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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 1 - 요석 그리고 원효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평점 :
발원이 출간된 시점에서 이 책은 내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삼국유사를 읽어가면서 원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 시점에서 문득 떠오른 책이 발원이었다. 물론 작가가 만들어낸 내용이 많겠지만, 원효라는 인물과, 당시 신라 시대의 시대상, 민초들의 고난이 매우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따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원효의 강인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효가 지향했던 삶의 길이 아래의 인용에 잘 나타나 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아름다움을 지녀야 하느니라. 아름다움 중 제일이 당당한 아름다움이다."(p22)
"원효는 석가모니 부처를 사모했으며, 그처럼 살고 싶었다. 그저 부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면서 평생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 부처의 삶을 살고 부처의 말을 하고 싶었다. 부처의 가르침을 현실로 살고 싶었다. 부처를 찬탄하고 숭배하는 삶이 아니라, 부처의 삶으로 스스로의 삶을 채우고 싶었다.
매 순간 깨어 찬란하게 세계를 꿰뚫고 날마다 스스로를 변혁하는 삶!
매일 아침 새로 발견한 질문처럼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부처께서 지금 신라에 오신다면 어떻게 사실까. 내가 그 분이라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다.
원효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였다.
"나는 부처로 살겠다!"(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