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말하고 확실하게 설득하는 기술 - 회의, 영업, 발표...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 가능한 스피치 스킬 36
사와 마도카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1.시간을 투자하여 힘든 과정을 거쳐 어렵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능숙치못한 발표 실력으로 인하여 청중들 앞에서 그 실체를 제대로 드러내지도 못한 채 자취를 감추던 씁쓸한 기억들이 떠오른다. 현재로써는 발표나 회의의 비중이 적은 일을 하고 있기에 (다행히도) 그런 씁쓸한 기억들을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되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말하기'가 내게는 극복하고 싶은 콤플렉스 중 하나로 남아있다. 상대방에게 내가 알리고자 하는 것을 의도한대로 잘 표현하고 싶은데 여전히 그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꼭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발표 뿐만 아니라, 한 사람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스피치 자체가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이 책 제목을 보았을 때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알리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서 스피치는 경쟁력을 키우는 절대적인 요소다.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해 상대의 결단 및 행동을 이끌어내는 발표 능력이야말로 모든 비즈니스 스킬의 근간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26)


정말 공감가는 구절이다.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내가 아무리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상대방에게 전해지는건 지극히 일부이거나, 최악의 경우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또는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거나)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알고 있어도 소용이 없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정보를 갖고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2.이 책을 쓴 저자는 처음부터 자신이 발표에 유능했던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전문가라면 바로 이해할 내용을 일일히 쉬운 문장으로 풀어서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작업을 수없이 되풀이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듣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발표를 해야한다고 책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다. 발표를 할 때는 듣는이(청중)들에게 그들의 행복한 미래를 실감하게 하기 위해, 그리고 그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청중들이 갖게끔 한다는 목표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선 듣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철저한 조사와 분석하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3.확실하게 발표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한 가지로서 저자는 '리허설'을 권장한다. 발표를 듣는 청중들은 발표자가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금방 알아차린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는 내용을 청중 앞에서 발표하는 상황 자체도 우습지만 그걸 듣는 사람들이 다 눈치채고 있다면 정말 그만큼 창피한 상황도 드물 것 같다. 그런 웃픈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발표하기 이전에 타인에게 설명하고 궁금한 점이나 확실치 못한 점이 있으면 질문해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연습의 과정을 거쳐 확실하게 체화시키는 것이다.


4.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했던 것처럼 발표의 모든 것에 대한 상세한 노하우를 알기 쉽게 잘 정리한 책이다.

책의 후반부 쯤까지 가서는 '아니, 이렇게 까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철저하고 세밀하게 발표를 준비하는 저자의 노력에 감탄했다. 내가 과거에 실패에 가까운 발표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들을 검토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발표를 왜 하는지 발표의 목적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나의 발표가 완성되기까지 이루어지는 과정과 팁을 구경하고 알게되는 재미와 즐거움이 쏠쏠하고 유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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