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이 책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탈 벤 샤하르라는 교수가 가르친 행복학 강의를 바탕으로,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장샤오헝이라는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다양한 일화와 함께 구성하여 쓴 책이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회사-집-회사-집-회사만 반복하는 일상을 지내면서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 내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건지 생각할 겨를을 망각했었던 것 같다. 다소 강박적인 성향이 있어 조바심을 부리곤 하는 내게 있어서 이 책의 제목('마음의 속도를 늦춰라')이 관심을 끌었는데, 특히 목차를 훑어보면서 이 책을 꼭 일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순서대로 넘겨 읽어보기도하고, 또는 마음이 가는 챕터를 선택해서 읽어보기도 했다. 이 책에 실려있는 갖가지 사례들과 그에 이어지는 저자의 조언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있던 희망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은 신기하고 즐거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행복'은 내게서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지를 가지게 되는 순간이 기대이상으로 뿌듯했다. 행복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외부의 기준에 따른 것이 아니라, 나의 해석과 마음가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지고보면 이미 어딘가에서 들어봄직했을 수도 있는 메세지같기도 하지만 그러한 메세지를 보충하는 사례와 부연설명(?)에 설득력이 있어 자연스레 납득하게 되고 뒤에 이어질 내용이 기대되었다.
3.'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다져도 달성이 안되는 목표들'과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마인드 컨트롤(감정조절)' 이 2가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이 책의 몇몇 글귀 덕분에 그에 대한 답답함과 초조함이 많이 가라앉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지 말라. 눈앞에 놓인 일부터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치를 넘어서는 인생 목표를 세우지 말고, 적절한 지점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p.154)
-목표는 '미래'라는 사진을 위한 원판이다. 오늘의 모습은 3년 전에 세웠던 목표의 결과이며, 오늘 세운 목표가 3년 뒤 자신의 모습을 결정한다. 그러니 쓸데없는 잔가지와 불필요한 욕심을 과감히 잘라내고, 명확하고 현실적이며 자신이 가장 열중할 수 있는 한 가지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그 목표에 힘과 노력을 온전히 집중하라. 이것이 바로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만드는 비결이다.(p.157)
-"처음부터 저 높은 빌딩을 끝까지 오르겠다고 결심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 걸음씩만 가자'라고 생각하는 데는 그리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지요. 저는 그저 한 걸음씩 오르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한 걸음을 내딛고 나면 그다음 걸음을 생각했지요. 그 결과 기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p.161)
4.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것은 '힐링'과 '동기부여'이다.
읽는 동안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고, 어딘가 자취를 감추고 있던 의욕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등 소소한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자꾸 자기비하를 하게 되거나, 무기력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이 책을 읽어보면서 스스로를 다독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