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 -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윤정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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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표지를 처음 본 순간, 앗...이거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표지만 보더라도 그 안에서 볼거리, 궁금한 요소들이 한 가득이었거든요.

빨간 늑대와 빨간 모자 소녀가, 거기에 작은 토끼 한 마리까지...

외다리?? 누군가의 안경다리 위에서 서로 만났군요.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숲인지....누군가의 얼굴인지.(혹 숲의 정령?? 아니면 이 책을 지켜보는 독자인 나?)

배경까지도 궁금 그 자체에요.


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해요.

빨간모자가 할머니 집에 심부름을 가야하는데

중에 안경점에 들려 할머니 안경도 가져다드리라는 어머님 말씀.


빨간모자가 숲속 할머니 집에 심부름 갈때 주의점은 뭘까요?

역시나 숲속 늑대를 조심하라는 엄마의 걱정어린 당부가 이어집니다.

빨간모자는 토끼 토리를 데리고 길을 나서는데...

어라라 저는 저 숲속 어딘가에서 늑대 비슷한 무언가를 본 거 같단 말이지요.

거기다가 왜??? 빨간모자 머리위에서만 비가 내리는 건데요.

이거 빨간모자 앞날이 심상치 않을 거같은데...


역시나 딱 마주친 늑대.

"어흥!"하며 한껏 분위기 조성해보지만...전혀 먹히지 않지요.

자존심 상한 꼬마늑대는 보름달이 두 개 뜬 밤에 토끼 한 마리는 잡는다며 으시대는데요.

무언가...이 꼬마늑대 이상하지요?

인생 2회차 같은 빨간모자.

척척 진단을 내립니다.

눈 앞의 사물이 하나인지 둘인지 모르게 다 겹쳐보이는 거...이게 바로 난시!!

멀리 있는 게 잘 보이는데 가까이 있는 게 희미하게 보이면 원시!!

그렇게 자신의 상태도 알게 되고...

'안경'이라는 신문물을 접한 늑대.

무엇보다...'안경'을 쓰면 토끼가 잘 보인다는 말에 두 눈이 번쩍 뜨이지요.

그렇게 할머니 안경도 찾고, 꼬마늑대의 안경도 맞추고..


꼬마늑대 안경 스타일 좀 볼까요?

어라라...

꼬마늑대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안경이 아니라...손톱네일일지도요.

이쯤되면 맘이 불안해집니다.

저기 흐르는 거 정체는??

생각해보니 이 이야기의 시작은 빨간모자가 숲속 할머니집에 심부름가는 거잖아요.

요 꼬마늑대...속내가 훤히 드러나보이는거지요.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될런지요.

책으로 만나보시길요.

이 책은 그림책 중에서 페이지수가 많은 편입니다.

보통 30여쪽 내외 구성인데...이 책은 68페이지.

그냥 창작 그림책이 아니라 나름 충실한 지식정보책의 면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안경의 사회문화적 의미, 시작부터

윤정미 작가는 이야기 곳곳에 시력에 대한 정보를 재미난 그림과 함께 실어놓고 있습니다.

안경의 역사에 대해서도 작은 도감처럼 펼쳐놓았지요.

아이들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를 새로운 내용으로 패러디하고 거기에 안경에 대한 정보까지 적절히 버물려놓아 지식정보책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 한 권.

그리고 무엇보다 윤정미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까지...책 한 권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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