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맛있게 먹는 123가지 방법 맛있는 요리 시리즈
스케일스 지음, 조수연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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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맛있지! 그런데 그 많은 치즈 어떻게 즐겨야 하지?


치즈를 좋아한다. 샐러드에, 샌드위치에, 볶음밥에 치즈를 넣으면 본래의 맛보다 한 층 더 풍성해진다. 치즈의 종류는 무궁무진하고 그에 따라 맛도 다양하다. 어떤 음식이라도 치즈를 넣으면 고급스러워지며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몇 가지 치즈만 접시 가득 펼쳐놔도 훌륭한 차림이 된다.



다양한 치즈 생활을 즐기고 싶어 <치즈를 맛있게 먹는 123가지 방법>을 펼쳤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경험한 저자 스케일스가 멋진 치즈 요리를 선보인다. 저자의 고국인 일본의 식재료를 활용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를 한 층 더 멋지게 바꾸었다.



치즈와 와인

치즈 하면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화이트 와인과 치즈는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저자도 <치즈를 맛있게 먹는 123가지 방법>에서 가장 먼저 와인과 멋진 마리아주(프랑스어로 결혼을 의미하며 음식에서는 잘 어울리는 조합을 나타낸다)를 이루는 치즈를 소개하면서 청주(일본에서는 사케라고 부른다)와 티와 함께하면 좋은 치즈도 알려준다. 재밌던 건 레드와인과 치즈가 어떻게 어울릴까 싶었는데, 역시 타닌 맛이 적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연한 피노 누아와 가메를 추천한 것이다. 치즈의 조합은 놀라웠다. 생무화과에 그래뉴당을 토치로 그을려 캐러멜화 시키고 로크포르 등 푸른 곰팡이 치즈를 올리다니 상상이 안되는 맛이지만 치즈를 즐기는 새로운 맛일 것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시판 딸기잼에 발사믹 식초를 섞는 것은 어떤 맛일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레시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책에 빠져들게 한다.




다양한 식재료와 생각지 못한 조합으로 다양하게 치즈 요리를 소개해서 흥미로웠다.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리소토 그리고 프랑스의 소스와 스튜 요리가 많다. 곳곳에 한국과 일본에서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변주를 넣어 '이런 조합이 가능하단 말이야?!'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감과 블랙 올리브, 부라타 샐러드'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치즈 샐러드다. 은은한 단맛이 나는 단감에 짭조름한 블랙 올리브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줄 케이앤 페퍼까지 더하면 부라타 치즈의 고소하고 싱그러운 맛이 배가 될 것 같아 꼭 해먹어 보고 싶은 요리다.



'페르메자노 에스프레소'는 커피와 치즈의 조합은 생소했지만 생각해 보면 치즈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거절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영어로는 파마산 치즈로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와 레지아노 에밀리아에서 주로 생산되는 경성 치즈(마르고 단단한 hard cheese))를 에스프레소와 같이 끓여 설탕도 발사믹을 넣고 식혀 먹는 것인데 꾸덕꾸덕하고 짭짤한 치즈 쿠키를 상상하게 만든다.




화보 같은 음식 사진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깔끔한 접시에 얹어진 깔끔한 치즈 요리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모든 레시피에는 맛깔스러운 사진이 함께 있다. 이탈리아에서 패션을 전공한 저자 스케일스는 이탈리아의 음식에 매료되어 요리를 한다. 그만큼 태생이 감각적이고 예술 감성이 있어 요리도 깔끔하고 예쁘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으로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깔끔하고 정갈한 사진만 모습만 봐도 나도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들어 나 스스로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고 델프트 블루와 빈티지 식기, 다양한 접시만 봐도 갖가지 테이블 웨어를 사고 싶게 만든다.




얇지만 알차다.

치즈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요리뿐만 아니라 치즈를 위한 요리, 치즈와 어울리는 술과 음료를 추천해 주고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집에서 직접 만드는 치즈와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치즈로 즐기는 파티, 치즈 선물하기 등 치즈의 모든 것이 알차게 들어있다. 책장이 아닌 테이블 위에 두고 장보기 전에 오늘은 무슨 치즈를 먹을까 골라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치즈가 종종 있어서 나중에 여행 가면 꼭 먹어봐야지 했다. 생소한 세척 숙성치즈는 따로 찾아봤는데 톰과 제리에서 제리가 먹는 구멍 송송 난 그런 치즈 종류를 일컫는 말이었다. 커다랗고 둥글 납작하게 만들어 숙성시키면 겉면에 곰팡이가 생기면서 마르고 딱딱해져 껍질처럼 막이 생기는 치즈는 겉면을 잘 닦아주고 긴 시간 동안 숙성시키기 때문에 '세척 숙성치즈'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나 같은 초보 독자들이 이해학 편하게 각주를 달아주었음 더 좋았을 거 같다.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집에서 즐기는 다양한 식사와 여행을 그리워하며 현지에서 먹었던 식재료에 관심이 많아졌다. <치즈를 맛있게 먹는 123가지 방법>을 보면서 다양한 치즈와 그에 맞는 요리를 시도해 보면 좋겠다. 설레는 여행 기분도 내고,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해 추억의 맛을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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