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미로 (빅북) - 아리아드네의 실을 따라서 풀빛 지식 아이
얀 바이틀릭 지음,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그리스 신화를 미로 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에요.

살펴보면 볼 수록 재미나게 알차게 잘 만들었구나 감탄을 하게 되지요.

그리스 신화를 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읽혀야만 하는가.

어쩌면 현대 문명 속에서 이미 사라진 과거의 허황된 이야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요.

어릴적 책상 밑 어두운 구석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수많은 신들과 영웅의 이야기, 신기한 괴물들과 모험이야기. 하나 하나 흥미로웠지요.

자라면서 더욱 더 재미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명화에서도, 영화에서도 만화에서도 신화 속에 만났던 이야기 조각들이 보였거든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신화와 문화, 예술이 눈에 보이지않는 연결고리로 묶여있었지요.

하나 하나 퍼즐 풀기하듯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또 새로운 것들이 보여집니다.



그 신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들이요.

수천년을 지나도록 생명력이 강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들.

그 메시지들이 궁금해서 읽고 또 읽었던 책들 일부분입니다.

어릴 때 품었던 가장 큰 의문은 이런 거였어요.

영웅들은 왜 그리도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지,

도대체 신들은 왜 그리도 영웅들에게 가혹한 임무를 맡기는지,

그리고 영웅들은 어쩜 그리도 유혹에 나약하게 흔들리고, 무너지는가...



왜 그리 영웅들은 길을 떠나고 헤메이는 걸까요.

길 헤메이는 영웅들중 가장 눈에 띠는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

전쟁영웅이면서도 10년간의 헤맴으로 고초를 당한 비운의 영웅이지요.

<신화와 미로> 책에서도 그의 고달픈 길헤맴에 대한 페이지가 꽤 많이 나옵답니다.


도대체 넉넉잡고 한 달이면 갈 수 있는 집을 10년이나 걸리는가.

비극의 단초가 된 페이지이지요.




우리에게 익숙한 사이렌을 그냥 넘길 수 없지요.

여기서는 탄생유래(하데스에게 납치된 페르세포네를 수색하기 위해 날개달린 사이렌을 만듬)와 맞춰져 새의 몸에 여자 얼굴을 하고 나옵니다.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도착해서도 고난이 끝이 없지요.

왜 이리도 힘들고 고난은 끝이 없고 인생길 돌고 돌고 헤매이는가?

괴테의 <파우스트>에서는 이런 구절이 있어요.

"인간은 노력하는 한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다."

요 구절을 보며 이거구나 싶어 적어두었답니다.

아하...

그래서 영웅들도, 수많은 전래동화 속의 주인공들도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멀쩡히 길 가다가도 딴 길로 새고;;;

길을 잃지 않고는 성장도 없고 새로운 발견도, 창조도,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성취도 없지요.

인생의 유혹과 고난 속에서 헤메이며 가장 본질적인 자신을 들여다보고 난관을 이겨내고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으로 우뚝 서게 되지요.



신화가 담고 있는 비밀 이야기를 미로 탐험으로 재미있게 인도하는 책 한 권 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여러 이야기들을 정말 잘 구성된 미로 탐험과 함께 풀어내고 있어요.

미로 찾기놀이로서 1차 재미도 있지만 각 페이지 그림마다 담긴 신화 이야기도 충실하답니다.

물론 더 깊은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책 뒤에 정보 페이지까지 알차게 꾸며져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신화 속에 숨겨져있는 비밀...

단순한 지식 뿐만 아니라 감성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통로로서 권해드립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미로찾기를 통해 과거 신화 속의 주인공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발견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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