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사냥을 떠나자 (보드북 에디션)
마이클 로젠 지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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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rkh0918/221872634022

 

<곰 사냥을 떠나자>가 보드북으로 나왔습니다.

판형이며, 색감이 달라졌는데요.

보드북은 유아들이 많이 접해서일까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세심함도 보이네요.

이 그림책을 보다보면 떠오르는 그림책이 있더라고요.

존 버닝햄의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였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 헬린 옥슨버리와 존 버닝햄은 부부인데요.

무대 디자이너였던 헬린 옥슨버리는 존 버닝햄과 결혼을 하면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해요.

남편이었던 존 버닝햄의 영향이 컸겠지요.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리듬이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는 느낌으로 그림책을 읽게 되는데요.

그림에서 드러나는 가족의 모습도 경쾌하고 밝습니다.

기대감도 가득한 것 같은데요.

엄마는 살짝 두려운 표정인것 같기도 하고요.

어, 그런데

기다란 풀잎 때문에 지나갈 수도 없다는데요.

하지만 곧 바로 풀밭을 헤치고 지나가면 된다고 하네요.

문제 해결력이 아주 뛰어난 가족인가봅니다. ㅎ

 

각 서걱!

사각 서걱!

사각 서걱!

풀밭을 헤쳐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글씨의 크기를 다르게 해서 난관을 용기있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곰 잡으러 간다, 어라 ~ 잖아, 아 아니지 등의 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후렴구처럼 일정한 자리에 같은 운을 규칙적으로 다는 라임을 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더 경쾌하고 리듬감이 크게 느껴지는데요.

그림책을 보는 내내 들썩들썩 하게 될 수도요.

어라! 진흙탕이잖아!

깊고 질퍽이는 진흙탕.

그 위로 넘어갈 수 없네.

그 밑으로도 지나갈 수 없네.

 

진흙탕을 만났지만

이번에도 진흙탕을 즐겁게 밟고 지나갑니다.

 

 

처벅 철벅!

처벅 철벅!

처벅 철벅!

곰을 사냥하러 가는 길은 즐거움과 난관이 혼재해있답니다.

작가는 이를 흑백의 그림과 컬러를 교차해서 보여주는데요.

풀밭을 만나거나 진흙탕, 강물 등의 난관을 마주했을 때는 흑백 드로잉으로

난관을 헤치며 용기있게 나가는 모습에는 다양한 색깔의 컬러로 표현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인데요.

살아가다 보면 즐거울 때도 있고 힘든 일이 닥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진흙탕을 만났다고 해서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지요.

신발을 벗어들고 진흙탕에 발 빠져 가면서 당당히 걸어가는 거지요.

묻은 진흙은 씻으면 되니까요.

피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즐기라고 했지요.

곰 사냥을 가는 가족처럼 말이에요.

 

 

으악, 곰이잖아!!!!

드디어 곰을 만났어요.

그런데 가족들은 모두 어디갔을까요?

함께 갔던 개만 곰 앞에서 벌벌벌 떠는 것 같은데요.

털이 삐죽삐죽 모두 곤두섰답니다.

 

 

 

가족들은 곰을 잡았을까요?

여러분이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그림책을 펼쳐 곰 사냥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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