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신저, 파리
패신저 편집팀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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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파리
패신저 편집팀 글/ 박재연 옮김/도서출판서내 (@seonaebooks)

감성적인 노천카페의 풍경 사진과 [패신저,파리]라는 제목의 감각적인 표지에
낭만 가득한 파리 안내서, 여행 잡지를 기대했다면,
어쩌면 표지를 넘기자마자 만나게 되는 목차에서 당혹감을 느꼈을지도.


흔히 파리하면 떠올리는 낭만과 패션의 도시, 아름다운 건축물과 미술관, 미식의 도시가 아닌
한 도시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슈들, 도시 풍경을 만들어가는 도시행정과 정치, 그 안에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들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북커진(북+매거진)이라는 명칭이 어울리게 글마다 깊이있는 생각거리와 시선을 잡아끄는 사진들과 주제들.



그중 나의 눈길을 잡아끌었던 기사는 보부르 효과였다.
퐁피두 센터가 가져온 사회적, 문화적 영향을 말하는 조금은 낯선 단어.
도시 환경에서 문화 시설이 주변 지역을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고 경제적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보여주는 단어랄까.


1990년대 대학을 다녔던 나에게 파리는 미테랑 대통령이 추진했던 그랑프로젝트의 도시였다.
기존의 시테섬-루브르 궁전- 개선문-샤를 드골 거리까지 주욱 이어진 [역사의 축]을 더 연장하여 현대적인 업무지구로 신설한 라데팡스 지역까지 이어지게 했다. 그 끝에 있는 그랑 아치는 에펠탑이 지어졌을 때만큼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하긴 미테랑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여러 건축물중 논란과 화제의 중심이 되지 않았던 것이 있을까.
루브르 박물관 앞의 유리 피라미드에...오르세 미술관까지.

각 대통령마다 자신의 시대를 나타내고자하는 주요 건축 프로젝트는 파리의 고전적인 건물과 대비되면서도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에너지를 나타낸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프로젝트라 일컬을 수 있었던 퐁피두 센터. 과거 무조건 보이지 않게 숨겨야했던 건축물의 기능적 요소들...배관, 기계설비,철골 구조 등 복잡하고 지저분해볼 수 있는 요소들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그 건물이 필요로 가는 기능적인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디자인의 건축물.
이 건축물을 본 파리시민의 충격은 에펠탑을 처음 본 충격에 버금가지 않았을까.
이러한 혁식적이고 대담한 시도들이 만들어낸 건축물이 가득한 파리...
사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과거 고전적인 양식의 건축물 역시 그 당시에는 가장 최신의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낸 혁신의 총체였을테니..

한 도시를 소개하면서 그 도시의 주요 관광지나 즐길거리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실제 그 도시의 거주민이 되어 보고 느끼고 고민하는,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선을 공유해주는 도시 안내서.
낯설면서도 신선하다.
패신저 편집팀이 바라보는 도시 이야기. 그 다음은 어떤 도시 이야기를 펴낼 지...

이 도서는 나예님(@nayeh)과 서내출판사(@seonaebooks)가 함께한 서평이벤트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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