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를 믿나요?>제시카 러브 지음/ 웅진주니어수영장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줄리앙.줄리앙은 인어를 좋아해요.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에도 인어그림책을 놓지 않지요.그런데 줄리앙 눈앞에 인어가 나타납니다. 세상에...어느 순간에 줄리앙도 인어가 되어있네요. 운동후 행복한 백일몽이었을까요? 정말 인어가 되고픈 줄리앙은 커튼과 화초로 한껏 꾸며보는데...이런 할머니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아요.줄리앙이 가진 인어의 꿈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아이가 어릴 때 펼치는 꿈과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어떨 때는 무생물인 거대한 덤프트럭이나 슈퍼히어로가 되고프다 할 때도 있어 웃기도 하지요.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못한 순간에 아이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모습으로 어른들의 편협한 시각을 깨닫게 하고 그간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본질과 직면하게 하는 순간도 오지요. 그런 의미에서 육아는 끝없는 자기검열의 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아이는 그 순간의 표현일지 모르지만, 어른은 그 모습 뒤의 숨겨진 의미는 무엇일까 골치 아프게 생각하기도 하고 오지도 않은 먼 미래를 상상하며 불안에 떨기도 하지요.혹은 자신도 모르고 있던 생각의 틀이나 고정관념, 편견을 직면하게 될 때도 있지요. 또한 자신의 입장을 결정해야만 하지요. 혼자만의 문제라면 속으로만 생각하고 자신의 입장을 감출 수도 있지만 육아에서는 아이와 함께 그 순간을 채우고 살아가야하니까요.인어로 변신한 모습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던 할머니가 잠시후 다가와 보이는 행동을 보며 나는 어떤 양육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나, 내 삶에 질문을 자꾸 던지게 됩니다.또한 이 책은 지극히 아름다운 꿈과 환상의 세계로 초대하는 초대장이기도 합니다. 인어라는 존재 그 자체도, 지하철에서 보이는 장면도 꿈인가 현실인가 싶고, 마지막 퍼레이드 장면은 진짜 환상적인 색감과 등장인물들의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지요.작가 제시카 러브의 첫 작품이라는데 갈색 종이 위에서 환상적인 색감과 살아움직이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표정, 그리고 브로드웨이에서 배우로 일하고 있는 작가의 직업때문일까요? 몸 동작 하나하나 우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띠지에 인쇄된 화려한 수상 내역, 그외에 2019년 여러 나라 언론에서 쏟아진 찬사와 관심이 절대 과하지 않음을, 이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