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발자가 살아남는가 - 인문학, AI를 이기는 소프트웨어
이경종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어떤 개발자가 살아 남는가(인문학, AI를 이기는 소프트웨어) 저자-이경종, 비제이퍼블릭출판사


#개발 #개발자 #프로그래밍 #코딩 #인문학 #AI #소프트웨어 #이경종 #비제이퍼블릭출판사 #스티브잡스


흔히들 많은 사람이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한다. 인문학의 대표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은 문과생뿐만 아니라 이과생도 그것들을 공부해야 한다고 유명인들을 크게 강조한다. 개발자라 하면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사람들로 인문학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일 것 같다. 그러나 유명한 IT 대가들은 인문학을 크게 강조한다.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특히 그렇다. 나는 과거에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VR/AR 콘텐츠 개발 강의를 수강한 경험이 있다.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게임회사에서 오신 관련자분께서 오리엔테이션을 하시는데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있어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문과 출신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코딩)을 공부해서 개발자로 오면 더 좋다고 말씀하셨다. 확실히 게임 분야 쪽에서는 인문학이 중요한거 같긴 하다. 왜냐하면 게임을 만들 때 그래픽 작업, 프로그래밍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작성이 필요한데 시나리오 작성은 인문학적 지식이 뛰어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잘할 것이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에 녹아들어 있는 비유, 상징, 복선 같은 건 인문학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가 즐기는 게임이랑 영화, 만화, 소설에 담긴 배경과 캐릭터, 스토리 등은 역시 인문학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컴퓨터나 핸드폰을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 만들어봐야 이걸로 보고 읽고 듣고 할 게 없으면 아무도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휴대폰, 컴퓨터로 시청하는 영화, 만화랑 소설은 공학의 결과물이 아닌 인문학의 결과물일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우리나라 게임에 대해서 큰 비판을 하는 것을 유튜브나 커뮤니티에 가보면 흔하게 볼 수 있다.

나만 하더라도 어렸을 때는 한국 게임이 크게 재미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최근에 나오는 한국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양산형 게임, 베끼기 등 많은 논란이 있었고 스토리텔링이 부재하고 명확한 주제가 없는 게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극찬받는 훌륭한 게임들은 좋은 스토리,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가진 경우가 많다. 좋은 스토리,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만들려면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인문학도 분야가 많지 않은가? 고전학, 역사학, 언어, 음악 사학, 공연예술학, 철학, 종교학, 미술사학 등)이 많은 것을 공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비제이 퍼블릭 출판사에서 <어떤 개발자가 살아남는가? (인문학, AI를 이기는 소프트웨어)라는 책의 서평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제목이 딱 끌려서 서평 이벤트를 신청했고 책을 수령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저자-이경종

20년째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살고 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리눅스 분야의 전문가다. 고려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카이스트 소프트웨어 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 공학을 공부했다.

첫 직장이었던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던 중 더 큰 도전을 위해 벤처기업에 합류했으나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10여 년간 정체된 삶을 살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삶에 대한 고뇌와 지독한 불면증으로 3년을 내리 고생하다 책과 인문학에서 비로소 구원을 찾았다. 매해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끊임없이 글을 씀으로써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다.

2018년부터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에 인문학을 융합하고자 하는 꿈을 키웠고, 현재는 AI와 머신비전에 기반한 첨단 스포츠 센서를 개발하는 (주)크리에이츠의 센서 개발 소프트웨어 팀을 이끌고 있다. 변화경영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마음 편지' 필진으로 활동하며 인문학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개발자 오디세이아(로드북, 2020)>가 있다.

인문학적 깨달음과 실천이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저자분은 이공계 출신으로 3년간 고생하다 인문학에서 구원을 찾았다고 하신다. 매해 책을 100권씩 읽으셨다니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저자님은 이공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신다.


책의 구성

1장 AI의 시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2장 알고리즘 vs 데이터 그리고 창조력 코드

3장 누가(Subject) 무엇을(Object) 어떻게(Project) 해야 하는가

4장 지속적인 개선-Upgradable Software

5장 팀워크-함께 만드는 소프트웨어



책의 특징

먼저 이 책은 프로그래밍 실용서는 아니다. (프로그래밍 코드 위주, 실용 위주가 아님) 또한 인공지능 전문 기술을 다루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다루고 프로그래밍과 코딩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프로그래밍 테크닉이나 기술적 지식을 다루지 않는 책이다.

또 이 책은 전통적인 인문 도서는 아니다. 인문학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인문학 자체에 깊이 있는 지식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 책은 AI로 대변되는 기술 편향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법 정도로 인문학을 이야기한다. 나무보다 숲을 볼 수 있는 통섭과 통찰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장점

이 책은 인문학과 IT, 컴퓨터 관련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읽으면 많은 분야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공계 출신 작가님들이 쓰신 책들의 글은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잘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책의 저자분은 이공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매해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끊임없이 글을 쓰시는 분이다 보니 문장이 잘 읽히고 이해하기 쉬워서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다. 또 책에 시각적인 자료가 많아서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휴대하기 편해서 어디에서나 읽기 편하다. 그리고 책을 편집하신 편집자분이 편집을 잘하신 것 같다. 책이 상당히 깔끔하다.


책의 후기

이공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이라는 자신의 전공과 다른 분야를 탐구하시고 공부하시면서 매해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끊임없이 글을 쓰시는 작가님에게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직장에 다니면서 책을 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습관적으로 읽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인문학, 이공계 분야를 아우르는 모든분야의 책을 읽어서 이 책을 쓰신 작가님처럼 많은 분야의 지식을 아는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문학과 이공계라는 문·이과 지식을 통합하는 인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설명-원래 파일을 삭제하려면 프로그래밍하듯이 코드를 입력해야만 했다. 앨런 케이라는 천재적인 개발자는 사무실에서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듯이 컴퓨터 파일을 마우스로 끌어당겨 휴지통에 버리는 것을 컴퓨터상에서 구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