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부르면 그래 책이야 40
정이립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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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부르면

정이립 글

전명진 그림

2021년6월18일 펴낸날

 

표지를 보면 자전거에 황금 날개가 달려있고 결의에 찬 다부진 주인공의 표정이 내용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전거가 날고 있는 장면에선 자전거를 좋아할 시기인 어린이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책의 제목인 내 이름을 부르면...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물론 내용도 좋았지만 읽으면서 내내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그림이 너무 서정적이었고 자극적이거나 현란하지 않고 틈틈히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좋았다.

작가와 그린이 꾸인이 소개 부분

그래 책이야의 좋은 부분- 초등 교과 과정중 어느 부분에 연계 되어 있는지도 나와있다. 각 교과 과정에 맞추어 다양하게 독후 활동을 해보아도 좋겠다.

 

기다림

자전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낡은 자전거는 주인인 영호를 사흘째 기다리지만 주인은 개천가에 자전거를 버려둔 채 돌아오지 않는다. 주인공은 마음씨가 있는 자전거이다. 주인이 이름을 붙여 일곱번 부르면 마음씨가 생긴다. 하지만 전 주인에게 버려져 새 주인이 나타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바램이 무색하게도 지나가던 동네 아이들이 자전거에 돌을 던지고 냇가에 빠뜨려버린다. 지나가던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돌팔매에서 벗어나고 냇물에서 꺼내진다.

 

같이가자

물이 마르기도 전에 새로운 아이와 강아지가 나타난다. 자전거는 뜨거운 것이 바퀴에 닿아 정신을 차린다.개가 바퀴에 오줌을 싼 것이다. 아이가 강아지를 대신해서 사과하고 자전거의 마음을 인지한 듯이 자전거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형의 좋은 새 자전거와 아이의 낡은 자전거가 상반된다.

 

내 이름은 황금날개

자전거를 데려간 아이인 형섭이가 학교에 가고 자전거는 옛 추억에 잠긴다. 자전거의 마음씨를 불러낸 아이는 준희였고 준희의 뒤를 이어 동생 찬희가 주인이 되었었다. 4년간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자전거는 중고 자전거로 팔려간다. 그 다음 주인인 영호를 만나고 영호에게서 버려진 것이었다. 버려진 자전거를 형섭이가 주워서 자전거 가게로 데려가 고친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만능주의 부족함 없이 사는 게 일반적인데 버려진 자전거를 가져다가 고치고 아껴쓴다는 내용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다시 만난 아이들

자전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달리다 자전거를 향해 돌팔매질 했던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들은 형섭이의 자전거가 똥 자전거라고 놀리겨 통행세를 내라고 하지만 형섭이는 신경쓰지 않는다. 무리중에 같은반 아이인 박세진이 있는데 반장선거에서 떨어지고는 형섭이가 불쌍한 척을해 동정표를 받아 반장이 되었다고 시비를 걸며 자전거 시합을 하자고 한다. 시합이 시작되고 잘 달리고 있는데 검은 고양이가 앞을 가로막아 형섭이가 넘어지고 만다. 다시 달렸지만 결승점을 먼저 통과한 세진이가 비웃다가 서로 말싸움 끝에 토요일 3시에 재시합을 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누가 뭐래도

형섭이는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를 고치고 있다가 세진이의 패거리중 한명인 철민이를 만나게 된다. 철민이가 같이 가전거나 타자고 해서 둘은 같이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 타다가 공놀이 하다가 노는 도중 철민이가 일부러 형섭이의 자전거를 공으로 맞히고 먹이를 주지 말라는 잉어에게 먹이를 준다. 형섭이가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자 철민이는 내가 너랑 놀고 싶어서 노는 줄 아냐며 세진이가 부탁해서 연습못하게 시간뺏을려고 같이 놀아준거라며 거지같은 자식이라고 말하고 가버린다. 그림으로 보는 형섭이의 뒷모습이 쓸쓸하고 슬퍼 보인다.

콜라샤워

형섭이네 집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날 형섭이는 여전히 자전거의 안장도 바꾸고 자전거를 애지중지한다. 하지만 형이 자전거에다 콜라를 뿌리고 물티슈를 여기저기 붙여놓는다. 형섭이는 형이 괴롭히는 줄 알고 형한테 맞붙지만 형한테 제압당하고 형은 녹을 제거하는 데에는 콜라가 최고라며 물티슈로 덮어 놓은 건 녹기 심해서 그런거라고 알려준다. 형은 초딩이 뭘 알겠냐며 못미더우면 검색해보라고 하고 강아지 두부나 산책시키라고 한다. 그제서야 형의 마음을 알게된 형섭이는 두부를 산책시키러 나간다.

 

진짜 황금날개

콜라와 물티슈로 녹을 깨끗하게 닦은 자전거에 네일 아티스트인 엄마가 황금 날개를 그려준다. 자전거에 멋진 그림도 생기고 아빠가 치킨도 사오셔서 형섭이의 기분은 날아갈듯 최고이다.

 

누가 이기나 보자

시합전에 한번 더 연습하려고 했지만 비가와서 연습도 못하고 시합장소로 나가게 된다. 아이들은 형섭이의 달라진 자전거를 보고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고 깐죽댄다.

철민이가 결승선, 영준이가 출발선을 지키기로 하고 자전거 시합을 시작한다. 형섭이와 자전거는 진짜 황금날개를 단 것처럼 매끄럽고 힘차게 나아간다.

 

빨간 자전거, 레디

열심히 자전거 시합을 하고 있는데 세진이의 자전거가 보조 바퀴를 단 아이의 자전거와 부딪힌다. 멈추지 말라는 황금날개의 외침에도 형섭이는 자전거를 멈추고 아이와 세진이를 살펴본다. 형섭이는 세진이의 빨간자전거와 황금날개를 나란히 기대어 세워놀고 다친 세진이의 팔을 부축하여 걸어간다. 세진이가 형섭이에게 기댄것처럼 빨간 자전거도 황금날개에 기대어 있다. 황금날개가 멀어져 가는 형섭이를 보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서 보니 빨간자건거 레디였다. 빨간 자전거도 마음씨가 깨어난 것이었다.

에필로그에선 자전거 4대가 같이 달리며 모두가 친구가 된것을 암시한다.

작가는 오랜시간 글을 썼지만 인정받지 못해서 지쳐있었다. 탄천과 이어지는 동막천을 걷다가 버려진 자전거를 보고 이야기를 떠올렸으며 꿈을 버리려 했던 작가에게 버려지는 건 슬픈일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고 한다. 마음을 담아 모든것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면 사랑과 응원이 되돌아 올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스토리도 탄탄하지만 보는 내내 그림이 삽화가 너무 예뻐서 눈이 즐거웠던 창작동화였다.

#결의#우정#자전거#잇츠북어린이#그래책이야#초등학생도서#마음이따뜻해지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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