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팡 변신 우산 ㅣ 밤이랑 달이랑 8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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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권, 차곡차곡 우리 아이들의 일상이 쌓이다.



2021년 처음 노인경 작가님의 '친구랑 안 놀아'를 시작으로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를 만났을 때 환호성을 지르던 기억이 났어요.

자기주장이 강하고 호기심 강한 동생 밤이와 든든하고 넉넉한 마음의 누나 달이가 함께하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일상 생활 이야기. 너무나 사랑스러운, 딱 그 나이때 아이들의 생각과 일상의 고민, 생활을 노인경 작가님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만날 수 있었지요.

그간 영유아 대상의 베스트 그림책 목록을 떠올려보면 항상 그 책이 그 책.

20년전이나 지금이나...대부분이 일본 작가의 그림책들이었거든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는데 딱!! 안성맞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많은 분들의 사랑도 받고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대상 수상도 하였군요.


이야기는 비오는 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밤이와 달이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비 오는 날엔 웬지 심심하고 몸이 비비꼬이는 듯하지요.

일단 밖으로 나가보기로 하는 아이들


우산 하나에 꼬옥 붙어있는 남매.

쏟아지는 비 속에 우산도 없이 모여있는 지렁이들이 두 아이의 눈길을 집중시킵니다.

​

우산도 없어 비를 맞는다면...음...일단 우산을 권해 보는게 인지상정???

하지만 호의가 꼭 응답으로 돌아오지않을 때도 있지요.

아이들의 다정한 물음에 저리 매몰차게? 거절하는 모습에 마음이 살짝 아프기도 하지만,

각각 나름의 합당한 대답과 상황 묘사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비오는 날 모두가 비 피할 우산을 꼭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니까요.

비에 젖는 걸 오히려 반기는 이도, 때론 모든 것을 상시 준비하고 다니는 이도 있으니까요.

​

아이들은 상처를 받았을려나요.

가뿐하게 상황 수긍을 한 밤이와 달이는 길을 가며 만나는 우산이 필요해보이는 동물 친구들에게 더욱더 적극적으로 다가갑니다.



"모두 모두 들어와. 집에 데려다줄게."


그나저나 친구들이 다 우산 속에 들어올 수 있을려나요?

와우!!!

책 제목이 [우르르 팡 변신 우산]

우르르 팡???

우르르 쾅??? 아니고??? 했더니.

​

팝콘 펑튀기 하듯....팡! 팡! 팡! 커지는 마법의 변신 우산이었군요.

아이들 어릴 적...3단 자동 우산을 펼치면 나던 팡! 소리. 튕기던 빗방울에 이어지던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도 급소환됩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 우르르 쾅 쾅!! 도 빠지면 아쉽지요.


밤이와 달이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변신 우산 탐험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요.

​

밤이와 달이가 빗속에 동물 친구들을 만나며 그들의 집을 궁금해하고 자신의 우산 속으로 초대하는 모습.

조건없이 자신들의 곁을 내주는 그 마음.

순수한 마음에 절로 미소지어집니다.


비오는 날 하면 생각나는 게...

아이들 어린 시절 비오는 날엔 집안에서 뒹굴뒹굴거리다가 그래, 나가자아아 맘의 준비를 하고 비옷과 장화 신고 신나게 물웅덩이 풍덩 밟기 놀이하고

욕조에 물받아 목욕후 달달한 코코아 한 잔까지가 저희 집 비오는 날 풀코스 풍경이었거든요.


그 기억 기대로의 밤이랑 달이랑 모습이네요.


뒷표지를 보면서

현관문 들어서는 밤이와 달이에게 뽀송한 수건으로 감싸며 달달한 마쉬멜로 코코아 한 잔을 건네주고 싶어요.

​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대상 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2025년 트렌드를 나타내는 용어 중에 [무해력]이라는 신조어가 있더라구요.

작고 순수한 것들이 힘을 갖는다는 뜻으로 세상이 더 각박하고 힘들어질 때 사람들의 일상에 무해한 존재가 그 자체로 강한 힘을 갖는다는 것이지요.

밤이와 달이가 보여주는 유년기의 이야기들이 그러한 무해함의 집합체 같아요.

노인경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그림선과 수채화 기법이 보는 이의 마음을 몽글몽글 해제시킨다고나 할까요.

두 아이의 순수함과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 하루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독자들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이 책은 네이버카페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 이벤트에 응모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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