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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웨이 - 세계는 지금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달라이 라마, 라우렌드 판 덴 마위젠베르흐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목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과녁이다. 목표를 향해 가는 도중에 수만 가지 사건이 벌어진다. 변화하지 않고서는 만족이라는 안정된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현대사회가 던지는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점점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이다. 오랫동안 성장해온 기업이라고 해서 끝까지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달라이 라마
티베트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나라이다. '달라이 라마'란 티베트의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지도자를 말한다. '달라이 라마'라는 칭호는 몽골의 알탄 칸이 3대 달라이 라마 소남 갸초에게 처음으로 사용하였고, 그 이래로 그 법통을 잇는 모든 화신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달라이라마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제14대 달라이라마로 그의 본명은 '라모 톤둡'이다. 그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영적 지도자로서 50년 넘게 티베트인들을 이끌고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서 티베트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부처'로 통하는 그는 불교지도자이지만 종교를 뛰어넘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은 영적 지도자이자 마음 수련의 대가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마위젠베르흐가 새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의 자질과 역할, 기업이 번영할 수 있는 정치ㆍ경제 체제에 대해 10년 동안 나눈 논의의 핵심을 모은 책으로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불교에서 찾는 책이다. 책을 통해 달라이 라마의 혜안과 가르침의 정수를 만날 수 있고, 티베트 망명정부의 수반이자 인류의 영적 지도자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한다.
AIG, 플루오르, GE, IBM, 유니레버와 같이 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 다양한 문화의 공존 등을 위해 노력하는 선구적인 기업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과학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 되었으며, 심지어 상상하지 못했던 것조차 ‘뚝딱’ 만들어내는 ‘만능 과학’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수많은 난제에 부딪혀 있다. 총자산은 엄청나게 증가했고, 기적에 가까운 기술 발전은 인류에게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아직도 수십억의 사람이 절대 빈곤에 시달리고,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 재해가 우리를 압박하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책 또한 불교와 자본주의의 만남이 전혀 어울릴거 같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노라면 서로 상당히 닮은 점이 많고 또한 배울점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된다. 게다가 읽는 재미도 있어 읽는 내내 기분이 들떴던 책이다. 리더가 내리는 결정은 그만큼 많은 이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그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리더십이란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그냥 아무렇게나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들은 수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린다. 정치 지도자의 결정은 수천만 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바른 판단이 무엇보다 중용하다. 잘못된 판단은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전직대통령의 금품수수문제로 정국이 시끄럽다. 대통령의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면 이런 좋은 책은 대통령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