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318
아나이스 브뤼네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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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가득한 정원, 다리 위에서 그림을 그리던 한 소년이 집으로 그림을 가지고 뛰어간다.

아빠! 아빠! 를 부르는 목소리엔 완성된 그림을 보여주고픈 신남이 묻어난다.

자신의 그림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소년에게 아빠는 작업실에 걸자고 하지만 소년은 불만 가득이다. 소년이 생각하는 특별한 장소는 어디일까?

<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라는 책 제목에서 내용이 쉽게 예측이 되는 듯하지만 책장을 넘기다보면 페이지 속 장면 하나하나 주의깊게 바라보게 된다.

아이가 있던 정원도, 집안 꾸밈새도, 아빠의 작업공간도 어디서 본듯 익숙하기도 하고 그 꾸밈새가 아주 특별하다.

화가인 아빠는 바로 인상주의 화가로 유명한 모네.

지베르니의 아름다운 정원과 수련 그림으로도 유명한 화가이기도 하다.



작가 아나이스 브뤼네는 독자에게 보내는 모네의 집 초대장에 그림책 곳곳에 플랩과 컷팅을 두었다.

독자는 플랩을 넘기며 마법처럼 새로워지는 풍경에 놀라기도 하고 컷팅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기대감을 갖고 소년 미셸과 함께 발길을 옮기게 된다.



미셸과 아빠가 옮겨다니는 공간들은 실제 모네의 집 모습을 충실하게 구현해놓았다. 

모네재단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상투어를 하면서 그림책 페이지를 넘겨가며 비교해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이 책은 아들 미셸과 화가 아빠 모네의 이야기로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지만 또 다르게는 화가의 사적인 공간, 그의 예술을 가능하게 했던 집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책 작가는 굉장히 단순화 시켜서 그림을 표현해놓았지만 곳곳에 걸려있는 모네의 그림들을 보며 이 그림은 어떤 그림일까 알아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그 시대 인상주의 화가들을 사로잡았던 일본 우키요에 그림들을 면지와 노랑 식당에서 만나기도 하고 모네의 영원한 뮤즈 카미유의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플랩을 통해 마치 영화에서 다른 장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듯 그림책에서 근경에서 원경으로 시점 전환, 혹은 공간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점인데 이건 실물 책을 직접 넘기며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점이라서 온라인 서점 미리보기나 사진에서는 그 매력이 쉽게 살려지지 않는다. 북트레일러 같은 영상으로 소개되어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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