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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있니, 윌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어디 있니, 윌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진선아이
숨바꼭질 놀이를 하던 쥐.
친구 윌버트 찾는 걸 도와준다는 악어를 만나는데.
이빨악어는 도통 윌버트를 찾지 못해요.
왜???
바두르 오스카르손 작가님 책은 마치 7살 아이가 비뚤삐뚤 그린 듯한 독특한 그림에 짤막한 글로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읽고나면 이 책은 뭘 말하고픈 걸까 질문 백개를 던지게 하는 책이에요.
이빨악어는 여러모로 당혹스러운 존재에요.
첫 만남에 쥐에게 짖궂은 농담을 던지고 아무 것도 아닌 듯 웃는;;;;
제 경우엔 극소심 트리플A형이라 이런 분을 만나면 움추려들거든요. 그리고 조심스레 그 사람에게서 멀어집니다.
그런데 쥐는 이빨악어가 내미는 손을 잡아주네요.
작지만 대인배군요.
그런데 이빨악어는 왜 윌버트를 보지 못했을까???
윌버트가 상상의 동물이라서??
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럼 너무 싱거운 거 같고요.
혹...쥐가 말한 저 말의 굴레, 고정관념에 갖혀버린 건 아닌지.
"윌버트는 나랑 많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보다 조금 커."
음...쥐야.
너의 말에 나는 동의가 어렵구나~~~
독자분들도 꼬옥 책으로 윌버트 실물을 확인하시길요;;;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그냥 좋지요. 나같은 사람이라 느끼면서요. 꺼꾸리와 장다리라 불리던 단짝친구가 있던 저는 이상하게도 한번도 키차이를 못느꼈어요. 항상 얼굴보며 웃기 바빴거든요.
악어는 아마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쥐와 비슷한 모습, 비슷한 크기의 동물만을 찾아보나봅니다.
문득 영어 단어 "SEE"와 "LOOK"의 차이도 생각나고요. 보고있어도 보지않는....보이지않는.
관심과 의지의 문제?? 하지만...쥐를 돕겠다는 그 맘, 함께 하는 그 순간들은 둘을, 아니 셋을 친구로 만들지요.
어쩌면 이빨악어는 계속 윌버트를 못볼지도 몰라요. 그래도 쥐와 이빨악어는 재미난 놀이를 함께하리라 기대됩니다.
친구란 그런거죠. 서로 달라도 인정하고 포용하고 사실은 그래서 서로의 세계를 넓혀주고 서로를 이끄는 존재.^^
그나저나 바두르 오스카르손 작가님 북토크 또 안하실려나요? 책이야기, 작가님 생각이 참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