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브루너 일러스트레이터 2
브루스 잉먼 외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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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에 쏘옥 와닿는 그림책 작가론 책을 만났어요. 작가의 삶 이야기도, 작품 이야기도, 책의 만듦새도 모두 모두 한 눈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입니다. 황유진 작가님의 번역도 좋아요.



이번 북극곰 출판사의 <딕 브루너> 책은 그동안 제가 가져왔던 미피 시리즈에 대한 시각을 더 넓히고 딕 브루너라는 작가를 새롭게 알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태어나보니 네델란드 안정된 출판사 가문의 장자.


앗 금수저 인생 이럴 수도 있지만,


딕 브루너는 누구나 당연시 하던 장자로서 출판가 가업을 잇는 것을 거부하고 런던 파리 연수를 통해  현대예술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운명의 갈림길을 맞이하는 순간이 오지요.


1950년대 초반,딕 브루너는 마티스의 로사리오 성당을 만나며 예술가로서 생의 한 방을...그리고 이웃집 소녀 이레네를 만나면서 인생의 길을 다시  결정하게 되지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항로가 결정되는 군요.



가업인 출판사의 책 표지 디자인을 하며..


그는 마티스에게서 받은 강렬한 예술혼,


프랑스 포스터 디자이너 카상드르에게 배운 한 눈에 읽혀야하는 호소력.


그리고 자신만의 생각 "인간적이어야한다. 친숙해야 한다." 라는 인간미를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작품에 담긴 것은 '일상의 행복' 이었지요.




어린 시절 정원에서 함께 놀았던 흰 토끼, 


그리고 큰 아들 시리크와 함께 떠난 바닷가 모래언덕에 뛰어 놀던 작은  토끼.


미피의 원래 이름이 네델란드어로 왜  '네인티여' (작은 토끼)였는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렇게 딕 브루너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그만의 그림체를, 그만의 표현방식을, 그만의 색 '브루너 색채' 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요.


날선 원색이 아닌, 미피의 색감은 사실...깊고 그윽한 그만의 느낌이 있지요.




그의 인생에서 만나는 '행복한 우연의 순간'


<딕 브루너> 책에서 유독 눈길이 머무르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1997년 작 <미술관에 간 미피>의 한 페이지와 작가 딕 브루너의 미소가 실린 페이지인데...


<미술관에 간 미피>의 마지막 페이지 내용이 딕 브루너의 마음을 대신하는 거 같아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사랑을 표현하고 전할 줄 알았던 한 남자.


인생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간직하고 표현하려고 했던 사람.


그리고 날마다 어제보다 더 나아지길 원하고 치열하게 노력했던 예술가.


그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담은 <딕 브루너>를 통해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2021년 올해는 귀여운 작은 토끼 미피의 탄생 66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피가 일상의 행복을 전달하는 배달부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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