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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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퇴근 후 저녁이 되어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할 기운이 없고, 무기력해져서 다른 활동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들기 일쑤인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번아웃이란 우울증이 오기 전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 같은 것으로 우울증의 경고등이라고 보면 된다는데, 슬럼프랑 같은 의미는 또 아니라고 한다.(이 책을 읽기 전에는 슬럼프와 번아웃 둘 다 동일한 개념인 줄 알았다.) 번아웃은 스스로의 에너지를 모두 소비한 사람이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과정으로 만성적인 것이고, 슬럼프는 정상적으로 움직이던 내 몸과 마음이 평소와 다르게 일시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상태에 짜증과 불안을 겪는 기간을 뜻한다.


-‘지나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엄격한 사람, 자신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 타인의 기대에 과도하게 신경 쓰는 사람은 번아웃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인정 욕구가 커서 무엇이든 열심히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p.18)


-'번아웃 치유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일까?’, ‘내가 왜 이런 상태가 된 거지?’라며 자책하지 않는 것이다. 복잡한 생각이나 되새김질로 시간을 채우지 않는 것이다. 또 ‘빨리 극복해서 맡은 일도 잘하고 인정받아야지’라는 생각으로 회복을 서둘러서도 안 된다. 조급함은 자신을 몰아세우고 피로하게 만들어 뇌를 쉬지 못하게 한다.‘(p.20)


2.이 책을 읽음으로써 필요성을 확실히 깨닫고 앞으로 꼭 습관화 시켜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2가지는 바로 숙면과 일기쓰기이다. 그중 숙면은 다른 매체나 책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을 몇 번 접해오긴 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나 이유는 애매한 상태로 그냥 잠을 잘 자는게 중요한가보다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만 있었다. 이 책에서는 잠이 우리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고 일상에서 소모된 몸과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제시하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숙면을 취하기 위해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매일 6~8시간 잠을 자고, 이는 하루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1년으로 치면 3~4달이나 된다. 어떤 사람들은 25~30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니 시간이 아깝다고들 한다. 하지만 잠을 자는 그 시간 덕분에 나머지 시간이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울 수 있다.‘ (p.50)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마음먹게 된 활동 중 하나, 일기 쓰기. 이 책에서는 번아웃과 같은 어두운 감정이 지속되는 시기일 수록 일기를 한 줄만이라도 쓸 것을 권장한다. 그렇게 하여 오늘 하루의 좋지 않은 기분과 무기력함을 글쓰기로 해소하라는 것이다.


-‘글쓰기는 치유의 힘이 있다. 일기를 쓸 때 우리는 ’나‘라는 거울과 마주할 수 있다. 무의식이라는 수면에 손이 닿아 잔잔히 파문이 일어난다. 그 순간이야말로 어떤 저항이나 불편한 마음 없이 내면을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다.’(p.88)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일기는 과거를 회상하기 위한 것이 아닌, ‘내일의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그리고 ‘변화하는 내일을 맞이하기 위한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간혹 가다가 일기를 쓰긴 쓰는데 딱히 이유나 목적이 없어서 스스로 이걸 뭐하러 쓰나 싶은 생각이 든적이 없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일기쓰기라는 행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장점을 알게되어 앞으로는 일기를 좀더 자주 꾸준히 쓰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


3.무기력하고 우울한 상태(번아웃)를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과 근거, 저자 분의 경험담 등을 자세히 얘기해줘서 알차고 고맙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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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는 뇌 - 기억력·집중력·공부머리를 끌어올려 최상의 뇌로 이끄는 법
마르틴 코르테 지음, 손희주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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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해야 되는 공부가 있는데 진행이 잘 안 되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져 고민하던 시기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고 싶었고, 뇌 노화를 늦춰주는 팁이 무엇일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2.뇌를 똑똑하게 향상시키고 뇌의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되는 다양한 팁을 상세한 설명과 같이 알려주는 책. 뇌를 활성화하고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운동과 독서를 강조하는게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이 2가지만 있는 건 아니고 다른 팁들도 들어있다.) 운동과 독서, 그리고 학습(배움) 등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좀더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운동을 조금만 해도 뇌에는 충분히 큰 효과가 있다고 하여, 덕분에 운동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줄었다. -p.167 참고-), 독서량도 지금까지보다 늘리고 싶어지는 욕심이 생겼다.


-'실수는 학습 과정의 기본적 구성 요소다. 뇌는 수많은 실수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학습한다.(중략)우리는 실수에서 핵심적인 것을 배울 수 있다.'(p.45)


-'실수는 재능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계속해서 연습을 하라는 신호로써 우리를 자극한다.‘ (p.49)


3.실수를 염려하여 평소에 소극적인 성향이 강하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실수할까봐 무엇 하나 시작조차 못하던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분명히 알아둘 것은 수많은 최고의 업적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평범한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재능만으로 챔피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p.48)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조언도 소용이 없다. 첫발을 떼어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시작을 해야만 한다. 학습 목표가 추상적이지 않을수록 시작하기 쉽다. 그리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p.76)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독서는 그 자체로 이미 뇌에 유익한 훈련 방법이다.(중략)독서는 집중력을 높이고, 두뇌의 기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업 기억을 높인다.(중략) 요약하면 독서는 뇌를 영리하게 만들고, 동시에 뇌의 많은 성능을 개선하는 훌륭한 훈련 방법이다.‘ (p.136)


-신체적 움직임과 운동이 뇌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움직임은 우리의 기억을, 나아가 뇌 전체가 오래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시키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스포츠는 나이와 관련된 뇌 질환을 예방한다.(p.166)


4.단순히 뇌를 똑똑하게 향상시키거나 노화를 늦춰주는 방법만을 나열한 것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생각 외로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예를 들어, 재능보단 꾸준함을 더 중요시하고, 실수를 실패가 아닌 또다른 도전이라고 언급하는 점 등) 운동과 독서, 학습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여러 장점을 알려주기 때문에 도중에 회의감('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같은)이 들거나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도 이 책을 펼쳐보고 싶다. 뇌를 향상시키는 방법 외에도 독서나 운동, 수면 등이 중요한건 알겠는데 왜 중요한지, 어떤 효력이나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고, 확신이 없을 때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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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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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이 책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탈 벤 샤하르라는 교수가 가르친 행복학 강의를 바탕으로,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장샤오헝이라는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다양한 일화와 함께 구성하여 쓴 책이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회사-집-회사-집-회사만 반복하는 일상을 지내면서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 내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건지 생각할 겨를을 망각했었던 것 같다. 다소 강박적인 성향이 있어 조바심을 부리곤 하는 내게 있어서 이 책의 제목('마음의 속도를 늦춰라')이 관심을 끌었는데, 특히 목차를 훑어보면서 이 책을 꼭 일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순서대로 넘겨 읽어보기도하고, 또는 마음이 가는 챕터를 선택해서 읽어보기도 했다. 이 책에 실려있는 갖가지 사례들과 그에 이어지는 저자의 조언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있던 희망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은 신기하고 즐거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행복'은 내게서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지를 가지게 되는 순간이 기대이상으로 뿌듯했다. 행복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외부의 기준에 따른 것이 아니라, 나의 해석과 마음가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지고보면 이미 어딘가에서 들어봄직했을 수도 있는 메세지같기도 하지만 그러한 메세지를 보충하는 사례와 부연설명(?)에 설득력이 있어 자연스레 납득하게 되고 뒤에 이어질 내용이 기대되었다.


3.'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다져도 달성이 안되는 목표들'과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마인드 컨트롤(감정조절)' 이 2가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이 책의 몇몇 글귀 덕분에 그에 대한 답답함과 초조함이 많이 가라앉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지 말라. 눈앞에 놓인 일부터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치를 넘어서는 인생 목표를 세우지 말고, 적절한 지점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p.154)


-목표는 '미래'라는 사진을 위한 원판이다. 오늘의 모습은 3년 전에 세웠던 목표의 결과이며, 오늘 세운 목표가 3년 뒤 자신의 모습을 결정한다. 그러니 쓸데없는 잔가지와 불필요한 욕심을 과감히 잘라내고, 명확하고 현실적이며 자신이 가장 열중할 수 있는 한 가지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그 목표에 힘과 노력을 온전히 집중하라. 이것이 바로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만드는 비결이다.(p.157)


-"처음부터 저 높은 빌딩을 끝까지 오르겠다고 결심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 걸음씩만 가자'라고 생각하는 데는 그리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지요. 저는 그저 한 걸음씩 오르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한 걸음을 내딛고 나면 그다음 걸음을 생각했지요. 그 결과 기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p.161)


4.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것은 '힐링'과 '동기부여'이다.

읽는 동안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고, 어딘가 자취를 감추고 있던 의욕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등 소소한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자꾸 자기비하를 하게 되거나, 무기력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이 책을 읽어보면서 스스로를 다독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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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버리기 연습 - 하루를 낭비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시간을 내 여유시간으로 바꾸는 방법
와카스기 아키라 지음, 김은경 옮김 / 북스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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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시간버리기 연습'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낭비되는 시간을 버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책이었다. 사람들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놓아서는 안된다고, 그리고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말해도 나한텐 무의미한 일이라면 거기에 쏟는 시간을 과감히 없앨 줄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매우 와닿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표지에 언급되어있는 것처럼 불필요한 시간을 버리고, 자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팁을 많이 얻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이 책에서 스스로에게 가장 필요하다싶은 부분부터 마음 편하게 읽으라고 권한다. 책을 처음부터 꼼꼼히 읽어야한다는 평소의 태도와는 다르게 저자가 권장한대로 차례에서 그때 그때 읽고 싶은 부분만 읽거나,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은 반복해서 읽었는데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별다른 불편함을 못 느꼈다. 오히려 알고 싶은 부분을 직접 찾아서 읽으니까 집중이 더 잘 되고 머릿속에 잘 흡수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하다고 느꼈던(또는 공감했던) 내용을 대략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본다.(p.17~p.19_'미루는 습관과 헤어지자')

▶사회적 성공보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을 정해보자.(p.23~p.26_'타인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추구하지 않는다')

▶실수는 발견할 수 있는 기회, 깨달을 수 있는 기회,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p.31~p.33_'실패를 질질 끌지 않는다')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방법: 30분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읽는다.(p.37~p.39_'책을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머리를 써야되는 일은 집중력의 한계가 있으므로 오전 내로 끝낸다.(p.76~p.78_'오후에는 머리 쓰는 일을 하지 않는다')

▶연봉이 오르면 자기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여행,독서,워크숍,강연회,스포츠 등 뭔가를 얻어갈 수 있는 경험에 돈을 투자해보자.(p.110~p.113_'연봉이 올랐다고 바로 생활비를 늘리지 않는다')

▶나의 보통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기대하지 말자(p.186~p.190_'남들에게 멋대로 기대하지 않는다')


읽는 동안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진솔하고 알차게 담겨져있는 느낌을 받았다. 일, 돈, 정리, 인간관계, 가족이라는 5개의 파트로 나누어 불필요한 시간을 버리기 위한 비결을 정리한 책이라고 하는데, 꼭 시간관리 관련 뿐만이 아니어도 삶에 대한 가치관과 마음가짐을 돌아보고 추스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근래에 가족과 충돌(?)하는 빈도가 제법 많아져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설마 이 책에서 그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을 옮겨보면서 글을 마친다.


-'가족끼리의 다툼에서는 사과를 할 것인지 받을 것인지, 누가 이겼는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불쾌함이나 언짢음을 마음속에 남겨두지 말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깨끗이 흘려보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서로를 마주볼 때 찜찜함이 남지 않도록 말입니다. 함께 대화하고 심정을 공유하면서 불쾌했던 감정을 흘려보낼 수 있다면 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는 것도 더 쉬워지고 즐거워집니다. 싸우기 전보다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건 물론이고요. 다투고 부딪치는 과정에서 서로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아쉬워하는지 알게 되고,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까지 학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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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밴 어린시절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 / 일므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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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내가 나를 몰라서 하게 되는 갈등과 불안, 방황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나 자신을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고민이나 걱정들에게서 보다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이 책에선 현재 형성되어있는 성격과 습관, 행동들이 원래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라 과거 어린시절동안 쌓여온 날 대했던 부모의 태도와 반응들이 내 삶에 남아서 지금의 내가 나를 생각하고 대하는 태도에 재현된다고 하는데, 처음 접하는 얘기는 아니어서 딱히 생소하진 않았다. 다만 그러한 개념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는 매체를 여지껏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얼마전까지는 한귀로 듣고 넘겼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에 겪었던 정서적인 경험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각할 수 있었다.


-어린이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면서 점차 자기 자신에게 부모 노릇을 하게 된다. 비록 자기 부모가 취하곤 했던 태도가 가혹하고,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며, 끊임없이 자기를 깎아내리고, 해를 입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같은 태도로 자신을 대하게 되는 것이다.(p.61_제5장 내재과거아가 몸에 배면)


-당신이 기억해 낼 필요가 있는 것은 당신의 부모가 매일 보여 준 태도와 그에 대한 당신의 반응이다.(p.113_제9장 당신은 어떤 부류의 어린아이였나?)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어렸을 때 나의 부모님은 어떠셨는지를 떠올려보려 하기도 했다.(근데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만큼 과거에 부모님이 날 어떤 태도로, 어떻게 대응하셨는지가 얼마나 중요한 사항인지 이 책에선 몇 차례 언급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것을 밝혀내는 목적이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부모에게 책임을 돌리라는 의도가 아니라, 현재의 나 자신이 내 부모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해악을 그만두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대처하는 법을 주로 다루는 부분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인데 예를 들면 노트를 마련하여 내가 받은 스트레스와 그에 대한 내 반응을 기록하고 점검하라던가, 스스로 나의 감정을 존중하라는 등등의 지침을 제공한다. 결국 자발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낯선 용어나 개념이 미숙해서 왠만한 심리학 서적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나도 충분히 알 수 있게끔 알기 쉽게 잘 풀어 설명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제일 큰 장점으로 보인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500페이지의 만만치 않아 보이는 두께를 보고 좀 많이 위축됐었는데 펼쳐보니 의외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나 자신과 주위를 되돌아보면서 곰곰히 사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챙기게 되었던 것에 매우 만족하고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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