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람들이 언제나 자신의 이득을 최대로 하는 존재라고 여기는 전통 경제학에서 설명하기 힘들었던 현상을 설명하는 행동경제학을 다룬다. 사람들이 왜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들을 하는데, 그 안에 일정한 패턴이 있어, 그 패턴을 알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심리를 파악하면 우리가 스스로 합리적 선택으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고, 실수투성이인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행동경제학이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스스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알고, 오류를 범하기 쉬운 상황들과 그 원인을 알아가면 사고의 오류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다고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실수를 범하게 되는 생활 속 사례들, 그 속에 심겨 있는 심리와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처방을 함께 알아본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이야기와 사례로 풀어낸 행동경제학, 서른여섯 가지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우리가 어떤 이유로 인지적 편향이 발생해 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실수하게 되는지 알게 되고, 여기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공감할 수 있는 사례 속에서 말이다. 사람의 본성을 거스르는 건 힘든 일이지만,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 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거나 비이성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면, 점차 사고의 오류를 줄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준다. 지갑을 여는 마케팅에 넘어가지 않고, 숙제를 미루고 싶은 당장의 유혹을 뿌리치고,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나를 스스로 통제하고, 상향 비교의 덫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오늘의 나보다 발전된 내일의 나를 향해 나아가는 합리적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업무 담당자에게는 제품을 효과적으로 많이 팔 수 있는 전략들을 배워 갈 수 있고 소비자들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속지 않는 현명한 소비 생활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소비자와 판매자 반대되는 두 존재에게 각각의 이유로 도움이 되는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