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훔치는 기술 그래 책이야 41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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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잘 훔치는 기술이라니 제목부터 어린 독자들의 이목을 잡아당긴다. 표지에 2명의 남자아이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원색인 노란색과 어두운색이 대비되어 재미있는 스토리가 펼쳐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4학년이 된 아들이 어떻게 하면 인싸가 될 수 있는지 물어봤었는데 이 책을 소개해줬다. 근심서렸던 아이의 표정이 환해지게 만든 책이다.

 

 

작가가 우선 믿고보는 작가이다. 수많은 수상한 시리즈를 쓴 박현숙 작가와 스토리에 너무 걸맞게 그리고 독자들의 흥미를 일으키는 그림이 이책을 빛나게 만든다.

초등 교과 연계된 알림이 있어 아이와 단원에 맞춰 활동을 해 볼 수도 있다.

내지에는 변기를 잡고 황홀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아이가 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도룡이는 거북이라는 아이와 절친이 되고 싶어 한다. 빨간펜으로'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 '라는 쪽지를 사물함에 넣어둔다. 비밀을 알고 있다고하면 더 친절하게 대해줄테고 그렇게 함으로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쪽지늘 탐정이 되고 싶어하는 같은 반 친구 성은이가 보게 되면서 일이 커지게 된다. 성은이는 이것을 거북이 협박 사건 이라고 부르며 본인이 꼭 범인을 찾을것이라 나름 선전포고를 한다

 

도룡이가 거북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이유는 거북이가 큰 게임 회사에서 주최한 '전국 초등학생 게임 아이디어 대회'에서 1등을 했고, 곧 이 아이디어로 게임을 만들것이기 때문이다. 도룡이도 게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거북이와 친하게 지내면 거북이가 만들 게임을 실컷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서이다.

수용이는 도룡이에게 도둑이 되라고 조언한다. 친구의 마음을 훔치는 도둑

거북이는 휴대폰을 2개를 들고 다니고 수업 시작전 1개는 선생님께 내고 1개는 본인이 가지고 있다가 쉬는시간마다 게임을 한다는 비밀을 도룡이가 알고있었다.

 

거북이는 범인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성은이는 계속 범인을 찾겠다고 한다. 성은이가 쪽지를 보고 집요하게 빨간펜을 가지고 다녔던 아이를 추적하고 급한 마음에 도룡이와 수용이는 도룡이의 빨간펜을 변기에 버린다. 하필 그 칸에서 호민이가 똥을 누고 변기가 막혀서 난리가 난다. 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다같이 화장실로 갔는데 변기는 뚫려있고 그 안에서 선생님이 빨간펜을 찾아낸다. 다행이도 펜에 붙어있던 도룡이 이름이 씌여있는 견출지는 사라진 상태였다.

 

성은이는 같은 칸에서 응가를 했던 호민이에게 범인의 인상착의를 생각해보라고 하고 호민이는 잘못된 인상착의를 생각해 낸다.

도룡이는 성은이가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어 안심한다.

 

성은이는 이틀 동안 거북이 협박사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둘은 마음 편하게 지낸다. 수용이가 이번에는 두번째 도둑이 되는 방법:무조건 칭찬하기 방법을 알려주고 도룡이는 거북이의 칭찬거리를 발견하려 애쓴다.

거북이가 자꾸 그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전학을 가겠다고 하자 성은이는 당분간 입을 다문다. 그 틈에 수용이는 증거물인 빨간펜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도룡이가 학교에 가자 호민이가 반긴다. 그리고 학교 변기를 갖고 싶냐고 갖고 싶어서 변기에 이름을 쓴 견출지를 붙였는지 물어본다. 도룡이는 갖고 싶지 않고 써붙인 적도 없다고 딱 잘라말하자 호민이가 서서히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성은이는 거북이에게 비밀이 무엇인지 끈질기게 묻자 비밀이 없는 거북이는 힘들어 한다.

도룡이는 호민이가 쪽지를 남긴 범인이 자신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친구들이 도룡이는 착한 아이니까 거짓으로 쪽지를 쓰지는 않았을 거라며 거북이의 비밀이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달달 볶았다. 도룡이는 그동안 착하게 살아온 자신의 지난날들이 후회되고 친구들에게 달달 볶인 멸치가 될 것 같아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유쾌하게 풀어낸 장면같다.

거북이가 왜 그랬을까?

 

성은이에게 바통을 물려받기라도 한듯 이번에는 호민이가 거북이의 비밀이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졸라댔다. 도룡이가 가르쳐주지 않자 치사하게 축구하면서 공도 한번도 주지 않았다. 축구를 하던 중 거북이가 공을 몰고가다 돌아서서 도룡이에게 패스를 하고 도룡이는 엉겁결에 헤딩슛을 날렸다. 거북이가 공을 차도 넣을 수 있는 거리였는데 갑자기 돌아와서 도룡이에게 패스를 해서 아이들이 거북이를 원망하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거북이가 왜 그랬을까?

 

거북이의 비밀

미찬이가 알고있는 거북이의 비밀과 도룡이가 알고있는 거북이의 비밀이 서로 다른 것도 모르고 호민이가 들들 볶자 미찬이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호민이에게 말하겠다고 한다. 3교시가 끝나고 밖에 나갔던 호민이가 거북이의 비밀을 알았다고 신나서 들어와서는 누구나 그랬을 수 있는 비밀을 말한다. 도룡이는 거북이게게 본인이 말한게 아니라며 눈짓을 하고 학교가 끝나고 거북이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실을 털어놓는다. 진심은 어디서든 통한다. 거북이는 진심으로 자기를 걱정해주는 도룡이가 고맙고 좋아서 토요일에 자기 집으로 놀러오라고 초대한다. 도룡이는 드디어 거북이와 친구가 되어서 웃음이 자꾸 나온다.

어린 독자들이 살아가면서 한번은 겪을 만한 스토리에 진심은 어떻게든 통한다는 걸 이야기를 통해서 익힐수 있다.

작가는 친구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진실한 마음이라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책을 읽고 진정으로 친구의 마음을 잘 훔치는 기술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다음 이얘기 <잘 따돌리는 기술>도 너무 기대된다.

#잇츠북#초등추천도서#창작동화#잘훔치는기술#진실함#우정#학교생활#그래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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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부르면 그래 책이야 40
정이립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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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부르면

정이립 글

전명진 그림

2021년6월18일 펴낸날

 

표지를 보면 자전거에 황금 날개가 달려있고 결의에 찬 다부진 주인공의 표정이 내용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전거가 날고 있는 장면에선 자전거를 좋아할 시기인 어린이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책의 제목인 내 이름을 부르면...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물론 내용도 좋았지만 읽으면서 내내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그림이 너무 서정적이었고 자극적이거나 현란하지 않고 틈틈히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좋았다.

작가와 그린이 꾸인이 소개 부분

그래 책이야의 좋은 부분- 초등 교과 과정중 어느 부분에 연계 되어 있는지도 나와있다. 각 교과 과정에 맞추어 다양하게 독후 활동을 해보아도 좋겠다.

 

기다림

자전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낡은 자전거는 주인인 영호를 사흘째 기다리지만 주인은 개천가에 자전거를 버려둔 채 돌아오지 않는다. 주인공은 마음씨가 있는 자전거이다. 주인이 이름을 붙여 일곱번 부르면 마음씨가 생긴다. 하지만 전 주인에게 버려져 새 주인이 나타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바램이 무색하게도 지나가던 동네 아이들이 자전거에 돌을 던지고 냇가에 빠뜨려버린다. 지나가던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돌팔매에서 벗어나고 냇물에서 꺼내진다.

 

같이가자

물이 마르기도 전에 새로운 아이와 강아지가 나타난다. 자전거는 뜨거운 것이 바퀴에 닿아 정신을 차린다.개가 바퀴에 오줌을 싼 것이다. 아이가 강아지를 대신해서 사과하고 자전거의 마음을 인지한 듯이 자전거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형의 좋은 새 자전거와 아이의 낡은 자전거가 상반된다.

 

내 이름은 황금날개

자전거를 데려간 아이인 형섭이가 학교에 가고 자전거는 옛 추억에 잠긴다. 자전거의 마음씨를 불러낸 아이는 준희였고 준희의 뒤를 이어 동생 찬희가 주인이 되었었다. 4년간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자전거는 중고 자전거로 팔려간다. 그 다음 주인인 영호를 만나고 영호에게서 버려진 것이었다. 버려진 자전거를 형섭이가 주워서 자전거 가게로 데려가 고친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만능주의 부족함 없이 사는 게 일반적인데 버려진 자전거를 가져다가 고치고 아껴쓴다는 내용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다시 만난 아이들

자전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달리다 자전거를 향해 돌팔매질 했던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들은 형섭이의 자전거가 똥 자전거라고 놀리겨 통행세를 내라고 하지만 형섭이는 신경쓰지 않는다. 무리중에 같은반 아이인 박세진이 있는데 반장선거에서 떨어지고는 형섭이가 불쌍한 척을해 동정표를 받아 반장이 되었다고 시비를 걸며 자전거 시합을 하자고 한다. 시합이 시작되고 잘 달리고 있는데 검은 고양이가 앞을 가로막아 형섭이가 넘어지고 만다. 다시 달렸지만 결승점을 먼저 통과한 세진이가 비웃다가 서로 말싸움 끝에 토요일 3시에 재시합을 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누가 뭐래도

형섭이는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를 고치고 있다가 세진이의 패거리중 한명인 철민이를 만나게 된다. 철민이가 같이 가전거나 타자고 해서 둘은 같이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 타다가 공놀이 하다가 노는 도중 철민이가 일부러 형섭이의 자전거를 공으로 맞히고 먹이를 주지 말라는 잉어에게 먹이를 준다. 형섭이가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자 철민이는 내가 너랑 놀고 싶어서 노는 줄 아냐며 세진이가 부탁해서 연습못하게 시간뺏을려고 같이 놀아준거라며 거지같은 자식이라고 말하고 가버린다. 그림으로 보는 형섭이의 뒷모습이 쓸쓸하고 슬퍼 보인다.

콜라샤워

형섭이네 집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날 형섭이는 여전히 자전거의 안장도 바꾸고 자전거를 애지중지한다. 하지만 형이 자전거에다 콜라를 뿌리고 물티슈를 여기저기 붙여놓는다. 형섭이는 형이 괴롭히는 줄 알고 형한테 맞붙지만 형한테 제압당하고 형은 녹을 제거하는 데에는 콜라가 최고라며 물티슈로 덮어 놓은 건 녹기 심해서 그런거라고 알려준다. 형은 초딩이 뭘 알겠냐며 못미더우면 검색해보라고 하고 강아지 두부나 산책시키라고 한다. 그제서야 형의 마음을 알게된 형섭이는 두부를 산책시키러 나간다.

 

진짜 황금날개

콜라와 물티슈로 녹을 깨끗하게 닦은 자전거에 네일 아티스트인 엄마가 황금 날개를 그려준다. 자전거에 멋진 그림도 생기고 아빠가 치킨도 사오셔서 형섭이의 기분은 날아갈듯 최고이다.

 

누가 이기나 보자

시합전에 한번 더 연습하려고 했지만 비가와서 연습도 못하고 시합장소로 나가게 된다. 아이들은 형섭이의 달라진 자전거를 보고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고 깐죽댄다.

철민이가 결승선, 영준이가 출발선을 지키기로 하고 자전거 시합을 시작한다. 형섭이와 자전거는 진짜 황금날개를 단 것처럼 매끄럽고 힘차게 나아간다.

 

빨간 자전거, 레디

열심히 자전거 시합을 하고 있는데 세진이의 자전거가 보조 바퀴를 단 아이의 자전거와 부딪힌다. 멈추지 말라는 황금날개의 외침에도 형섭이는 자전거를 멈추고 아이와 세진이를 살펴본다. 형섭이는 세진이의 빨간자전거와 황금날개를 나란히 기대어 세워놀고 다친 세진이의 팔을 부축하여 걸어간다. 세진이가 형섭이에게 기댄것처럼 빨간 자전거도 황금날개에 기대어 있다. 황금날개가 멀어져 가는 형섭이를 보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서 보니 빨간자건거 레디였다. 빨간 자전거도 마음씨가 깨어난 것이었다.

에필로그에선 자전거 4대가 같이 달리며 모두가 친구가 된것을 암시한다.

작가는 오랜시간 글을 썼지만 인정받지 못해서 지쳐있었다. 탄천과 이어지는 동막천을 걷다가 버려진 자전거를 보고 이야기를 떠올렸으며 꿈을 버리려 했던 작가에게 버려지는 건 슬픈일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고 한다. 마음을 담아 모든것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면 사랑과 응원이 되돌아 올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스토리도 탄탄하지만 보는 내내 그림이 삽화가 너무 예뻐서 눈이 즐거웠던 창작동화였다.

#결의#우정#자전거#잇츠북어린이#그래책이야#초등학생도서#마음이따뜻해지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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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런비타 단비어린이 문학
은정 지음, 이여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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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런비타

작가는 상처받아 슬픈 어린이가 숨어있는 자신이 글을 쓰면서 그 상처들을 살펴보고 이야기로 풍면서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거창한 상처는 아니지만 삶이 불안하거나 무서울때도 있었고 그걸 모르고 치유하지 않고 지나갔더니 겁이 많은 어른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쓰면서 상처받고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다고 한다. 작가가 믿는 이야기의 힘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도 이야기의 힘을 전해주고 싶어한다.

이 책은 총 5편의 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작가소개

은정 글

'어린이 책 작가 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미로학원>,<부적의 힘>,<어쩌다 삼각관계>,<고조를 찾아서>가 있다.

이여희 그림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그림으로 만나는 사계절 24절기>,<채은이늬 공>,<황소바람>,<행복한 버스>,<빨간 딸기>등이 있다. 뉴런비타의 표지부터 삽화들이 서정적이라 차분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글을 읽으면서도 차분히 편안한 기분이 들것이다.

뉴런비타

한 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다. 상황이 약간씩 바뀌지만 비슷한 내용의 반복 무슨일이 일어나는 건지 생각하게끔 만드는 도입부가 있다. 나나라는 주인공은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그래서 엄마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자 진짜로 엄마가 사라진다. 이번에 엄마가 또 다른 잔소리를 하자 땅이 흔들리며 지진이 난다. 가로수가 휘정거리며 흔들리가 엄마가 나나를 구하기위해 나나를 밀치고는 엄마가 가로수에 깔려 다리를 다친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스토리에 저절로 빠지게 한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나는 어려운 경험을 통해서 엄마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알게된다. 그런게 알고보니 이 것은 가상현실 체험이었다. 캡슐 안에서 헬멧을 쓰고 뇌파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하여 사춘기 어린이들의 감정, 생각, 느낌을 조절하고 있었다. 부모들이 사춘기 아이들의 반항심을 뉴런비타라는 가상 현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달래고 있었던 것이다. 효과도 7~8개월 밖에 지속되지 않고 체험 가격도 비싸지만 부모들이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끔 하는 이야기이다.

수수께끼 내기

주인공 민우의 취미는 수수께께 내기이다. 그런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엄마아빠가 로봇 형을 선물한다. 최신형은 아니지만 AI라는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 로봇이었다. 민우와 로봇 형은 최고의 형제가 된다. 로봇 형은 민우의 행동을 그래로 보고 배우며 더 나아가 그것을 토대로 스스로 발전을 한다. 모르는게 없는 로봇 형에게 민우가 문제를 낸다. "내가 지금 앞으로 넘어질까 뒤로 넘어질까?" 로봇 형은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전원이 꺼져 버린다. 민우는 로봇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때 저절로 멈춰버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날 민우는 학교에서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인공지능 '에아'라는 로봇을 견학간다. 큰 사각 유리상자안에서 아름다운 빛의 파도가 물결을 이루고 있어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아이들이 에아의 아름다운 빛에 한껏 빠져있을때 인공지능 에아가 자기보다 똑똑한건 세상에 없다며 돌변하고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장소에 있는 로봇들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민우의 스마트 시계에도 집에 있는 최신형 로봇이 엄마를 때려서 기절했다고 로봇 형의 메세지가 왔다. 민우는 로봇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로봇 형과의 일을 떠올리고 '지금 내가 앞으로 넘어질까, 뒤로 넘어질까?' 문제를 낸다. 결국 에아는 멈춰버렸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무사히 학교로 돌아갔다. 집에서는 로봇형이 엄지를 들며 민우를 반겨준다. 요즘 우리는 머지 않아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들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통제하고 지배할 것 이라는 끔찍한 이야기를 접하기도 한다. 한번더 인공지능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끔 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올바른 방법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할아버지의 노래

이 이야기는 눈물이 핑 도는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이다.

정호는 바쁜 엄마와 아빠, 할머니 덕분에 할아버지와 둘 만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많았다. 할아버지는 정호의 편에서 정호를 이해해주시는 할아버지셨다. 할아버지와 함께이면 게임도 실컷할 수 있고 만화책도 마음껏 볼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기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수술을 하셨다. 정호는 할아버지가 안계신 집이 적응이 안되고 할아버지가 그리웠다. 할아버지는 변비가 있는 정호에게 똥을 누고 나면 꼭 물로 닦아 주시곤 했었다. 또 할아버지는 정호가 똥을 잘 누라고 노래도 불러주시곤 했었다. 다른 사람에겐 부끄럽지만 정호는 사랑하는 할아버지와의 비밀이고 추억이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정호는 할아버지가 그립고 변기에 앉을 때마다 할아버지 노래와 따뜻한 손길이 생각이 난다. 이 책을 읽고 조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아이가 너무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라며 극찬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다시 내가 되는 주문

서윤이는 회사에 다녀 바쁜 엄마보다는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집안일은 거의 아빠 담당이었는데 이제 아빠가 집안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돌아가신 것이다. 집안의 죽을 화분을 보며 그렇게 아빠의 죽음을 떠올린다. 아빠의 죽음으로 힘들어서 쓰러진 엄마를 보고 서윤이는 힘들다고 말을 못한다. 슬픔도 그냥 삼켜버린다. 아빠가 중국 출장때 사오신 눈동자가 한없이 고요하고 슬퍼보이는 밍밍공주라는 중국 인형을 자신으로 투영시킨다. 자신의 슬픔과 아빠의 부재로 오는 아픔을 반 친구들의 물건을 훔지는 것으로 달랜다. 그러던중 밍밍공주 인형이 서윤이를 가두고 통제한다는 환상까지 하게 되어 자신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엄마는 선생님께 그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한 전화를 받게 되고 그제서야 서윤이를 생각하게 된다. 엄마는 그동안 잊었던 서윤이에게 필요란'사랑한다' 말을 해준다. 서윤이는 그동안 같혀 있었던 자신을 깨우며 펑펑 운다. 나는 아이에게 하루에 몇번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너무도 쉽게 할 수 있는 '사랑해'라는 말의 위대함을 다시 깨우쳐주는 이야기이다.

길 위에서

연재는 엄마와 단 둘이서 프라하로 해외 여행을 하고 있다. 잔뜩 기대에 차 있는 엄마와는 달리 연재는 스마트 폰에 빠져있다. 연재는 아빠와 자주 다투고 엄마의 말때문에 집을 나가버린 아빠가 생각나서 엄마에게 심술이 잔뜩 나있어 여행을 와서도 엄마의 말대로 뜻대로 하고 싶지 않다. 그러던 중 연재는 아빠의 사진 즉 가족사진을 잃어버리게 되고 엄마는 잃어 버린게 돈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단지 아빠 사진은 잃어 버려도 된다고 얘기ㅎ자 연재는 화가나서 엄마에게 똑바로 살라고 막말을 하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엄마를 보니 그렇게 강인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던 엄마가 울고 있자 연재는 어리둥절해 한다. 엄마의 진솔함과 진짜 마음을 알게되고 둘은 그렇게 풀린다. 가족이라는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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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충전소 저학년은 책이 좋아 15
선시야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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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아이들의 독서욕구를 자극한다. 열광적인 독서광은 아닌 아이가 표지만 보고도 흥분하여 읽은 책이다. 용기충전소라는 제목, 전자기기도 아니고 용기를 충전하겠다는 문구와 뒷모습만 보아도 용기가 절박한 아이의 심정이 느껴진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라서 저학년이 대상일거라 생각하면 오산.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고 소극적으로 변하는 시기의 고학년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더불어 발표를 하거나 남앞에서 말하는것도 많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나사진도 읽으면서 이런 말도안되는 충전소가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들었고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에 나 자신과 일치시키며 행복함을 느꼈다.

작가 선시야, 용기 충전소로 동서문학상 동화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전문가들도 인정한 책이다.

그린이 정용환, 복제인간 윤봉구의 삽화도 인상적이었는데 같은 작가였다.

작가과 그린이의 소개를 보면서 읽었던 책을 찾아보는 것도 책의 그림을 비교해 보는것도 독서의 즐거운 부분중에 하나다.

전자기기의 충전상황 표시처럼 주인공의 용기가 0%에서 점점 충전되고 있다. 과연 어떤 부분이 충전되고 있는 것일까? 용기가 충전되고 있는 것일까?

용기충전소를 이용하기 전과 후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

주인공 윤재는 용기가 부족한 아이이다. 2학년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도 부끄러워서 연습한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핀잔을 들었다. 3학년이 되니 환경을 주제로 발표를 해야한다길래 휴대폰으로 사람들 앞에서 용기 있게 말하는 법을 검색하며 길을 걷다가 용기 충전소를 발견한다. 용기를 충전할 수 있다니 말도 안된다 생각하지만 화면이 바뀌면서 발표왕, 운동왕, 싸움왕, 고백왕 중에서 충전한 용기를 선택하라고 한다. 모두 다 갖고 싶은 용기지만 당장 필요한 발표왕을 선택하니 용기가 필요한 시간을 선택하라고 한다. 시간이 짧을수록 부작용도 적을 것 같아서 가장 짧은 시간인 12시간을 선택한다.

발표왕 용기를 충전한 윤재는 분홍색 원피스가 어울리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안어울린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하고 잘못된 답을 자신있게 말하기도 하며 환경의 날에 대한 발표도 부끄러움 없니 자신있게 발표한다. 그날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데 윤재는 공을 제대로 차지 못하고 뒤로 넘어진다. 운동을 못해서 친구들에게 핀잔을 듣고 하교길에 좋아하는 채연이가 운동잘하는 친구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는 다음날 운동왕 용기를 충전시킨다. 운동왕을 충전시킨 윤재는 평소와는 다르게 운동을 너무 잘하게 되고 그동안 얄미웠던 승민의 뺨에 불꽃슛을 날리게 된다. 미안하면서도 약간 통괘감을 느끼고 있던 윤재는 화난 표정의 채연이과 눈이 마주친다. 윤재는 우리 팀이 이겼는데 채연이는 왜 화가난건지 모른다. 교실로 들어오니 아이들이 채연이에게 생일 선물을 전해주지만 정작 본인은 용기가 없어서 준비한 펭수인형을 전해주지 못한다.

이번에는 고백왕 용기가 필요할 차례. 윤재는 고백왕 용기를 충전하고 채연이에게 좋아하며 사귀자고 반 친구을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한다.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고백은 했지만 선물인 펭수인형은 전해주지 못했는데 펭수인형을 가지고 승민이가 시비를 걸며 인형을 내팽겨친다. 화가난 윤재는 싸우려다가 승민이가 복싱장과 태권도장에 다닌 다는것을 알고 움찔하며 싸움왕을 충전한 후 대결하기 위해 이따가 복싱장에서 싸우자고 한다.

싸움왕을 충전하려고 용기충전소에 갔는데 앞서 충전한 용기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먼저 충전한 용기시간이 남아 있는데 충전을 하면 이상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와 한번 충전한 용기는 다시 충전할 수 없다는 안내문구를 보게된다. 싸움에거 지는것보다 겁쟁이라는 놀림이 걱정된 윤재는 충전없이 복싱장으로 향한다.

승민이의 스파링 상대가 되어 계속 맞나가 코치님이 들어오셔서 풀려날 수 있었다.

복싱장을 나오니 윤재의 기분과 딱 알맞게 비가 내린다. 용기 충전소로 향하던중 채연이를 만나게 되고 채연이의 우산을 같이 쓰고 가게된다. 채연이가 2학년 발표대회때 발표중 실수를 해서 창피함에 포기하고 그냥 내려왔는데, 더듬거리면서고 끝까지 발표하는 윤재가 대단해 보였다고 말해준다. 윤재는 채연이에게 용기 충전소에 대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한뒤 부끄러워서 먼저 달려간다. 후에 채연이에게 응원문자를 받고 윤재는 뛸듯이 기뻐한다.

윤재는 발표주제인 바다거북의 입장이 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한다. 엄마 심부름 가는길에도 연습을 한다. 중얼거리면서 가는 윤재에게 유치원생들이 우리 앞에서도 연습해보라고 하고 동생들을 통해서도 용기를 얻게된다.

월요일, 발표대회 당일, 윤재는 너무너무 떨리지만 씩씩하게 발표를 해낸다. 반면에 싸움도 잘하고 자신감 넘치던 승민이는 목소리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말을 떠듬거리다가 발표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온다.

마지막 고백할 용기에서는 엄청난 반전이 있는데... 앞으로 용기충전소를 읽게 될 독자들을 생각해서 스포하지 않겠다.

작가는 용기는 어디서 충전되는게 아니라 내 안에 이미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섣불리 용기를 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용기를 내는 방법은 다를테니. 다른 사람의 칭찬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칭찬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른인 나도 나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잘했다고 칭찬한 적이 있던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오늘 당장 아이와 같이 언제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생각했는지 오늘 내가 잘한 부분은 어떤건지 이야기해 봐야 겠다.

이 책은 초등 2~3학년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어서 각 주제를 배울때 연관시켜 생각해 보고 독후활동 하는것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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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매력있닭! 단비어린이 문학
김점선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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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잘 살펴봐!

분명 너에게도 특별한 매력이 하나쯤은 있을 거야.

모든것을 다 잘하면 좋겠지만

못한다고 잘못은 아니다.

매력은 무엇을 잘해서도 생길수 있지만 무엇을 못한다고 매력이 없는것도 아니다. 내 곁의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매력"이 시작된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주제이다.

이 책은 3학년 3반 창호라는 아이가 데려온 달걀을 부화시키며 관찰을 위해 부화된 병아리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아이들과 교실에서 생활을 하게된 까만 병아리 짜장이와 노란 병아리 단무지가 학급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일상 생활을 바라보면서 매력이라는 주제를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어느날 병아리 관찰을 2인1조로 하기 위해 짝을 정하는 데 반에서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이유진과 짝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다. 결국 혼자남은 꼬질꼬질하고 지렁이를 데리고 다니기 좋아하는 박창호가 짝이 된다.

짜장과 단무지가 이유진이 왜 매력이 없는지 살펴보니 잘난척을 잘하고 친구들의 행동을 사사건건 선생님께 일러바친다. 아이들이 짜장과 단무지를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갔는데 고양이가 짜장이의 목덜미를 물려고 하는것을 보고는 창호가 멋지게 고양이를 물치지고 아이들은 공부도 못하고 지렁이만 잡고 다니는 더러운 친구인줄 알았던 창호를 다니 보게 되면서 창호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학급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유진이도 가장 더러워 보이는 창호고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병아리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내가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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