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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오브 타일랜드 - 요술왕자가 콕 찍어주는 태국의 매력 포인트 66
안민기 지음 / 북센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태국에 대해 이미 개인적인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관광 책자보다는 태국 문화에 대해 알고 싶었다.
같은 저자가 낸 다른 책도 있지만
드디어 태국에 대해 여행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다룬 책이 나왔다 싶어
너무 반가웠다.
받아본 책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사진이 크게 들어가 있을 뿐 아니라 설명은 마치 현지인이 쓴 것처럼 상세했고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읽는 것 같이
종이 자체가 칼라풀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읽는다기 보다는 구경한다는 느낌이랄까?
음식이면 음식, 종교면 종교, 민족이면 민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태국인을 만난다면 함께 얘기할 소재가 풍성해질 정도로
알찬 것도 좋았다.
책의 사이즈가 작아서 여행갈 때 들고 다닐 수 있게 배려한 점도
현명하게 느껴졌다.
그런 점은 특히 타 일본 여행 사진 책자가 A4보다도 크게 나오는 과욕(?)을 부려서
여행 시 들고 다니기 불편했던 점을 생각하면
매우 실용적인 배려라고 생각되었다.
여행정보를 담은 책이라기 보다는 문화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걸어 다니면서 갖고 다닐 책은 아니지만
비행기나 숙소에선 읽을 만한 책이기에
가벼우면 가벼울 수록 여행자에게는 고마울 것이다.
한편으론 그런 점이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단 하나 아쉬운 점이기도 했는데
그것은, 태국에 대해 알고 싶은 열정이 강한데
이 책은 그런 지식욕까지 충족시키기에는 약간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신 이 책은 대중적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저자의 다음 책을 기대하게 한다.
태국친구에게 책의 내용을 언급했더니 깜짝 놀라며 크게 웃는 적이 많았다.
그런 걸 알 정도면 외국인이 아니라 현지인이란다.
특히 p.64의 버스탈 때의 태국어 질문, "북부 터미널에 내려주세요" 같은 말은
도저히 외국인이라 볼 수 없는 현지인들이 실제로 쓰는 표현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태국어 표현이 현지인들이 실제로 쓰는 자연스러운 언어로 실려 있어
기본적인 태국어 언어 습득에도 도움이 된다.
책에 나온 야돔을 언급했을 때, 거기다 브랜드 이름과 가격까지 얘기하자
친구는 뒤로 넘어갈 듯이 웃으며
"정확하다! 나도 지금 손에 쥐고 있다!" 며 이 책을 너무 신기해했다.
그 뿐이 아니다.
불과 얼마 전에 친구가 절에서 승려 생활을 잠시 하고 나왔는데
그 내용도 책에 있었고
그 친구가 화교인데 태국 내 화교에 대한 내용도 책에 있고
과연 국왕에 대한 내용처럼 국왕에 대해 질문했을 때
국왕의 이름을 차마 말할 수 없다던 친구의 반응까지
책 그대로였다!
우리는 여행 가기 직전에
여행책을 몇 권 산다.
이 책은 태국을 여행하려는 사람이라면
다른 책자와 함께 꼭 선택해야 할 책이다.
설령 단체여행으로 태국의 겉만 핥고 오는 여행을 하는 관광객이라도
이 책을 읽고 간다면 여행 후의 허무함이나 공허함이 덜해질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