 ‘우리들의 삶에서 열광할 만한 것은 없다‘ 고말했지만, 12세기 페르시아의 시인 안바리 조헤리의 시는
이 점을 더욱 잘 표현하고 있다.
그대는 세상을 잃는다 해도 한탄하지 말라.
이 세상은 허무의 허무이므로,
그대 만일 세상을 손아귀에 넣어도 기뻐하지 말지어다.
이 세상은 허무의 허무이므로,
괴로움도 기쁨도 한낱 이슬처럼 잠시뿐이니
이 세상에서 얻음과 잃음과 선악도 허무의 허무요
없음의 없음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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