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워크북 -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계의 열쇠
애니 천 지음, 최다인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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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어도 가장 어려운 건 '사람과의 관계'다. 사람마다 방식도 생각도 차이도 다 제각각이라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한 선이 누군가에게는 한참 부족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부담스러운 넘침이 되기도 한다. 기대했던 관계에 실망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관계에 감사하기도 한다.





이 워크북의 목표는 (중략)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오래도록 안정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P. 8 l 머리말






 이 책의 저자인 애나 천은 미국 공인 심리치료사이다. 애나는 상담심리학과 과정 지향적 공동체심리학 석사를 받고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 상담 도구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애착 워크북』을 기획했다.







  



 애나 천의 『애착 워크북』은 단순히 유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생각하고 실행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나의 애착 유형을 진단하고, 유형별 특징과 조합별 방식을 살펴본다. 나의 유형을 다시 살펴볼 부록과 더 읽을거리도 워크북 마지막에 실려 있다.








 『애착 워크북』을 찾은 이유는 사랑하는 이들과 건강하고 돈독한 관계를 안정적이게 누리고 싶어서였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가족과는 불화를 경험했고 사회적 관계는 소원해졌다. 마치 숨 쉬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 꽤 힘든 것임을,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됐다.





 사람을 대하는 일엔 가끔 노력이 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연습이 쌓이면 이것도 점점 수월해집니다. 가치 있는 일에는 공부와 연습이 필요하기 마련이고, 인간관계도 예외는 아니죠. P.130






 워크북에서는 관계 맺는 양상을 세 가지 유형으로 진단한다. 안정형, 불안정-불안형, 불안정-회피형이다. 이들의 관계는 총 9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얼핏 보아도 '안정형'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대가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서, 안정형이라도 본인의 성숙도가 어떠냐에 따라 관계는 수많은 갈래로 뻗어 나간다. 기본적인 관계 조합을 이해하고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정확히 알고,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워크북을 하면서 나에 대해서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친밀한 관계를 힘들어하는 불안도가 꽤 높았다. 어렴풋이나마 인지하고 있던 것이긴 했지만 수치로 확인하니 놀랍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다.

















 불안정-불안형과 불안정-회피형의 수치는 엇비슷하게 나오긴 했지만 회피형이 조금 더 높았다. 태생이 예민하기도 하고 에너지가 부족해서 회피형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했다. 『애착 워크북』에 나온 유형별 설명을 읽으니 나의 행동방식이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타인의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힘들었었는데, 『애착 워크북』의 설명을 찬찬히 살펴보니 타인을 헤아려 볼 수 있었다.


















 『애착 워크북』을 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 질문에 답변을 직접 써보고, 평소에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을 시간 들여 고민하며 적어내려갔다.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거나 애써 잊었던 힘든 기억을 뒤적여 떠오릴 때는 감정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심리 상담을 하면서 치료의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질문에 답을 찾는 고민을 해봤다. 이 과정이 비록 쉽지 않았지만, 나와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변화의 과정이었다. 긍정적인 관계 맺기 방식을 고민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단 하나의 필요조건은 내 행동을 정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 스스로 변화할 수 있음을 기꺼이 믿는 마음가짐뿐이니까요. P. 15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위한 열쇠인 『애착 워크북』을 많은 사람들이 직접 해보면 좋겠다. 비싼 상담실에 가지 않아도 책 한 권으로 나 자신을 이해하고 다독여 줄 수 있는 이 책이 참 고맙다.










#문장수집


관계 안에서 지속되는 안정성은 내가 나 자신과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더 깊이 알기 위해 들이는 노력에서 나옵니다. P.259



수용은 우리가 뭔가를 억누르거나 피하는 데 쓰던 에너지를 풀어내 생산적인 방식으로 사용함으로써 여유를 갖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P.70



타인의 애착 유형을 수용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 그 사람이 학습한 반응 패턴이라는 현실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려면 그저 관심을 쏟고, 거기에서 알게 된 사실을 판다하지 않으면 됩니다. P. 78



그러니 관계에서 저울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지금 더 효과적으로 회피한다면, 나중에 더 많이 후회하게 된다는 뜻이죠. P.113







글항아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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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하는 일엔 가끔 노력이 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연습이 쌓이면 이것도 점점 수월해집니다. 가치 있는 일에는 공부와 연습이 필요하기 마련이고, 인간관계도 예외는 아니죠. P.130 - P130

단 하나의 필요조건은 내 행동을 정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 스스로 변화할 수 있음을 기꺼이 믿는 마음가짐뿐이니까요. P. 15 - P15

관계 안에서 지속되는 안정성은 내가 나 자신과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더 깊이 알기 위해 들이는 노력에서 나옵니다. P.259 - P259

수용은 우리가 뭔가를 억누르거나 피하는 데 쓰던 에너지를 풀어내 생산적인 방식으로 사용함으로써 여유를 갖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P.70 - P70

타인의 애착 유형을 수용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 그 사람이 학습한 반응 패턴이라는 현실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려면 그저 관심을 쏟고, 거기에서 알게 된 사실을 판다하지 않으면 됩니다. P. 78 - P78

그러니 관계에서 저울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지금 더 효과적으로 회피한다면, 나중에 더 많이 후회하게 된다는 뜻이죠. P.113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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