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어둠/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자본주의 역사로 본 경제학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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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어둠 - 2조 엔의 이익에 희생되는 사람들...
MyNewsJapan 지음, JPNews 옮김 / 창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흥미로운 목차

경영학과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에 쓰면 좋을 것 같은 자료
도요타는 정말 어두웠다.
자못 진지한 내용일까봐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열었으나
과연 거물의 치부를 들쳐보는 것은 은밀한 즐거움이 있는 것인지
마음 놓고 도요타를 빈정거리는 저자의 말투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급여를 올릴 수 없다면서 복리후생 등 다른 방법으로 보완을 하면 될 텐데
무슨 까닭인지 그런 발상을 하지 않는 것이 참으로 도요타답다 라는 대목에선
~답다 라는 표현의 부정적 사용이 기발하게 재미있었다.
있으나 마나한 회사편 노조 문제가 언급될 때는 무노조 삼성이 떠올랐고
잠 못 자고 교대근무를 하는 그야말로 수명단축에 일조하는 과로 환경,
잔업과 야간 근무에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만성적인 불법 행위는
전반적인 한국 근로문화를 떠올리게 했다.
거기에 무책임한 국내 소비자 관리는 현대를 떠올리게 했고
초남성위주의 기업 구조는 일반 사기업의 현실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북미에서 패소한 여직원 성희롱 사건과 필리핀 지사에서 이루어진 스트립쇼는
일본의 변태적 성문화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가 겹쳐 보였다.
도요타가 변하면 일본이 변한다고 했다.
일본이 변하면 한국도 변한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서 비유되는 '바나나 껍질'에 도요타가 정신을 차리고
주주의 이익 뿐 아니라 직원의 행복감과 국가의 자부심도 지켜주길 기대해본다.
LG가 인도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다큐를 보았다.
인도의 땅덩어리와 인구, 잠재성을 생각했을 때 그 개가는 대단한 것이다.
북미에서의 현대차 활약은 또 어떤가?
필리핀 지사에서 일어난 노동 문제와 미국에서의 리콜 사태 등 도요타가 저지른 문제는
한국기업들이 글로벌화 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폐해는 닮지 않도록 주의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피해가야 할 선례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