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돈테크 가계부

2020 돈테크 가계부 - 경제 멘토 돈쌤의 모으고 불리고 쓰는 기술
정현두 지음 / 이지에이치엘디(EZHLD) / 2019년 11월

1.가계부를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오랫동안 꾸준히 작성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초심을 유지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턴가 가계부 쓰는 일에 소홀해졌다. 가계부 쓰기가 얼마 못 갈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가계부를 써도 별다른 성과(변화)가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출내역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되고 그것만으로도 가계부를 쓸 이유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긴 드는데, 왠지 '뭔가'가 결핍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다. 이 책의 저자는 가계부의 진짜 목적은 단순히 지출내역을 '기록'하는 것 뿐만이 아닌, 기록을 통한 [검토]와 [전략 짜기]라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는 '경제적 목표를 수립하고 현재를 정확히 진단해서 미래의 경제활동의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끝내 이루는 것'이다.

2.가계부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5분만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고 하니 부담이 훨씬 덜하다. 그리고 돈테크 가계부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지출내역에 별점을 매기고, 일일히 리뷰를 하게끔 하는 것이었다. 소비의 만족도를 파악하고 미래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도록 하는데 아주 적합한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다소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도 있겠으나 사고나서 후회한 것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나중에 비슷한 물건이나 용도에 또다시 돈을 쓰는 경우를 예방하기에 이만한 게 없는 것 같다.

3.그외에도 이 책의 PART1에서는 돈 관리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팁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그 중 충동구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내가 산 물건을 중고로 저렴하게 팔아보라고 하는데 매우 공감가는 부분이었다.(개인적으로는 그 대표적인 물건 중 하나가 책이다. 직접 샀을 때 가격이랑 중고서점 등에 되팔 때의 가격 차이가...ㅠㅠ) PART2부터 사용하게 될 가계부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잘 되어 있다. 가계부 양식의 모든 칸을 전부 채우지 않아도 되며 가벼운 마음으로 적을 수 있는 만큼만 적으라는 조언이 이 가계부를 처음 사용할 때의 중압감(빈칸없이 빽빽하게 적어야하지 않을까하는)을 줄여준다.

내년부터는 이 가계부를 통해 다시 한 번 가계부 쓰기에 도전해봐야겠다.

4.PART2에서 시작되는 가계부 양식은 일반 스케줄 다이어리랑 가계부를 합쳐놓은 듯한 형태이다. 구성은 대략 다음과 같다.

-2020년,2021년 캘린더

-연년이벤트를 작성할 수 있는 양식

-월별(먼슬리)양식

-한 주 단위로 쓸 수 있는 가계부 양식

-월말 리뷰 양식

-3개월마다 결산할 수 있는 리뷰 양식

-한 해를 마치면서 결산하는 리뷰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