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밥상머리 교육의 비밀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까지는 솔직히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할까를 고민했었다.

소위 엄친아들의 사례를 들어, 가족 식사를 하면 그 아이들처럼 공부를 잘하는 길로 이끌 수 있다로 읽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로 읽어갈 수록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서는 가족 식사라는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특히나 과거와는 달리 아이가 정서적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 부모, 형제로 한정되는 현실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는 생각이다.


어렸을 적 우리 가족은 아침 식사만큼은 모여서 했지만, 과묵한 아버지는 신문을 보고 형제들은 말없이 식사만 하고, 유독 밥 먹는 속도가 느렸던 나는 모든 가족이 자리를 뜬 후에도 자리에 남아있게 되었던 것만 기억에 남아 있어서, 내 기억 속의 가족 밥상은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책을 읽는 내내 좀 막막했지만, 책의 후반부에 소개된 구체적인 사례들이 한번 쯤은 시도해 보자는 마음을 갖게 하였다.


혼자 밥을 먹으면 흘린다는 이유로 스스로 손에 수저를 들고 밥 먹기를 거부하고 있는 30개월 아들의 밥상을 남편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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