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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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반 얄스버그는 1949년 미시간 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미술대학에 입학한 그는 '압둘 가사지의 정원'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고 그림책의 대가 '모리스 샌닥'이 후 미국 그림책의 판도를 바꿀만한 대가로 거듭난다.

어느 쌀쌀한 가을밤, 마녀를 태운 빗자루가 남편을 잃고

홀로 사는 아주머니네 텃밭으로 떨어진다. 마녀가 두고 간 빗자루는

여느 빗자루들과는 달리 바닥을 쓰는 일은 물론이고, 장작을 패고, 물을 긷고, 심지어 피아노 연주까지 한다.

이런 빗자루를 못마땅하게 여긴 이웃 스피베이 씨는 빗자루가

자신의 두 아이를 혼쭐내 준 이후 빗자뤠게 죄를 물어 분태워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밤마가 눈처럼 새하양 빗자루 유령이 숲속을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도는데...

이 책은 그림책이다. 허나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어린아이들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색이 없는 무채색의 그림을 보면서 신비로움을 느끼고 내용을 읽으면서 한번 더 신비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책이다. 내용에는 나름의 선과 악이 있고 친절함과 의문스러움, 평온함과 불안함이 공존한다.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읽으면서 긴장이 되었다가도 편안해지기도 하는 그런 책이다.

마법 빗자루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있는 아주머니가 그려진 표지부터 신비함을 마구 표현하고 있다. 마법의 빗자루가 무엇을 했길래 아주머니가 그토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지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는 솔직히 이 작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내지에 적혀있는 '내 친구 모리스 샌닥에게'라는 글귀를 보고 이 책에 대해서 무한정 신뢰가 갔다.

마법의 빗자루가 언제까지나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작가는 그렇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마법의 빗자루가 힘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마녀를 태우고 가다가 땅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한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달빛이 부드럽게 비치는 밤 시커먼 망토를 두른 마녀를 태운 빗자루가 그만 힘이빠져 농장 옆 작고 하얀 집 가까이로 떨어진다. 그 집에는 남편을 잃고 혼자된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마녀를 돕고는 집으로 데려가 침대에 눕히고 쉬게 하지만 마녀는 다른 마녀가 타오곤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 버린다.

아주머니는 손님이 사라졌지만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마녀에겐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남겨진 빗자루를 남은 힘을 발휘해 비질을 하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조용히 쉬려고 빗자루를 벽장안에 넣었지만 문을 열어 달라고 계속 문을 두드려 미안한 마음에 꺼내준다. 빗자루는 말귀도 알아듣고 농장일도 잘하고 피아노도 연주 할 수 있었다.

얼마후 이 빗자루에 대한 이야기가 이웃인 스피베이씨 귀에 들어간다. 스피베이는 빗자루를 사악하다고 여기며 빗자루를 잡아서 태워버린다. 그 일이 있은후에 마을엔 유령이 돌아다닌다고 소문이 나는데....

어찌보면 음산하고, 어찌보면 신비롭고, 어찌보면 마음이 따스해 지는 다채로운 영감을 주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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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세상의 거리를 좁히다 미래생각발전소 18
김영모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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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현상을 보는 새로운 눈!

지식을 넓히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신개년 통합 교과서

미래아이 출판사의 미래생각 발전소 18번째 책이다.

다양한 교통수단의 역사와 종류를 소개하면서 작가의 마음은 미래에 가 있었다고 한다. 미래의 교통 수단 발전을 책임지게 될 어린 독자들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미래에는 어떤 자동차들이 생길지 최대치로 상상해보고 자유롭게 생각해 보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다. 더불어 머지않은 미래에 본격적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차들의 시대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이고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역사적 일반적 사실을 바탕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말해주는 듯한 구어체 설명이 이질감없이 책에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스토리에 덧붙이는 tip코너를 통해 역사적 과학적 사실을 더욱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고 생각발전소라는 코너를 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사실과 지식을 확장시켜 과거를 통해 그 시대상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

오늘날의 우리야 교통수단의 발달로 우리 나라내에서의 이동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도 쉽게 갈 수 있어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난해한 과거에는 어떻게 이동했는지 그 시대의 교통은 무엇인지 알아 볼 수 있다. 교통수단을 통해서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종교가 퍼지게 되었다.

넓은 영토를 하나로 통일한 칭기즈 칸과 그가 죽은 뒤 아들들이 다스리는 사한국으로 나뉘었는데 이름이 오고타이한국, 차가타이한국, 킵차크한국과 일한국으로 나뉘었다. 우리나라의 이름 한국과 '칸'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과거의 교통수단

인류의 3대 발명품은 불, 화폐와 더불어 바퀴라 할 수 있다.이 발명품들로 인해 인류는 엄청난 변화를 이뤘다. 바퀴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물건을 날랐고 이동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지만 바퀴가 발명되면서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속도가 빠르게 이동 할 수 있게 되었다. 18세기와 19에기에 각각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이 발명되면서 인류는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이동거리와 속도를 경험하면서 우리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다.

과거 유럽에서는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을 발견하는 경쟁이 있었다. 범선을 통해서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었고 나침반과 해도의 발달 또한 대항해를 가능하게 한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이카로스의 꿈을 이룬 하늘을 나는데 성공을 한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도 빼놓을 수 없다.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달라질 모습

코로나가 터지면서 일1년 7개월도 안되는 시간동안 우리 생활의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통신수단도 이렇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는데 교통수단은 어떨까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는 미래에는 더 이상 '내 차'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도로 교통 체계도 큰 변화를 이룰 것이라 소개한다.

얼마전 테슬라의 차주가 자율주행모드를 켜놓고 본인과 일행이 조수석과 뒷자리에 타고서 찍은 영상을 올려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자율주행이지만 이때 운전시 발생될 수 있는 사고과 그에 따른 윤리적 잣대를 어디까지 허용하고 제도를 마련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다. 사고가 났을시 제조업체의 책임인가 자동차의 책임인가 차주의 책임인가 따지는 것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생각발전소= 누구를 살려야 할까 하는 '트롤리 딜레마'. 트롤리 딜레마는 다수를 구하기 위해서 소수의 희생은 도덕적으로 허용되는가 하는 문제를 말해준다. 고장난 자율주행 교통수단이 다수를 희생시킬지 아님 방향을 틀어 소수를 희생시킬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무엇인지 독자들도 생각을 해보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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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돌겠네! - 처음 읽는 어린이 경제 처음 읽는 어린이 시리즈
권재원 지음 / 영수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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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금융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다 아는 금융인 그리고 경제채의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 작가인 존리가 말했다. 우리나라도 초등학교에서부터 아이들에게 경제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나를 돌이켜보면 어렸을때 부모님이 주식으로 돈을 잃으시고 막연히 '아~주식은 해서는 안되는구나. 주식은 나쁜 돈놀음이다.'라고 생각하며 40년을 지내왔다. 요즘 주식과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또 주위에 아이 앞으로 삼성전자 주식1주 없는 이가 없어서 금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데 경제교육은 어렸을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것을 심히 공감하고 있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쉬우면서도 정확한 설명을 해주는 경제관련 책을 찾고 있었는데 서평으로 공지가 되서 딱이네~하면서 신청한 책이다.

책의 두께도 두껍지 않고 아이들이 읽다가 나가떨어질 만큼 글밥이 많지도 않다. 작가가 구어체로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어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 듣는 구수한 옛날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스토리와 정보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책을 읽으면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경제에 대한 이해와 습득을 수월하게 만들어 준다. 주인공인 영수, 미나, 지민, 성훈이를 통해서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만한 상황과 삽화로 흥미를 더했다. 어른들은 매일 돈 때문에 돌겠네!를 외치는데 진짜 돈의 정체가 무엇인지 돈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지폐나 동전이 왜 돈이 되었는지? 이렇게 돈이 좋은데 돈을 왜 마구마구 찍어내면 안되는건지? 이야기 해주어 아이들을 경제 전문가로 만들어 준다.

권재원

서울에터 태어나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미학과 퍼포먼스를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리코더를 불자'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째깍째깍 시간 박물관'등이 있다.

p.20

고대 로마에서는 소금 막대기를 월급으로 받았다고 해. 이처럼 처음 사용된 돈은 곡식, 소금, 가죽, 가축처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었어.

p41

특정 상품을 한 회사가 전부 생산하는 걸 독점이라 하고 몇 개 안 되는 회사가 생산하는 걸 과점이라고 한다. 독점과 과점을 합쳐 독과점 이라고 한다.

책을 다 읽고 아이가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정리해 봤다.

1. 고대 로마에선 소금을 월급으로 받았다.

2.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신용이 필요하다.

3. 현금을 사용할 때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된다.

4. 유통단계를 많이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사가 직접 거래하면 물건의 가격이 싸진다.

5. 돈을 무작정 많이 만들면 돈이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

6. 2차 세계 대전 중 독인은 영국의 경제를 무너뜨리려고 위조지폐를 만들었다.

7.옛날 교회에선 죄에 대한 면죄부를 받기위해 돈을 내고 증서를 샀다. 교회의 횡포가 심했다.

8. 산업혁명이후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물건의 값이 저렴해 졌다.

9. 돈을 나누어 갖는 공산주의가 좋은것은 아니다.

10. 가난한 사람은 도와야 한다.

11. 물건을 사는데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12. 여러 기업이 있어야 선의의 경쟁을 하며 질좋고 저렴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경제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 할 수 있도록 쉽게 썼다. 독서후 독자들이 나도 경제 전문가라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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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없는 럭키 박스 그래 책이야 46
홍민정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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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없는 럭키 박스?

행운은 럭키인데 행운이 없는 행운 박스라니 무슨 말이지?

제목부터 호기심과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표지에서 주인공은 각종 장난감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고 책 뒷표지에서는 럭키박스를 푼 것 같은데 다들 머리가 멍해지는듯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있어 내용을 읽기전에 아이와 내용에 대해서 많은 추측을 해보았다.


작가의 말(나에게 찾아온 행운)

작가는 현재 반려견과 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6년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처음만나 수십 마리의 개들 중에서 작가의 눈에 쏙 들어왔다고 한다. 애교가 많거나 예쁘게 생기진 않았지만 강아지의 눈이 너무나 슬퍼보였고 작가의 마음을 끌어당겼다고 한다. 작가는 강아지로 인해 삶이 달라 졌다고 한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것이다. 아침에 똥을 누이기 위해 산책을 시키고, 밤에도 산책을 시키고, 하루에 두 세번은 꼭 산책을 시켜야 한다. 나갔다오면 씻기기도 해야하고 그 누구보다 부지런한 삶을 살게 된다. 작가는 반려견을 통해 건강한 몸을 가지게 되었고 더불어 마음도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런 작가의 삶을 소재로 이 동화가 탄생한 것이다.

아들이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하는데 현재 내가 부지런하지 않아서 산책시킬 자신도 없고 하루종일 강아지 오줌을 뒤치닥거리 할 자신도 없어서 못키우고 있는데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진다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지은이 홍민정

현재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베스트 스테디 셀러인 걱정 세탁소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저자이다. 동화를 쓰며 살 수 있는 것을 큰 행운으로 여기고 살고있는 작가이다.

그린이 박영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 그림 그리는 일에 흠뻑 빠져있는 작가이다. 심술 먹는 마녀 내가 제일 잘나가 등을 그렸다.

잇츠북시리즈의 장점은 초등 교과 연계 부분이다. 스토리를 가지고 교과 내용과 연계해서 학습해 볼 수 있다.


줄거리

도둑 맞은 행운

주인공 준하는 아빠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아파트에서 살때는 학원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시원한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되었는데 이제는 더운공기를 마시며 한참을 걸어가야해서 불만이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다 새로 들여놓은 뽑기 기계에 관심을 가진다. 그냥 뽑기도 아니고 행운의 뽑기라서 더욱 관심이 가서 뽑고 있는데 친하지는 않은 같은반 친구인 선재를 만난다. 선재는 준하가 뽑은 캡슐을 낚아채더니 본인이 확인하고 지우개라며 돌려준다. 지우개라니... 내 행운을 시험한 결과는 선재때문에 처참했다. 반면 선재는 같은 기계에서 연신 피규어, 변신 로봇, 트윙클 탱탱볼을 뽑고선 메롱과 함께 학원차를 타고 약오르지~라는 듯이 가버린다. 남은 준하는 화가나서 캡슐을 발로 꽉꽉 밟아 쪼개고 있는데 편의점 누나가 나와서 다 치우고 가라고 한다. 오늘은 행운점수가 마이너스 이만점인 날이라고 생각한다.

럭키 박스를 뽑다.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온몸은 땀범벅이다.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고 엄마랑 이모는 1층에 카페를 차리고 윗집에 이모와 준하네가 살기로 한 것이다. 아파트에서 살때는 뛰면 안되었는데 이제는 뛰어도 되니 좋다고 엄마가 달래보지만 준하는 탐탁지않다. 저녁을 위해 외식으로 찾은 식당에서 개업 5주년 기념으로 식사 메뉴 한 개당 즉석 행운권을 한 장씩 주고 있었다. 아빠와 엄마는 5등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왔고 준하는 그거 보다 높은 등수 2등을 뽑아 럭키 박스를 받았다. 박스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은 안해봤지만 기분이 좋다.

엉뚱한 곳으로 간 행운

집에 도착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행운 박스를 열어봤는데 박스안에는 가위, 양말, 무릎 담요, 스티커, 강아지들 먹는 통조림이 들어있었다. 준하는 기대했던 마음이 다시 심통으로 가득차 박스를 쓰레기더미에 버리고 들어온다. 영어 학원에서 그룹 토의를 하는데 친구들과 토의 주제를 정하기로 한 날 준하는 늦잠을 잔다. 학원에 도착하니 하영이와 지수, 선재는 일제히 준하를 노려보고 지각하는 사람이 벌금내기로 했으니 벌금을 내라고 한다. 준하는 벌금대신 하영이와 선재에게는 뽑기로 뽑은 지우개를 지수에겐 스티커를 준다. 수업이 끝난뒤 하영이가 준하가 준 지우개가 행운의 지우개라며 객관식 문제가 헷갈려서 지우개 번호를 보고 찍었는데 맞혔다며 좋아한다. 이번엔 지수가 와서 스티커판에 써져 있는 글자 덕분에 스펠링을 맞췄다며 행운의 스티커라고 좋아한다. 우연히 생긴 일이라며 잊어버리자 하는데 객관식도 두문제 틀리고 지수에게 준 스티커판에 있었던 스펠링도 틀려서 준하가 받은 점수는 최악이었다.

되돌아온 럭키박스

토요일 아침 집안은 조용하고 밖은 소란스러워 나가보니 1층 가게 앞에 럭키박스 안에 강아지가 들어있었다. 박스안에 강아지가 들어있어서 놀라기도 했지만 두 번이나 내다 버린 럭키박스가 다시 집 앞으로 돌아와있어서 더 놀라웠다. 동네 사람들은 가게 앞에 있었고 예부터 업둥이는 내치는 게 아니라며 준하 엄마더러 데려가 키우라고 한다.

상자에서 나온 개

강아지를 데리고 집으로 오긴 했지만 가족들은 대략 난감이다. 엄마는 털 알레르기가 있고 아빠는 어렸을적 개한테 쫒긴 뒤로 개를 싫어한다. 준하도 엄마 아빠의 영향을 받아서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개가 생긴것이다. 먹이로는 무엇을 주어야하나 검색하다가 아빠가 지난번 럭키박스 안에 들어있는 강아지용 통조림을 찾았다. 준하아빠는 강아지를 무서워해 준하더러 통조림을 주라고 시킨다. 강아지를 키울 수는 없어서 아빠 주위에 강아지를 입양 보낼 집이 있나 알아보기로 하고 그때까지는 이름을 불러줘야 하니 럭키박스에서 나왔다고 박스라고 짓는다. 모여서 박스를 보고 있는데 박스가 상자에서 나오고 싶어해 꺼내준다. 박스는 온집을 돌아다니며 쉬를 한다. 온 가족들이 오줌을 닦느라 힘이 들지만 박스가 귀엽다. 박스는 온 집을 한바퀴 돌고는 럭키박스에서 나온 무릎 담요 위에 엎드린다. 아무래도 럭키박스는 박스를 위한 선물이었던것 같다.

범인 찾기? 가족 찾기?

박스를 누가 버리고 갔나 찾아보려고 했지만 이 동네에는 cctv가 없어서 범인을 찾지 못한다. 엄마와 아빠는 외출을 하고 집에는 박스와 준하만 남는다. 소파에 앉은 준하에게 박스가 자신고 올려달라고 낑낑대지만 '안돼'라고 말을하니 바닥에 엎드린다. 준하는 박스가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아 신기하다. 집에 돌아온 아빠가 박스를 친구네 입양보내기로 했다며 내일 아빠랑 준하가 같이 가기로 한다.

사라진 박스

입양보내기로 한 친구네 집이 세 시간 거리라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한시간쯤 지나니 길이 막히기 시작해서 휴게소에 들린다.박스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원하게 쉬를 한다. 먼거리를 오는데 상자에서 쉬하지 않는게 기특하다. 아빠는 마실 것을 사오기로 하고 준하는 쉼터에서 박스의 줄을 다시 머리에 끼우려고 하는 순간 박스가 바닥으로 뛰어내려 쉼터 뒤쪽으로 뛰어간다. 휴게소에서 박스를 찾는 방송도 해보지만 박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행운의 다른 이름

아빠와 준하는 휴게소 구석구석 박스를 찾아보지만 박스는 없다. 해가 저물어서 날이 어두워졌으니 아빠는 오늘은 그냥 가자고 하지만 준하는 박스가 걱정이다. 준하는 지수가 단톡방에 올린 동영상에서 주인의 옷 냄새를 맡고 집에 찾아온 개를 본 적이있어서 차에 있던 준하의 겉옷과 아빠의 가방, 럭키박스를 벤치 주변에 놓았다. 벤치에 앉아서 준하는 자신은 정말 운이 없는것 같다고 아빠한테 털어놓자 아빠는 아빠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 놓는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 둔게 아니라 희망퇴직 대상자로 지정되는 바람에 회사를 그만 둘수 밖에 없었다고.......아빠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운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되고 매일 화나고, 분하고, 억울해서 미칠 것 같았지만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기에는 엄마와 준하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 놓는다. 준하는 그런 아빠에게 아빠가 끓여주는 라면도 맛있고 아빠랑 운동도 게임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은점도 많다고 아빠를 위로한다.

아빠는 다시 회사에 다니게 될 것 같다며 최종 면접후에 합격이 되면 엄마에게 말할 거라며 비밀이라고 서로 약속한다. 그때 상자를 긁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박스가 와있었다. 준하는 안도감에 박스를 찾고는 엉엉 운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 다시 집으로 가기로 한다.

행운 가득 럭키 박스

준하는 엄마에게 박스를 우리가 키우면 어떠냐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묻는다. 박스도 상자에서 나와 귀엽게 엄마 무릎에 매달린다. 박스는 이제 준하네 개다. 친구들의 단톡방에 박스 사진을 찍어 올리니 선재한테 바로 연락이 왔다. 선재가 박스를 보고 싶다고 공원으로 데려 가니 선재가 누나가 오천원짜리 럭키박스를 샀는데 거기에 들어 있었다며 개 껌, 배변 봉투, 강아지 장난감을 주었다. 선재는 박스가 럭키박스에 들어 있었으면 럭키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닌지 얘기한다. 그 뒤로 강아지의 이름은 럭키로 바뀌었다.


아이들의 생활에서 있을법한 주제로 누구나 겪어볼 수도 있는 소재여서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더불어 뽑기라면 환장하는 남아들에게 더욱 공감할 만한 스토리이다. 뽑기에서 나오는 내용물에 따라 일희일비가 달라지는 아들이 책에 나오는 럭키박스가 어떻게 럭키냐며 준하의 입장에서 엄청 공감하다가 이런 행운이라면 본인도 받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일상생활에서 있을 법한 소재, 가족간의 사랑과 믿음,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독자들의 마음속에 사랑을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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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과 불량 아저씨 넝쿨동화 17
최은순 지음, 이수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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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힘! 더불어 공감의 힘!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아이를 다그치는 것 보다 칭찬하고 믿어주고 사랑해 줄 때 아이가 변화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거지만 그게 참 쉽지는 않다. 그리고 아이가 자랄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을때 그 사람을 바라보며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더 노력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하는 책이다.

그럼 아이는 책을 읽고 어떤 마음을 느꼈을까? 아이는 이 책을 읽은 후 '난 이 주인공보다 나의 상황이 더 나은 것 같애. 난 엄마도 있고 아빠가 많이 바쁘긴 하지만 나를 보러 자주 오잖아.'라며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행동이 나빠보이는 친구들도 환경에서 오는 슬픔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다같이 믿어주고 지지해주고 칭찬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음:최은순

다른 책과는 다르게 작가의 말이 없어서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주인공인 민구는 엄마가 없다. 아빠와 맞 지않는다고 민구가 아기때 민구를 버려두고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민구 아빠는 돈을 많이 벌어 온다고 나가서는 아들을 보러 집에 오질 않는다. 민구는 고모와 할머니와 셋이서 살고 있다. 민구네 반 친구들도 민구가 엄마가 없다는것 모두 알고 있다. 민구는 공부하기도 싫어하고 산만해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받아주는 친구가 없다. 그런 민구가 대화할때 유일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민구가 이용하는 버스 기사 아저씨이다. 민구는 이 버스기사 아저씨를 불량아저씨라고 부른다. 아저씨는 진짜로 불량배였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버스 운전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학교에 안간다고 떼쓰는걸 보고나서 아저씨가 민구를 꼴통이라 부르고 민구도 이에 질세라 아저씨를 불량아저씨라고 부르게 되었다. 아저씨는 민구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민구도 아저씨와 대화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어느날 민구가 점심을 먹고 막 뛰어나오다가 어떤 아이의 식판을 건드려 음식이 다 쏟아졌다. 민구는 모른척 하고 재빨리 나가려고 했으나 그 장면을 선생님께서 보시곤 할머니를 모셔오라고 한다. 그 말에 "짜증나요."라도 대답을 하게 되고 선생님의 화가 배가 된다. 민구는 선생님 말을 잘 들으려고 다짐한 날에 꼭 이런 사건이 생겨 '나는 왜 이럴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후로 학교에 고모와 할머니를 모시고 간다. 할머니는 선생님께 민구가 엄마젖을 먹고 자라야 하는데 소젖을 먹고 자라서 아이가 산만하고 부산스러워 진 거라면서 이해해 달라고 한다. 할머니의 밑도 끝도없는 소젖 타령에 고모가 나서서 대신 선생님과 이야기를 한다. 집으로 오는길에 고모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서 민구는 걱정이 된다. 고모는 민구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지 못해서 조각이불이 없으면 잠을 자지도 못하고 불안해 하며 ADHD에 걸린거라면서 이제부터는 사랑도 듬뿍주고 몸에 좋은 음식만 먹여야 한다고 얘기 한다. 고모의 이런 노력 덕분에 조각보 이불 없이도 잠을 잘수 있게 되어서 민구는 자심감을 얻는다. 그리고 민구가 좋아하는 불량아저씨와 축구를 하면서 점점더 마음을 열게되고 꿈을 찾아간다. 민구는 불량아저씨가 축구를 잘하면 축구선수가 되고 싶고 불량아저씨가 조종사가 꿈이었다고 하니 조종사가 되고 싶은 꿈이 생긴다. 주위 어른들의 노력으로 민구는 서서히 꿈을 찾는 어린이가 되어 가고 있다.

자존감을 높이는데 별다른 치료제가 필요한건 아니다.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 믿어주는 마음이면 아이가 올바른 어른으로 꿈을 꾸며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꼴통과 불량 아저씨의 훈훈한 우정을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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