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태어나는 중입니다
박영애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차’하는 순간 ‘덜컥’하지 않는 삶을 위해

<중년으로 태어나는 중입니다>(박영애, 메이킹북스, 2019)

박영애. 그녀는 용산구청 소속 26년차 공무원이다. 최근에 <중년으로 태어나는 중입니다>로 저자가 됐다. 그녀는 “‘아차’ 하는 순간 ‘덜컥’ 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p.66)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들여다보고 있다. 책은 ‘지금이 시작입니다 ‘반격’,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시 봄’’으로 1부를 엮는다. 저자는 중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책과 글쓰기로 다시 봄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어린시절을 반추하고 공무원의 삶과 직장맘으로서의 육아를 병행하는 방법을 그리고 있다. 결혼과 자식을 키우면서 자신이 성장하는 경험을 했던 때를 전환의 시절 ‘발견’이라 한다.

저자는 ‘셀프 중년’(p.32)을 말한다. 그동안 “중년은 맞지만, 아줌마는 아니라는 생각”(p.32)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내가 과연 어른일까?’ 라는 고민 속에 이제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일, “중년 새내기에서 지혜로운 어른 중년으로 나아가고 싶”(p.32)은 셀프 중년을 선언한다. 저자는 중년의 자격을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자신을 규정하는 수식어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신이 갖고 싶은 모습, 보내고 싶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p.33) 가장 자신다운 모습, 자신의 색깔을 칠 할 수 있는 시기가 중년이다. 모든이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크로노스 시간을 카이로스의 깊이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지혜로운 중년이지 않을까.

중년을 ‘설레는 마음으로 초대’(P.33)한다는 저자. 그녀는 일과 육아의 균형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전한다. 사람은 누구나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는 길목에 선다. 어쩌면 이건 숫자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 삶의 패턴에서 10대 20대이지만 청춘이 아닐 수도 있다. 이는 저자가 말하는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P.48)을 찾지 못하는 것과 일맥 상통하지 않을까. 나이가 들수록 자신만의 놀이를 찾아야 한다. 누군가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악기를 다룰 수도 있다. 또 어떤이는 춤을 배울수도 있고 여행 다니는 게 자신만의 놀이 일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놀이를 하면 되지 않을까. 저자 박영애는 책과 글쓰기로 새내기 중년, 지혜로운 중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녀만의 놀이, 그녀가 선택한 중년의 요리 재료다.

중년이라는 요리에 저자는 ‘책과 글쓰기’를 버무려 넣는다. 뭉근한 불에 깊고 은근한 맛을 내기 위해 글쓰기라는 재료를 선택한다. 저자는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진심을 채워 넣은 글에 책임을 다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삶에도 책임”(p.88)을 다한다고 설파한다. 그녀가 새내기 중년을 선언하고 책쓰기에 도전한 이유, 어른 중년이 되기 위함이다. 저자는 “살면서 옛 기억을 끄집어 내기 위해 이토록 나를 헤집고 깊이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p.266)고 한다. 새내기 중년인 저자, 중년이 두려운 이들이라면 그녀의 꾸밈없는 이야기를 들어봄은 어떤지.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중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그대도 설레는 마음으로 중년을 초대하고 있을지도.

 

https://blog.naver.com/rkh0918/221545550338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큰아이가 들어섰다. - P15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일은 자기를 사랑하기에 앞서 치러야 할 일이다. 32쪽

중년의 자격은 지금까지 자신을 규정하는 수식어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신이 갖고 싶은 모습, 보내고 싶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가장 나다운 자신으로 모습을 완성해가는 시기이다. 그래서 나이 든다는 건, 중년이 된다는 건 의미 없이 지나가는 시간을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33쪽

‘아차‘하는 순간 ‘덜컥‘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인생 후반엔 더는 미루지 말아겠다는 생각을 한다. 66쪽

글쓰기는 선물이다. 언어 안에서 살 수밖에 없는 우리가 인생을 언어에 담는 것은 황홀한 일이며 삶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이다. 88쪽

중년의 요리가 그럴까. 성공과 실패를 겪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중년은 어떤 레시피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낼 수 있다. 10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