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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5분 정리 수납 정돈법 ㅣ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가지가야 요코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1.이 책은 정리정돈 책을 읽어도 혼자 정리하는 게 어려운 사람, 또는 책에 나온대로 수납을 했음에도 유지가 되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나와 나의 가족에게 맞는 정리 수납 정돈법을 발견하게 하여 실천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2.책에서 저자가 권장하는 정리+수납시간이 "하루에 5분"이라는 점에 자신감과 의구심이 동시에 올라왔다. '5분이라니 그정도면 시도해볼만 하겠는데'와 '과연 5분만으로 가능할까'라는 2가지 생각. 하지만 소요시간을 짧게 권장하기에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왜냐하면 짧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24시간이상을 필수 소요시간으로 잡아야한다고 했다면 약간이나마 남아있던 의욕마저 도망가지 않았을까 싶다.
3.이 책은 '정리를 시작하기전 고려해야할 사항'과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파트1에서는 '정리규칙'과 '수납규칙', '처분리스트(모든 경우에 공통된다)'를 제공함에 이어, 다양한 물건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수납할지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수납방법도 필요에 따라 종류별로 나뉘어있어서 (예: '공간절약 수납법',' 준비가 편한 수납법', '간단수납법'등등) 각자 원하는 방향을 선택하여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서 언급하는 수납용품이 없을 경우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나오는 수납용품 중 없는 제품이 많았기에 수납방법 은 일단 알아만 두기로 하고, 주로 정리방법을 관심있게 읽었다.
파트2에서는 체크테스트를 제공하여 내가 정리정돈을 못하는 원인을 발견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그 외에 정리와 수납을 잘하기 위한 포인트가 각각 나뉘어 설명이 되어있는데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그중 제일 인상깊었던 구절을 발췌해본다.
"저는 물건을 '처분하는 것'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버리는 것이 힘들다면 '버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물건을 살릴 수 있는 처분법'을 생각해보세요.(중략)
'물건을 버리는 정리'가 아니라 '물건을 살리는 정리'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물건과 마주해보세요. 버리는 것을 어려워 하는 분일 수록 '아깝다'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 속에서 진정으로 '아깝다'의 의미가 바뀌었을 때 정리는 반드시 진척됩니다." (p.88_정리를 잘하기 위한 포인트 중에서)
위의 구절을 읽고 정말로 아까운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가 말한대로 물건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깝다는 말에 공감이 된다.
특히 '물건을 살리는 정리'라는 글귀가 확 와닿았다.
그렇지만 내게는 사용 안 하는 것도 아깝지만, 처분하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물건이 여전히 있기에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여전히 선택이 쉽지 않다. 그러한 물건들을 살리는 정리법에 대해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히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파트3. 각자 개성이 다른 사람들의 정리 수납 정돈법을 사진과 함께 참고할 수 있다. 총 5가지의 케이스가 있는데 그중 가장 이상적이다싶은 케이스는 제일 마지막 부분이었다.('방에서 뒹굴뒹굴하고 싶은데 청소는 싫다. -바닥에 아무것도 두지 않으면 쉬워진다-'이 부분)
청소를 안해도 언제나 자유롭게 뒹굴거릴 수 있는 깔끔한 공간이라니...
첨부되어 있는 사진을 보니, 공간도 넉넉하고 전체적으로 심플해보이는 것이 참 좋아보였다.
근데... 물건을 못 버리고 쌓아두는 습성을 가진 나한테는 거리가 먼 얘기인 듯 하긴한데...
...일단은 상상이라도 하는걸로 만족해야겠다.(^^;;;)
4.책이 두꺼운 편이 아님에도 정리 수납 정돈의 개념을 알게 되는데 무리가 없었고, 설명이 쉽게 잘 되어 있어서 이해가 어렵지 않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정리 작업의 개념('어떤 물건에 둘러싸여 살고싶은지를 생각하고, 현재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참 인상깊어서 두고 두고 기억해두고 싶다.
개인적으로 실용적인 부분보다는 (정리,수납에 대한)이론, 개념에 대하여 더 유익한 도움을 얻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